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6724737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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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9월 말, 석가탑이 뒤늦게 도굴시도를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짐
범인들은 경주박물관 수위, 전문 기술자, 거물장물팔이등이 포함된 대규모 도굴단(당시 표현으로는 호리꾼)으로
이 말종들은 석가탑을 한번 실패한 끝에 유압 잭으로 탑을 들어올려서 사리를 찾아봤지만 결국 사리공을 찾는데 실패했음
이유는 돌을 몇차례나 들어올리면서 탑이 파손되고 7도나 기울면서 무너지기 직전이 되었기 때문
그 전에도 경주 나원탑(국보 39호 나원리 5층석탑), 통도사 부도 사리합, 황룡사 사리장엄구 (아래)도 털어 장물로 넘기는 등 범죄행각을 몰래 이어가다, 결국 석가탑 도굴시도에서 꼬리가 밟혀 전국 경찰이 다 동원되어서야 체포되었음
(64년 도굴되었다 66년 압수된 황룡사 사리장엄구)
이렇게 석가탑 손상이 뒤늦게 밝혀진 이유는 당시 석가탑이 있던 불국사는 유명세에 비해 아직 대대적인 정비를 덜 받았던 퇴락한 절이었고 감시장비도, 감시체계도 미흡했던데다
당시 일어난 약한지진이후 손상이 발견되는바람에 그저 지진때문인갑다 하고 치안당국측에서 정밀조사를 미루고 있었기 때문임
아무튼, 이 이후 석가탑은 해체보수를 하기로 결정했는데, 이게 말도 안되는것이
천년도 넘은 석탑이 무너지기 직전이 되었는데, 그걸 20일까지 거의 1주일간, 그것도 당시 돈 15만원(요즘으로 치면 600만원)으로 긴급 보수를 하려 했다는 것임
그렇게 우루루 석가탑에 와 보니, 사람은 있고 탑은 기우뚱해 있는데 장비가 없네?
어떡하지?
불국사 입구에 있던 나무전봇대 뽑아다가 씁시다!
그렇게 관광객들과 스님들,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체작업이 시작되는데...
결국
2층 옥개석을 들어내던 중에 하중을 더이상 버티지 못한 전봇대가 부러져버렸음
그리고 부러진 동강이 속이 썩어있는걸 발견한 최고책임자 김천석씨는 크게 탄식했음
스님들은 무너진 탑 앞에서 통곡을 하고, 지켜보던 관광객들은 인부들에게 달려들어서 경찰이 제지하는 등의 소동이 일어났음
(석가탑 사리장엄구와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발견, 사리병 파손은 일단 파손사건과는 별개니 생략)
결국 이 파손사태에 대한 대책은
(나무크레인이 이전과 다른것에 주목)
'불국사 경내의 싱싱한 소나무를 잘라서 겨우 접착제로 붙여놓은 돌들을 다시 올린다'
이때 복원이 미흡했기 때문에 석가탑은 2012년에 다시 전면해체보수를 하게 됨
+
국보를 파손시킨 죄로 경찰서에 잡혀간 김천석씨는 얼마후 석방되었음(아마 불구속 수사였겠지만)
당시에도 이 사태의 책임이 오롯이 기술장인만의 문제가 아니었단걸 인지하고 있었던데다
당시에도 문화재해체복원으로 명성이 높던데다 몇년후엔 서울 덕수궁 대한문을 전근대방식으로도 상처없이 통째로 이전시킬 정도의 실력있는 기술자라는게 참작되었던 것으로 보임
그리고 국가기관의 실책(시간과 예산을 너무 타이트하게 설정, 감시감독 미흡)도 명백했기때문에 그것도 어느정도 감안한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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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 나 이런 이야기 진짜 좋아하는데! 석가탑이 파손된적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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