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Boy's Love)물 입니다
혐오자들은 살며시 뒤로를 눌러주세요
어느 날 당신의 연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느 날 나의 연인이 흔적도 없이 ...
" 천 우씨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가 언제죠? "
" 일주일 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습니다 ."
새벽 1시경 분주한 경찰서
날카롭게 생긴 남자가 심문을 받고있다
남자의 말을 듣고 컴퓨터에 뭔가를 입력한 형사는 뭔가 떠올랐다는 듯 남자를 쳐다보며 다시 한 번 입을 연다
" 그런데 ... 진파랑씨는 천 우씨와 어떤 관계죠? "
형사의 말에 멍한 기운을 띄고있던 파랑의 눈이 반짝하고 빛나며 형사를 노려본다
그런 파랑의 눈빛에 형사는 움찔했지만 이내 원래대로 돌아와 파랑을 직시한다
파랑은 한참이나 말을 안 하다 입을 연다
" 저의 ....... 연인입니다 "
-일주일 전
" 파랑아 , 나 오늘 본사회의 가는데 어떤 색깔이 어울리냐? "
더블침대가 놓여진 작은 원룸 .
그 곳엔 파랑과 한 남자가 있었다 .
한 남자가 은색정장과 검정색정장을 들고 파랑을 향해 서 있다 .
"넌 검정색이 어울려 . 그리고 난 검정색이 좋아."
침대에 누워 만화책을 보고있던 파랑이 일어나 남자의 허리를 껴안으며 말했고
남자는 그런 파랑은 개의치않고 옷장에 은색정장을 넣어버린 뒤 검정색 정장을 팔에 걸친다 .
"놔 봐 , 옷 좀 갈아입게 ."
"뽀뽀해주면 ."
남자의 놔 달라는 요구에 파랑은 다소 어처구니없는 말을 했고 남자는 그런 파랑을 쳐다보다
픽 하고 멋들어지게 웃으며 파랑의 입술에 살며시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뗀다
그러자 오히려 놀란 것은 파랑 .
"천 우, 왠 일이냐 평소같으면 말도 없이 뿌리치면서-"
"글쎄 , 오늘은 기분이 좋은 걸 ?"
파랑의 말에 우가 기분좋게 웃으며 말했고 그런 우의 미소에 파랑 역시 기분이 좋아졌다
욕실로 들어가는 우를 보며 희미하게 미소짓는 파랑의 얼굴은 우가 사랑스러워 미칠 거 같다는 표정이었다
그만큼 지금 파랑은 행복에 겨워있고 우 또한 그럴 것이다
비록 자신들이 하는 사랑은 세상밖으로 쉽게 나갈 수 없을테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