아이의 눈, 엄마의 마음으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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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동시집}
작은 성냥갑
아돌포 코르도바 엮음 | 후안 팔로미노 그림
김현균 옮김
2022년 10월 11일
215*280mm | 60쪽 | 값 14,000원
ISBN 979-11-7028-978-4 77870
키워드: #볼로냐라가치상수상작 #감수성키우는동시집
#나태주시인추천 #김개미시인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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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동시집, 『작은 성냥갑』
미스트랄, 히메네스 등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들을 포함
이베로아메리카 10개국 36명의 작가들이 쓴 보물 같은 시들!
아름다운 시와 그림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예술적 감수성을 깨운다.
『작은 성냥갑』은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특별 부문에서 수상한 동시집입니다. 이베로아메리카 10개국 36명의 시인들이 쓴 작품을 엮은 시선집이지요. 이베로아메리카는 스페인, 포르투갈과 이 두 나라의 지배를 받았던 라틴아메리카 나라들을 이릅니다. 아르헨티나, 멕시코, 에콰도르, 브라질,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들이지요. 이 책에는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후안 라몬 히메네스와 같은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들을 비롯해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후아나 데 이바르부루 등 20세기 스페인어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엮은 아돌포 코르도바는 아동·청소년 문학을 공부한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은 보석 같은 시들을 엄선하여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그림을 그린 후안 팔로미노의 시에 대한 탁월한 해석과 감각적인 표현은 독자로 하여금 시의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게 합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시와 그림으로 가득한 『작은 성냥갑』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독자들을 상상의 모험으로 초대하며 예술적인 영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 목차
작은 성냥갑 속에는_마리아 엘레나 왈쉬
일요일 동물원에서_하비에르 비야파녜
풍선은 말이야_마르타 리바 팔라시오
처음 쓰는 편지_마누엘 아구스틴 아기레
타자기_글로리아 푸에르테스
비밀을 말해 줄게_카르멘 콘데
시간의 껍질 아래서_마리나 콜라산티
표범_비센테 헤르바시
밤의 가지들에서_니헤르 마드리갈
하이쿠 14_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유니콘 그림_하비에르 에스파냐
빗방울 반주에 맞춰 진행되는 ……_아킬레스 나소아
밀림_후아나 데 이바르부루
땅속에 손을 찔러 넣으면_후안 리마
내 심장은 고동친다_마리아 바란다
나뭇잎_루이스 비달레스
나비_로사리오 카스테야노스
나비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_라우라 에스쿠데로
허공에 네 이름을 써_리카르도 야녜스
나무들_알리시아 모렐
판야나무_안토니오 오를란도 로드리게스
풍경_하이로 아니발 니뇨
종달새_가브리엘라 미스트랄
포로_호르헤 루한
순간들_리베르 팔코
파란 하늘_후안 라몬 히메네스
구름 떼_세실리아 피소스
문득 떠오른 생각_라우라 데베타츠
칼라르카의 가슴 장식_재클린 골드베르그
호랑이들의 도시_마리아 가르시아 에스페론
A_마르 베네가스
해먹_마리아 테레사 안드루에토
굴_클라리사 루이스
비가 올 때면_프란 알론소
그날_클라라 로페스
두려움을 쫓는 법_마리아 호세 페라다
엮은이의 말_아돌포 코르도바
옮긴이의 말_김현균
| 책 속으로
별을 어떻게 사냥하냐고?
상자를 열어 놓고 ━ 가급적이면 창가에 ━
밤이 오기를 기다려.
그러면 별이 혼자 내려올 거야. 심지어는 두세 개가 한꺼번에
내려온 적도 있어.
성냥갑 속에 별 세 개가 들어간다고?
소책자에는 은하계도 들어갈 수 있다고 나와 있어.
오래된 협정이래,
아이들과 하늘이 맺은 공조 협약,
지구보다 더 오래된,
노란 눈이 달린 괴물들보다 더 오래된,
어둠보다 빛보다
더 오래된.
