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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개혁주의 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grace
성령의 조명의 필요성 /조창훈목사
칼빈은 택자들이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성령으로 조명이 되어야 복음을 바르게 깨달을 수 있고, 믿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1. 조명
어거스틴은 조명이란 단어를 기독교적인 용어로 사용하였다. 조명이란 단어는 어거스틴이 “나의 영혼은 당신의 물을 기다리는 땅이며, 스스로 조명하지 못하는 나의 영혼은 당신 없이는 목마른 나의 목을 축이지 못합니다,”라고 고백한 이후 기독교적 용어가 되었다.
2. 종교개혁자들의 성령의 조명 강조
종교개혁자들은 성경 해석에서 있어서 성령의 조명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루터는 성령은 우리가 파악할 수 없는 하나님의 신비들을 깨닫게 하신다고 말한다. 부처는 그의 복음서 주석 제 3판(1536)에서 말씀과 성령의 관계를 매우 강조하였다. 현대 자유주의자들은 성경 해석에서 성령의 역할을 부정한다. 그러나 칼빈과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성경해석에서 성령의 역할을 중요시 하였다. 칼빈은 당시 어느 개혁자보다도 성령의 역사를 많이 주장한 성령의 신학자였다. 칼빈은 하나님의 말씀의 저자는 성령님이기 때문에 성경은 성령의 조명에 의해서 해석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칼빈의 성경 해석에 있어서 중요한 신학적 원리이다. 구약학자 챠일즈는 칼빈이 성령의 조명에 대하여 철저하게 발전시켜서 더 이상의 노력이 불필요할 정도라고 말했다. 성령의 빛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의 방법으로 성경을 왜곡시킬 뿐이다.
3. 성경해석의 주체인 성령
칼빈은 성경해석의 주체는 개인이나, 종교회의나 전통이 아니라 성령이라고 주장한다. 로마 교회는 교회가 성경 위에 그들의 권위와 전통을 둔다. 그러나 칼빈에게서 특이한 것은 성령의 조명을 해석학적 관점에서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그는 사돌레토에게 보낸 글에서 성령의 권위를 강조하고, 성령이 교회를 비추어서 성경이 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성경을 해석하는 자세는 상식이나, 자기의 생각이 아니라, 성령이 주시는 의미를 잡아야 한다.”
칼빈은 베드로후서 1장 20절 주석에서 성령이 참된 해석자임을 강조한다. 우리는 우리의 이해력을 신뢰하며(confiding in our own understanding) 성경을 마구잡이로 읽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교황주의자들은 개인의 성경해석을 금하고, 종교회의에 해석권을 준다. 그러나 선지자들에 의해 말해진 성령 자신이 유일하고 참된 해석자(the only true interpreter of himself)이다. 우리는 우리의 육체적인 이해력을 버리고, 성령의 가르침에 복종시켜야 유익을 얻을 수 있다. 성경을 이해함에 있어서 우리 자신의 이성에서 나오는 재간을 부릴 때 성경을 모독하는 행위가 된다. 믿는 자들은 내적으로 성령의 조명을 받아 하나님께서 그의 말씀 안에서 말하시는 것만을 알게 된다.
