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비밀의늪
원래 오늘 신나는 춤곡 파티 열어볼랬는데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어두컴컴해서
날이 쓸쓸해서
모든 게 다 아득하고 센치해져서,,,.,., 가져온 구스타프 말러의 이야기,,,😥
https://youtu.be/SVlK1hFQfg8?si=GYrsmmsuSVDqEBRC
구스타프 말러 Gustav Mahler
1860년 7월 7일 ~ 1911년 5월 18일
말러는 여러모로 쓸쓸한 구석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어려서는 형제들을 많이 잃었습니다 몸이 약했는지 병에 걸렸는지..
어린 시절부터 형제들의 죽음을 목도해온 탓에 말러는 혼자 살아남게 된 것에 대한 죄책감을 안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게 지 잘못은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사람이 그렇게 아프게 살아오면 예술 달란트가 커지는지 어쨌는지
말러는 후기 낭만파, 그러니까 개크고 화려했던 낭만파의 문을 닫고 한 시대를 마무리하는 작곡가이자 지휘자가 됩니다
자라서는 재능 많고 인기 많은 인싸 여성과 결혼을 하게 되는데요 그게 알마라죠
R마
둘이 결혼하고 첫 아이가 태어나면서까지 말러는 행복했는데 그게 이 인간이 누렸던 행복의 전부였음 이제 행복은 없음 행복 끝
왜냐
첫 아이가 다섯 살쯤 됐을 때 죽었거든요
아마 엄청 괴로웠겠지...? 어렸을 때 죽은 형제들과 똑같이 어린 나이의 딸을 잃었으니까
딸을 잃었던 일이 (당연하지만) 말러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는지 말러는 이후 떠난 아이를 위한 곡도 만들었다죠
근데 얼마 안 돼서 본인도 뭔가 이상해서 병원에 가 봤더니 심장에 문제가 있었던 거임.,.,.,.,,.., 10R,.,., 세상아,..,.,.,
오죽 심각했는지 의사가 운동도 금지시키고 걸음 수도 세면서 다니라고 함ㅠ
그래도 당장 죽을 건 아니니까 하고 견디고 살았는데 이 사람 살아있던 시기를 좀 보세요
히틀러랑 동시대 사람이었음 하.,.,,. 세상아.,.,., 10R.,.,., 이럴 일이냐..,.,.,
네.,.,., 말러는 유대인이었습니다,,..,.,.,,.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예술의 꽃밭이던 빈 오스트리아에서 교향악단의 지휘자였던 말러는 갑자기 백수가 됨
갑자기 인간적이 됐다 그죠
치명적인 구직난에 시달리게 된 거야
다행(?)으로 미국으로 건너가서 활동하게 됐지만.,., 행복은 찾아오지 않았음
뮤즈이자 아내였던 R마가 외도 start함
ㅇㅏ ~ 테스형 ~ 세상이 외 이레 ~
개슬픈 와중에도 작곡을 멈추지 않았던 말러.,.,,.
하지만 그는 어릴 적부터 안고 살아온 죽음에 대한 거대한 공포로 인해.,., 그걸 믿어버리게 됩니다.,.,,.
무엇이냐,..,., 서양 음악계에는 유구하게 전해져 내려오는 괴담이자 저주가 하나 있었다.,.,.,
아시는 분? 어 손 많이 들었다 유명하죠 이거는 다 안다 그죠
내가 뭐 줄 거는 없고 이따 끝나고 초코파이 하나 줄게요 가져가세요
자, 서양 음악계에 내려온 저주가 무엇이냐
9번 교향곡의 저주라고
9번 교향곡을 쓰는 자 모두 죽는다는 그런 미신이에요
물론 사람은 언제든 죽지 근데 9번 교향곡을 쓰기만 하면 바로 죽어 10번 교향곡이 그래서 죄다 미완성이야
보세요 우리 아는 음악가들 하나씩 말해봅시다
베토벤 그렇지
슈베르트 좋아요
그리고 또
드보르작
뭐 그외 기타 등등 많이 있지만 다 9번 교향곡까지만 쓰고 10번 교향곡은 미완으로 남긴 채 사망했습니다
저주는 실존하느냐
아니요 그냥 나이가 차서 죽은 거 같애요
교향곡 1곡 쓰는 데 세월을 얼마나 잡아먹는지 아십니까
대충 9번까지 썼으면 많이 늙었어 갈 때가 된 거야 그냥
근데 이제 말러는 유독 죽음을 많이 두려워했던 친구(?)잖아요
그래서 한 가지 꾀를 냅니다
8번 교향곡까지만 쓰고 9번 교향곡을 안 쓰는 거야 ㅋㅋ 대신 다른 교향곡을 쓰면 되는 거지(???)