---「두려움을 쫓는 법」(마리아 호세 페라다) 중에서
아이들은 내게 나비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는
떼 지어 나를 잡으러 나선다.
목적을 이루었다고 생각할 때
그들의 손가락 사이에 남는 것은
내 날개의 금빛 꽃가루뿐.
---「나비」(로사리오 카스테야노스)
한밤중에
판야나무가 뿌리를 떼어 내고
산책을 나갑니다.
한밤중에 길을 나섭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납니다,
울퉁불퉁한 줄기, 바스락거리는 이파리와 함께.
한밤중에
들판을 걷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다른 나무들과 대화를 나누고,
별이 가득 뿌려진 개울물을 마시고,
말벌의 여린 꿈을 돌보겠지요.
---「판야나무」(안토니오 오를란도 로드리게스) 중에서
눈을 좀 감아 봐.
참새, 독수리 아니면 찌르레기?
넌 날개가 두 개야.
---「A」(마르 베네가스)
| 출판사 리뷰
작은 성냥갑 안에는 별별 것을 다 보관할 수 있어요.
한 줄기 햇살, 눈송이 조금, 나무 열매, 별, 그리고 비밀 이야기…….
나라와 시대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시들을 읽고,
나만의 ‘작은 성냥갑’을 채워 보세요.
『작은 성냥갑』은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특별 부문 수상 동시집입니다. 이베로아메리카 10개국 36명의 작가들이 최근 100년 동안 쓴 시를 엄선해 담았지요. 그중 가장 오래된 것은 1920년에 발표되었고, 가장 최근 것은 2020년에 발표되었습니다.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후안 라몬 히메네스와 같은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들을 비롯해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후아나 데 이바르부루 등 20세기 스페인어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멕시코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아돌포 코르도바는 압운과 율격이 없는 자유시와 산문시를 모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시선집을 만들고 싶어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보석 같은 시들을 찾아내고, 그 시들이 한 권의 책 속에서 서로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견고하게 구성했습니다. 그렇게 열 개의 나라 36명의 시인들의 작품이 『작은 성냥갑』 안에 담기게 되었지요.
후안 팔로미노의 그림은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볼로냐 라가치상 심사평에서 “후안 팔로미노의 놀라운 그림은 완벽하고 시의 세계를 확장하는 한편, 풍부한 색채와 극적인 이미지는 독자의 적극적인 상상력을 위한 충분한 여지를 남겨 준다.”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후안 팔로미노의 시에 대한 탁월한 해석과 감각적인 표현은 독자로 하여금 시의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게 합니다.
아돌포 코르도바는 시들을 구성할 때 “하나의 성냥 머리에서 다른 성냥 머리로 옮겨 붙는 불의 이미지를 염두에 두었다”고 합니다. 시들은 각각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면서도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지요. 책을 읽다 보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목소리들 틈에서 독자는 자유롭게 상상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시와 그림으로 가득한 『작은 성냥갑』은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까지 모든 독자들을 상상의 모험으로 초대하고 예술적 영감을 선사합니다.