4.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
칼빈은 성령이 성경을 만드셨기 때문에 성령의 조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칼빈은 성경 해석자가 성경을 해석하기 위하여 본문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성령의 조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 이유는 성경의 참된 저자가 성령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칼빈은 “성령은 스스로가 참된 유일한 해석자이다”라고 말한다. 칼빈은 성령이 성경의 참된 저자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해석의 주도권은 인간에게 있지 않고 성령님께 있다. 결국 성경을 해석하기 위하여 해석자는 성령의 도우심을 필요로 한다. 성경의 저자는 성령이시다. 또한 성경의 참된 해석자는 성령이시다. 그러므로 성경을 해석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령의 도우심을 의지해야 한다. 성령은 사도들이 그의 영감으로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다. 또한 성령은 그 기록된 말씀을 바르게 해석하도록 도우신다. 성령은 택한자들에게 그의 조명으로 말씀을 분명하게 깨닫게 하시며, 삶에 적용하도록 도우신다. 칼빈은 성경이 동일한 성령의 감동에 의해 그 모든 어휘까지 감동을 받아 기록되어 통일된 줄거리를 가진 통일된 책이기 때문에 성경을 읽고 해석하고 적용함에 있어서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칼빈은 성경해석에서 반드시 성령의 조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성령이 본문의 참된 의미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5. 인간 타락으로 인한 성령 조명의 필요성
칼빈은 인간이 전적으로 타락하였기 때문에 성령의 조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칼빈이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서 성령을 강조한 이유는 인간의 전적 타락을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경을 해석함에 있어서 우리의 불완전함 떄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롭게 하셔야 한다. 칼빈은 인간은 불완전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새롭게 하셔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령은 신자가 성경을 해석할 때 그 해석과정을 지배하신다. 성령은 우리의 마음을 인도하시고, 우리로 깨닫게 하신다.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을 이해해야 한다. 칼빈은 좋은 해석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다. “육은 하나님의 영으로 조명되지 아니하면 하나님과 하나님께 속한 것을 결코 깨달을 수 없다.” 칼빈은 해석자가 성경을 해석하기 위하여 그를 죄로부터 보호하고 본문의 참된 의미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성령의 조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6. 복음을 깨닫게 하시는 성령
칼빈은 성령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명하게 깨닫게 하시는 조명하시는 분이라고 주장한다.
칼빈에게 성경의 기자들에게 영감을 주시는 분도 성령이며, 성경의 독자들에게 성경을 깨닫게 하는 분도 성령이고, 성례를 통해 은총을 주시는 분도 성령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의 고유한 직무로써 자신이 입으로 가르친 내용을 기억하게 하는 일을 성령께 맡기셨다. 분별의 영(Spirit of discernment)께서 마음의 눈을 열어주시지 않는다면(욥 20:3), 빛이 눈먼 자에게 비쳐도 소용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령은 우리를 위해 천국의 보고를 여는 열쇠라 불리우고(참조, 계 3:17), 성령의 조명(his illumination)은 우리 통찰력의 예리함이라 불리우는데, 이는 옳은 말이다.” 칼빈은 성령의 조명에 대해서 그 유명한 말을 하였다. “성령의 조명 없이는 말씀은 역사하지 않는다.”
칼빈은 요한복음 16장 23절 주석에서 성령의 또 다른 은사는 하늘의 신비까지 깨우쳐 주는 이해의 빛이라고 말한다. 칼빈은 요한복음 16장 25절 주석에서 성령의 은혜를 통한 분명한 이해의 빛은 그 전과 비교하면 그 전은 비유와 같았다고 말한다. 성령은 사도들이 그리스도에게 들었던 것 이외에 아무것도 가르쳐 주시지 않았다. 오히려 성령은 그들의 마음을 밝게 비춰 주는 방법을 통해서 그들의 흑암을 걷어내셨다. 그들은 새롭고 다른 방법으로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으며,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칼빈은 요한일서 5장 20절 주석에서 우리에게 지각을 주신다는 말씀은 복음의 가르침이 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가르쳐주고, 그의 성령으로 우리를 조명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칼빈은 에베소서 1장 13절 주석에서 복음선포에서 성령의 조명을 매우 강조한다. 성령이 진리의 말씀이며 구원의 방편인 복음을 보증한다. 성령은 복음을 통하여 믿는 자들에게 인을 치셔서 확신을 주신다. 칼빈은 에베소서 1장 14절 주석에서 말한다. “성령은 마음을 세우는 것처럼, 성령은 조명한다”. 칼빈은 에베소서 1장 13-14절 설교에서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으로 인함이라고 말한다. 칼빈은 에베소서 5장 3-5절 설교에서 눈이 먼 우리에게 하나님의 아들은 복음과 성령으로 우리에게 시력을 회복시켜 주심을 말한다.
