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체육시간에 달리기는 무조건 꼴찌였는데
까페에서 하는 원단달리기는..제법 잘 달려서
원단이 팍팍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그걸보는 내가슴도 원단이 쌓여있는 높이만큼이나
답답함도..높아지더라구요 ㅎㅎ
그러다가..문득..여름에 무조건 동영상보고 따라만들었던
(하룻강아지가 범무서운줄 모르던때에 용감무쌍하게 만들던
고무줄 바지가 생각이 나서) 마침 제가 배우는 옷1단계에 패턴이
있어서 그걸 응용해 수면바지를 만들어볼까하는 생각이
번쩍(?)..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울딸이 입고 있는 수면바지랑 이 패턴을 비교해보니
고무줄바지는..앞뒤판 각각 2장씩 패턴이 되어있는데
이 수면바지는..앞뒤판을 한장씩 한걸로 되어있더라구요
제가 막상 궁금증이 생기면..그걸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는지라
바로 강릉소잉티쳐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여러번의 전화끝에
연결이 되었는데...서로 통화중 내지는 안받음 ㅎㅎㅎ)
어렵게 통화된 쌤께 궁금증을 다 여쭤보고..원단의 특징도 대강
얘기해주시고..드뎌..금욜 저녁에 온 거실에 털먼지 펄펄내면서
재단을 했습니다.
그리고는..토욜에 하루종일 박았습니다.

왼쪽엔 울딸긴바지..오른쪽엔 울신랑 5부바지 정도 길이밖에 안나오더라구요(2마가 ㅠㅠ)

주머니달아주기 귀찮아서 앞뒤구분을..와펜으로 박아줬어요...(이것도 예뻐서 사두고는 모셔만두다가..드뎌 빛본거예요 ㅎㅎ)

제일 밑단엔..아무래도 여자애거라 밋밋하지 않게 레이스로 마무리(근데..박아놓고 보니..길이가 짝짝이ㅋㅋ)

이건 울신랑 반바지에 달아준..주머니입니다.(저 밑에 있는 올케바지에 주머니를 처음 달아봤는데..너무 이상해서
이건 그것보고..조심해서 달았더니..그나마 위치가 덜 어색하네요 ㅎㅎ)

신랑 밑단은..두번접어서 그냥 박아줬는데...두꺼워서 그런지..자연스러워 보이지가 않네요

왼쪽건..올케긴바지..오른쪽건 내남동생 반바지 ㅎㅎ

올케도 나이가 마흔인지라..저처럼 바지밑에서 찬바람 들어오는것 싫어할것 같아서 주름을 줘봤어요
(너무 꽉 막으면..또 답답할것 같아서..1센티 고무줄을 잡아당겨 박아준뒤 한번 접어서 박아줬는데
역시..박고 나니 길이가 달라보이죠? ㅋㅋㅋ)

주머니는...처음으로 도전해봤는데...역시 뭐든 처음 만든건 어색합니다..오른쪽건..오른쪽옆에 딱붙게
잘 달았는데..왼쪽건...왼쪽옆으로 붙어 있지 않네요 ㅠㅠ..박을땐 몰랐는데..펼쳐놓으니 보이더군요 ㅎㅎ
그래도 욕안하고 잘 입어줄 올케라서...그냥 입으라고 줬어요 ㅋㅋㅋ)

어제 하루종일 만든 나의 작품입니다..이것 만들고 나서..밤11시에 청소기 돌리고 ㅠㅠ
창문열어놓고 환기시키고...얼마나 먼지가 많던지...털들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내옷에도 온통 달라붙어 있어서 일일이 떼어내느라 힘들었네요)
그래도 나름 만들고 나서..식구들한테 입히고 나니..뿌듯함까지 느껴지네요
원단이 모라자라서 울아들것만 못만들었는데...얼마나 섭섭해하던지
쌓아놓은 원단중에 비슷한 느낌이 드는게 있는지..찾아보고..얼릉 만들어줘야겠어요
(근데..솔직히 먼지 날리는게 싫어서..좀 주저하게 되네요 ㅎㅎㅎ)
첫댓글 이게 그 수면바지네요^^ 주머니도
아 주고 와펜에 레이스까지.. 넘 멋진 수면바지네요.. 입히면 이쁘고 따땃한 수면바지

굿입니다..
뿌듯하시겠어요... 하주종일 주부가 시간 투자하는게 쉽지는 않은일인데... 넘 이쁘네요
전..날라리 주부라서...맘만 먹으면..가능해요..특히나 노는날은...애들은..친구들이 많아서

아예 가족끼리 스케줄이 잡혀있지
놀러다니느라..집에서 엄마랑 잘 안놀아주거든요
않으면...모두 따로 놀아요
안그래두 열심이 달린다고 생각했는데....만들고 나서 좋아라하는 모습보면 기분좋지요^^ 수고 만땅하셨어요!!!
님은 센터 등록한지 얼마 안된걸로 아는데 잘도 만드시네용......도전정신 멋집니다..동생부부까지 챙겨주는 꼼꼼함....멋지십니다..
동생부부는..같이 살고 있으니..눈에 보여서 챙겨주는거예요..또 원단도 많으니 ..이때 인심써야죠

상미님 멋지세용 ^^* 맘 씀씀이도 이쁘시고
정말 고생하셨어요~~~ 예쁘네요~~`
아파트장날 몇번이나 살까말까 고민했던 수..면..바..지...저도 만들고 싶네요~?!시작도 못하구 끙끙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