9번 교향곡에 9번이라는 숫자를 안 붙이고 다른 표제를 붙이면 되잖아요
내 교향곡은 8번까지만 있는 거임 ㅇㅋ? 이건 9번째 교향곡 아니고 다른 제목임 암튼 그럼
우리는 이런 그의 모습에서 무엇을 엿볼 수 있느냐
우기기가 개쩔었다
실제로 구스타프 말러는
짱구도 못말릴 정도로 못말리는 말러였다고 해요
보통 깐깐쟁이가 아니었다고 함
하긴 사람들이 당신의 그런 점을 사랑했다
아무튼 그의 이 떼쟁이 같은 9번 교향곡 저주 피하기는 잘 이루어졌을까요?
안타깝지만 저주는 실존하지 않고 세월은 실존해서
그 역시 10번 교향곡 작곡에 착수한 이후 사망하게 됩니다.........(;´༎ຶД༎ຶ`)
대부분의 음악가가 그렇듯 살아생전에 말러도 자신의 음악을 크게 인정받지는 못했습니다
지휘자로는 명성을 떨쳤으나 작곡가로는 뭐 별 인기나 수완이 없었던 거지
그럼에도 말러는 살고자 했어요
음악을 멈추지 않았고 외도한 아내와의 관계도 끝내지 않았고 계속 살아서 무엇인가를 해보려고 했지
하기야 9번 교향곡에 저주가 산다 ~!! 이런 말도 안 되는 거 믿는 자신을 보면서
스스로도 답답했던지 그 당시에 놀랍게도 정신과를 갈 생각도 함
근데 하필이면 만난 게 프로이트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프로이트 맞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리어 상담받고 와서 회의가 더 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러 인생이 참 기구하잖아요
어린시절도 암울했고 음악도 잘 안 되고 사랑하던 아이도 죽고 가정도 마냥 화목하지 못했고 유대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하루아침에 직장도 잃고 삶의 터전도 잃고..
게다가 말러는 사는 내내 자신이 이방인 같다는 생각 또한 떨칠 수가 없었어요
“나는 삼중으로 고향이 없다”면서
“오스트리아 안에서는 보헤미아인으로,
독일인 중에서는 오스트리아인으로,
세계 안에서는 유대인으로서.
어디에서도 이방인이고 환영받지 못한다.”고 했다죠,,.,.,
하지만 죽음을 끊임없이 두려워 하면서도
무서우니 차라리 일찍 죽어버리는 게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서라도 계속해서 살고자 했던,
언젠가 내 음악을 알아주는 세상이 오겠거니 희망을 품었던 말러.,.,.,
그리고 그의 말대로 세상은 구스타프 말러를 위대한 교향곡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짜잔
말러만 미치게 좋아하는 마이너 팬덤 (본인들은 메이저라고 박박 우기는 게 꼭 내가 미는 CP같음) "말러리안"이 있으니까,.,..,
말러야 ~ 이제는 외롭지 않지 ~ ?
저세상에서도 잘 살아야 한다 ~ !!
https://youtu.be/wuve8eKeqKA?si=VJZNOKFFu2gTpIGp
마지막으로 개웅장한 말러 교향곡 놓고 감
야 이거 뭔데 미방이 일케 빽빽하냐 싶을 텐데
무려 1천 명이 동시에 연주하는 말러의 8번 교향곡
사람들이 "천인교향곡"이라고 부르는 그 곡입니다
첫댓글 천 명 ㅁㅊㅋㅋ고용창출 ㄹㅈㄷ네
글 잘 읽었어
유년시절부터 죽기까지 인생이 많이 힘들었을텐데 끝까지 살고자했던 삶의 의지가 아름답다(말러x 의지ㅇ)
따흑..글잘읽엇읍니다.
말러야.. 말러니..? 🥺
이게너무웃곀ㅋㅋㅋㅋㅋㅋㅋ
글 잘읽고갑니다🥲말러의 지독한 죽음회피에 박수
와 헤결 진짜 재밌게 봤는데 글 너무 흥미롭다 고마워!!
여시 글 진짜재밌게 쓴다 ㅎㅎㅎㅎ
헤결 연어하다가 이글 봤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