칼빈은 고린도전서 2장 15절 주석에서 성령은 우리가 진리를 깨달으며, 진리와 오류 사이의 의혹 속에서 방황하지 않게 하시며, 우리가 어떤 것을 피하고 어떤 것을 따라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조명하심을 말한다. 칼빈은 고린도후서 4장 6절 주석에서 하나님은 복음으로 우리를 부르시며, 동시에 하나님은 그의 영으로 우리 마음속을 은밀히 비추신다고 말한다.
칼빈은 디모데후서 1장 9-10절 주석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믿음을 주실 때에 하나님이 성령으로 우리를 만드시고 새롭게 변화시키기 전에는 우리는 복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다. 그 안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우리의 믿음의 원천이 되시는 성령에 의해서 은밀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지 않는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효력도 없다. 칼빈은 골로새서 3장 10절 주석에서 생명의 새로움은 지식에 있으며(newness of life consists in knowledge), 이 지식은 성령의 조명(the illumination of the Holy Spirit)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성령의 조명은 살아 있고 효과적(lively and effectual)이어서, 진리의 빛으로 불을 밝혀서 마음을 비출 수 있게 한다(enlighten the mind by kindling it up with the light of truth). 또한 사람 전체를 변화시킨다(transforming the whole man). 칼빈은 시편 119편 125절 주석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율법을 보거나 사람의 사랑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는 우리의 이해력의 더딤을 고침 받지 못하며, 오직 성령의 은밀하신 감화를 받아야 고침 받는다고 말한다.
7. 택자들만이 성령의 조명을 받음
칼빈은 하나님은 택자들에게만 성령의 조명으로 복음을 깨닫게 하신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자비는 복음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제시된다. 그러나 택한 자들에게만 믿음, 즉 조명(faith-the illumination of God)을 주신다. 조명 자체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영원한 선택이 척도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지성을 조명하고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은 자기가 하는 일이라고 하시며, 사람이 이 두 가지 일의 일부라도 자기의 공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신성 모독이라고 경고하신다.”
칼빈은 마태복음 13장 14절 주석에서 하나님께서 거저 택하신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구원받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버림받은 자들에게 하나님은 말씀을 거두어 가시거나, 듣지도 보지도 못하도록 그들의 귀와 눈을 막아버리신다. 그래서 그들은 생명의 빛을 상실한다. 하나님에 의해 다스림을 받는 자들은 오직 하나님의 택한 자들뿐이다. 하나님께서 양자의 영으로 깨달음을 주시지 않는 자들은 제정신을 잃은 자들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도 더욱 어리석게 될 뿐이다. 칼빈은 요한복음 16장 8절 주석에서 하나님의 영은 그의 멍에에 생소한 자들을 이끌어 그의 지배를 인정하고 굴복하게 하신다고 말한다. 칼빈은 요한복음 17장 6절 주석에서 오직 택자들만이 성령의 내면적인 가르침, 즉 마음에 조명을 받는다고 말한다. 신앙은 하나님의 영원한 예정에서 발원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유기자들에게서 빠져나간다. 그러나 택자들에게는 뿌리 박는다.