| 추천사
나는 성인시를 주로 쓰는 사람이지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쓴 시도 가끔 써서 시집 속에 끼워 넣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애당초 어른이 읽을 시가 있고, 어린이들이 읽을 시가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어떠한 나이의 사람이 읽든지 좋은 시는 좋은 시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만난 『작은 성냥갑』이란 시집은 매우 재미있고 귀여운 시집입니다. 어른이 읽으면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고, 어린이가 읽으면 어른의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시집으로 보입니다. 아이의 마음속에 사는 어른, 어른의 마음속에 사는 아이가 결국은 시인입니다. 이 시집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시인의 마음을 읽으며 코로나19로 지치고 우울한 마음을 달랬으면 좋겠습니다. 읽기만 하면 마음이 조금씩 밝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_나태주(시인)
『작은 성냥갑』 안에는 이곳과 저곳에서 날아온 나뭇잎과 딱정벌레와 카나리아와 돛단배가 들어 있어. 우리가 어젯밤 잠들기 전에 한 생각과 오래전 꿈속에서 겪은 일, 그리고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 이야기도. 이 작은 상자 안에서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자랄지 아무도 몰라. 우리가 아는 냄새와 모르는 소리, 잃어버린 무늬가 들어 있는 이 상자 안으로 들어가고 싶니? 오래된 시와 막 태어난 시를 읽으면 지금이 언제인지 이곳이 어디인지 잊어버리게 될 거야. 우리가 마음과 심장으로 짓는 시간과 공간이 시작되니까 말이야. 거기가 얼마나 크고 넓을지는 우리가 정해. 나의 방에도 낯설고 아름다운 바람이 불어서 오늘 저녁 나는 다른 공기로 숨을 쉬어. 조금 더 자유롭고 새로워졌어.
_김개미(시인)
우리는 문학적 상상력이 고갈되고 갈수록 시를 읽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함축적인 언어에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 지혜를 담고 있는 시에 우리 아이들이 익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시인은 “땅 / 아래서 / 녹색 칠을 하는 사람”(23쪽 「땅속에 손을 찔러 넣으면」 중에서)이고, 따라서 칠레 시인 라울 수리타의 말대로 “시가 없다면 세상은 눈 깜박할 사이에 사라질”지도 모르니까요. 엮은이의 말대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목소리들 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경이로움이 불타는 자신만의 성냥갑을 차곡차곡 채워 가길,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세상을 엿보게 되길 바랍니다.
_김현균(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
| 작가 소개
엮음 아돌포 코르도바
멕시코의 저널리스트, 작가, 연구원. 바르셀로나자치대학교에서 아동·청소년 도서 및 문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15년 후안 데 라 카바다 동화 미술상, 2017년 베네수엘라 방코 델 리브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고, 2017년 화이트 레이븐스 카탈로그에 『백룡과 잊힌 다른 캐릭터들』이 수록되었습니다. 2019년에는 『홈슈크. 아이와 옥수수 신』과 『포효』를 출판했고, 『놀라움을 새롭게 하기: 스페인어로 된 현대 아동·청소년 시의 풍경』을 엮었습니다. ‘손전등과 숲’이라는 아동·청소년 문학 전문 저널리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림 후안 팔로미노
1984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났습니다.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멕시코와 스페인 여러 출판사의 청소년 도서에 삽화를 그렸습니다. 이베로아메리카 일러스트레이션 카탈로그 제4회 수상자이자, 2016년 볼로냐아동도서전 국제 일러스트레이션상을 수상했습니다.
옮김 김현균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교수로 있습니다.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낮은 인문학』(공저), 『스페인어권 명작의 이해』(공저), 『차이를 넘어 공존으로』(공저) 등을 썼고, 루벤 다리오 시선집 『봄에 부르는 가을 노래』, 파블로 네루다 시집 『너를 닫을 때 나는 삶을 연다』, 세사르 바예호 시집 『조금밖에 죽지 않은 오후』, 로베르토 볼라뇨 시집 『낭만적인 개들』, 마리오 베네데티 소설 『휴전』,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레타마르의 『칼리반』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김수영 시선집 『Arranca esa foto y úsala para limpiarte el culo』, 김영하 소설 『Tengo derecho a destruirme』, 한국 현대문학선 『Por fin ha comenzado el fin』(공저)을 각각 멕시코, 스페인, 콜롬비아에서 출간했습니다.
| 초등교과 연계
국어 2-1 1. 시를 즐겨요 | 11. 상상의 날개를 펴요
국어 2-2 1. 장면을 떠올리며 | 5. 간직하고 싶은 노래
국어 3-1 1. 재미가 톡톡톡 | 10. 문학의 향기
국어 3-2 4. 감동을 나타내요
국어 4-1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국어 4-2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