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돋 포르쉐 열쇠구멍은 왜 왼쪽에 있을까?

[알폰스 무하]

출처: https://m.fmkorea.com/5636919564

놀러 가는 길에 간단히 써보는 포르쉐의 열쇠구멍이 왼쪽에 있는 이유

우리는 포르쉐 하면 몇 가지 떠올리는 것들이 있다.

개구리를 닮은 앞모습이라던가,

엄청난 첨단기술 때문에 외계인을 고문한다는 농담이라던가,

모터스포츠를 좋아한다면 뉘르부르크링과 르망의 제왕이라는 이미지 또한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또 다른 포르쉐의 아이덴티티가 있다.

바로 핸들 왼쪽에 열쇠구멍이 있단 것이다.
이 기조는 요즘 나오는 포르쉐의 모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심지어 이건 911만이 아닌 SUV인 카이엔이나 마칸 들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렇다면 포르쉐의 열쇠구멍은 왜 왼쪽에 있을까?

그 이유는 바로 과거 르망 24시의 독특한 경기 시작 방식에 있다.

과거 르망 24시는 경기를 시작할 때,
메인 스트레이트의 왼편에 차를 세워두고,
드라이버들이 오른편에 정렬해서 신호를 기다린다.
그리고 신호가 울리면 일제히 차로 달려가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방식이었다.

당시의 레이스카들은 전부 수동이었다.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를 출발시키는 과정은 아래와 같다.

1. 기어는 중립에 둔 채로, 브레이크와 클러치를 동시에 밟고 키를 돌린다.
2. 엔진에 시동이 걸리면 사이드 브레이크를 내리고, 기어를 1단으로 넣고 출발한다.

이런 방식으로 수동변속기 차량을 출발시킨다.

바로 이 과정 때문에 열쇠구멍이 왼쪽에 배치되는 것이다.

당시 르망 24시 차량 규정에는 기어레버가 드라이버의 오른편에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만약 열쇠구멍이 오른쪽에 있다면 어떨까?
오른손으로 시동을 걸고, 다시 오른손으로 기어를 넣을 것이다.

그런데 열쇠구멍이 왼쪽에 있다면?
왼손으로 시동을 걸고, 그와 동시에 오른손으로 기어를 1단으로 넣을 수가 있다.

레이스에서 출발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앞쪽을 빠르게 선점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차를 탄 드라이버라도 레이스 내내 차량들 사이에 껴서 낑낑댈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시 르망 24시에 참가하는 차량들은 대부분 열쇠구멍을 왼쪽에다 뒀다.

그런데 포르쉐는 이것마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로 만들고자 했고,
자사 양산차 대부분의 열쇠구멍을 왼쪽에다 배치해서 생산하게 된다.

이러한 사소한 열쇠구멍에서도,
포르쉐가 모터스포츠를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
포르쉐의 DNA에 모터스포츠가 얼마나 짙게 새겨져있는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강승호⠀]

여샤! 쩌리 로고 안떠서 안넣은 거 맞지?? 새글 쓰는데 안떠서 나만 안뜨나해서 최근 글 중에 이 글 들어와봤는데 없길래..!

[알폰스 무하]

응 안뜨더라고..!!

[강승호⠀]

휴 다행! 고마워😉

[도그허니]

그리고 저 아날로그 시계도 그 특유의 갬성때문에 ㅋㅋㅋ 저것만 옵션 몇십짜리ㅜ

[여성시대_댓글알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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