칼빈은 로마서 10장 16절 주석에서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들이 말씀을 들을 때에, 성령으로 마음을 비추신다. 오직 하나님께서 그의 성령의 빛을 비추신 자들만이 말씀을 통하여 복을 얻는다. 밖에서 복음 전파로 인한 부르심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꼭 필요한 것은 성령께서 마음속에 이 복음을 효력 있게 만드시는 부르심이다. 칼빈은 갈라디아서 1장 11-12절 주석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심지어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우리를 택하시고 이제는 복음으로 우리에게 성령으로 감화하심을 말한다. 그 가르침이 성령에 의해서 우리 마음에 인쳐질 때에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에게서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칼빈은 에베소서 1장 3-4절 주석에서 하나님께서는 선택하신 자들은 성령으로 인도하시고, 버린 자들은 그들의 본래적인 부패 속에 그대로 내버려 두신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선포된 교리가 우리의 마음에 받아들여지게 하시고,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를 그의 자녀로 삼아 주신다. 칼빈은 에베소서 1장 13-14절 설교에서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으로 인함이라고 말한다. 칼빈은 에베소서 1장 18-20절 주석에서 “마음 눈을 밝히사(엡 1:18-20)”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들에게만 아담의 죄로 인하여 완전히 잃어버렸던 지식을 주신다고 말한다. 이것은 영적인 것들을 이해할 수 있는 눈, 분명하고 확실한 통찰력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하심으로써 우리를 변화시키신다. 이것은 그의 자녀들에게 주신 고유한 특권이지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늘의 신령한 통찰력을 주시기 전에는 스스로 하나님의 일을 올바로 판단할 수도 없고 어떠한 유익도 얻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자만심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손에서 지식을 찾도록 해야 한다. 칼빈은 디모데전서 2장 3-5절 주석에서 하나님께서는 은총을 분별없이 주시지 않으시며, 하나님은 그 은총을 선택받은 자와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의 지체와 하나님의 양떼들에게만 내리신다고 말한다.
칼빈은 호세아 2장 20절 주석에서 하나님께서는 복음선포와 성령의 조명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에 그 자신에 관한 지식을 전해 주신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언약이 강력하게 되고 보존될 수 있는 것은 그가 자신에 관한 지식을 우리들에게 전해 주시는 것보다 다른 확고한 유대는 없다. 이것을 그는 외적인 가르침에 의한 것 뿐만 아니라, 그의 성령에 의하여 우리의 마음의 조명, 곧 우리의 심령의 갱신에 의하여 전해주신다.”
8. 성령의 조명에 의한 믿음
칼빈은 택자들은 성령의 조명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는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성령에 의하여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모든 유익을 누리게 된다.”
“성령이 내면적 교사(the inner teacher)로서 조명하지 않으시면 말씀이 우리 마음에 침투할 수 없다.” 믿음은 성령의 가장 중요한 역사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영의 힘으로(by the power of his Spirit) 우리를 조명하셔서 믿음을 가지게 하실 때에 동시에 우리를 자신의 몸에 접붙이시므로 우리는 모든 좋은 것에 참여하게 된다. 신자들은 성령의 조명을 받아 믿음을 통하여 하늘에서의 삶을 미리 볼 수 있다. 복음의 선포는 택함이라는 원천으로부터 발한다.
칼빈은 창세기 4장 4절 주석에서 믿음은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선물이며 성령의 특별한 조명이라고 말한다. 칼빈은 창세기 27장 1-7절 설교에서 믿음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성령과 말씀에 의하여 우리를 조명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선하심과 은총으로부터 얻은 이해라고 말한다. 믿음은 이 두 가지가 없으면 존재하지 못한다. 즉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안된다. 또한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 두신 순서대로 그 뒤에 성령의 은사가 없으면 안된다.
9. 성령의 조명을 위한 기도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조명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조명을 받기 위하여 기도해야 한다. 칼빈은 야고보서 1장 5절 주석에서 말한다. “우리는 성령의 조명을 주시라고 기도해야 한다.” 칼빈은 우리가 성경을 해석하기 위하여 성령의 조명을 받기 위하여 기도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칼빈은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다. “오,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올바른 판단력이 없을 때, 또 우리 마음이 대낮에조차 소경이 될 때, 당신의 영으로 우리를 비추사 당신의 말씀의 빛에 들어가게 하소서.” 성령의 조명에 의하여 성경을 이해하는 것은 믿음과 연결되어 있다. 칼빈은 말하기를 “믿음은 성령의 주요한 사역이며, 오직 믿음에 의해서 성령께서 우리를 복음의 빛으로 인도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