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오빠’
아직은
바람이 되고 싶다
조용한 정원에 핀 꽃을 보면, 그냥 스치지 아니하고 꽃잎을 살짝 흔드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
스테이크 피자가 맛있더라도
조용한 음악이 없으면 허전 하고,
언제 보아도 머리를 청결하게 감은 아가씨가 시중들어야 마음이 흐믓한 노년의 신사가 되고 싶다...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마라,
질풍노도와 같은 바람은 아닐지라도, 여인의 치맛자락을 살짝 흔드는 산들바람으로 저무는 노년을 멋지게 살고 싶어하는 "오빠"라고 불러다오,~~~
시대의 첨단은 아니지만
두 손으로 핸드폰 자판을 누르며 문자 날리고,
길가에 이름없는 꽃들을 보면
디카로 담아 메일을 보낼 줄 아는 센스 있는 노년이고 싶다.~~~
가끔은 소주 한 병에 취해 다음 날까지 개운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통하는 여인과 함께라면,
밤늦게 노닥거리는 재미를 느끼는 바람둥이고 싶다.~~
아직은 립스틱 짙게 바른 여자를 보면,
살내음이 전해 와서 가슴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는 나이~~~
세월은 어느덧 저 산 넘어 황혼이지만 머물기보단 바람 부는 대로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나이...
이제는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젊은 오빠'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재미있는 글에서 -
♣건강과 벗♣
http://me2.do/5k04R9WR
흐릿한 하늘
바람도 분다
비 한바탕 후두득 내려주면 좋겠다
아침 일찍 파크볼 치러 가자니 오늘은 쉬잔다
몸이 피곤하다고
그래 힘들면 쉬는게 좋지
어제 참깨에 잘룩병 약을 해주려 했는데 파크볼 치고 오느라 하지 못했다
아침에라도 해주어야겠다
잘룩병 약을 한 통 타서 아래 참깨밭에 내려가 참깨에 약을 해주었다
주로 참깨 뿌리 쪽에서 잘룩병이 발생하기 때문에 뿌리 근처에 약을 뿌려 주었다
약 한통이 다 들어 간다
지난번에도 약을 해주었고 날이 가문데 왜 잘룩병이 발생할까?
참깨가 꽃피기 시작하니 노린재가 날아와 진을 빨아 먹고 있다
이제 매일 아침 저녁으로 노린재를 잡아야할 것같다
노랗게 길가를 장식했던 금계국이 지기 시작하니 보기 싫다
예초기로 금계국을 모두 베었다
한시간 가까이 예초기를 했는데도 겨우 길가와 아래 석축위 꽃밭을 베었다
금계국이 키가 크고 우거져 있어 쓱쓱 베어지질 않는다
날에 풀이 자주 엉켜 떼어내느라 시간이 더 걸린다
집사람도 나와서 전정기계톱으로 철쭉을 전정하고 있다
아프다면서 좀 쉬지
아래 꽃밭을 다 베고 올라오니 집사람이 재봉동생이 병아리를 포대에 담아 가져 왔다고
내가 브라마 병아리를 한쌍 달라고 했더니 가져왔나보다
포대를 가지고 닭장안 그물망에 가서 포대를 풀고 병아리를 넣어 주었다
어? 두 마리인줄 알았더니 다섯 마리다
많이도 주었다
녀석들이 똘람거린다
비슷한 병아리들이 있으니 서로 잘 어울릴것같다
잘들 자라거라
솔밭가 금계국까지 다 베었다
아이구 왼쪽 고관절이 아파 걷질 못하겠다
아침에 무리했나보다
어느새 8시 반
배도 고프고 더 이상 못하겠다
집사람도 올라왔다
아침밥이나 한술 하자고
병치조림에 식은밥 데워 한술
병치조림이 맛있어 한그릇 야무지게 먹었다
집사람이 좀 쉬었다 아래 석축 철쭉꽃 사이에 있는 풀을 뽑자는데 땀이 식기전에 일하는게 좋겠다며 먼저 나갔다
고관절은 아프지만 이것까진 처리해야겠다
낫으로 넝쿨을 걷어 내고 철쭉 사이에 있는 풀을 뽑았다
여기 철쭉은 우리 집에서 가장 늦게 피는 철쭉
올라오는 길가 석축 사이에 있어 철쭉이 피면 길이 참 아름답게 보인다
사이의 풀을 모두 제거해주면 더 예쁠 것 같다
집사람도 내려와 전정 기계톱으로 철쭉을 전정해 준다
풀을 모두 뽑아 주고 아침에 예초기로 베었던 풀을 리어카에 실어 연못가로 가져다 버렸다
내년엔 그쪽에서 금계국이 피워도 예쁘겠다
땀으로 범벅이 되고 다리가 너무 아파 더 이상 일을 못하겠다
시계를 보니 어느새 11시가 넘었다
아침에 너무 일을 많이 한 것같다
오늘은 이것으로 땡하자고
더 하고 싶어도 다리 아파 움직일 수가 없다
왜 이렇게 아프지
올라와 샤워하고 침대에 누우니 잠이 쏟아진다
잠한숨 자는데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 일어났다
주물러 주어도 쥐가 날듯말듯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아니 왜 이러지
밤에 잠잘 때 쥐가 났는데 낮에도 다리에 쥐가 나다니..
몸 여기저기 고장나려나?
오후엔 한의원에라도 가서 물리치료라도 받아야겠다
집사람이 국수를 삶았다
얼음 설탕물에 말아 후루룩
반찬 없어도 먹을 만하다
그런데 얼음이 들어가 이가 너무 시리다
요즘 식사할 때 찬 것은 먹기 어렵다
이놈의 이까지도 말썽을 부린다
이러면서 서서히 늙어 가는 거겠지
종원형님 전화
바둑두러 나오란다
병원에 다녀와서 가겠다고
쥐가 나니 한의원에 가서 침이라도 맞아야겠다
오늘은 성심의원으로 가서 물리치료 받아 보기로
한의원에선 물리치료와 침을 놓아주는데 성심의원에선 약을 처방해 줄 것같다
가는 길에 농약사 들러 참깨에 노린재가 있다하니 노린재 방제하는 약있다며 준다
‘보디가디’ 라는 농약
어? 이건 집에 있는 것 같다니 그럼 그걸 좀 진하게 타서 쓰란다
노린재 응애등을 방제하는 약이면 어느 걸 사용해도 된다고
내가 가지고 있는 약을 살펴 보아야겠다
성심의원에 가니 대기하는 분이 없어 바로 진료
먼저 혈압 체크
118 64
밑에 혈압이 아주 낮다
며칠 막걸리를 마시지 않았으니 정상이어야할건데...
손발에 쥐가 난다니 약을 처방해 준다
이 약을 드셔 보고 경과를 보잔다
물리치료를 받고 싶다니 그렇게 하시라고
물리치료실에 들어가 핫팩부터 허리와 다리에 핫팩을 40여분 정도
전기치료를 10여분 해주고 초음파로 5분 정도 문질러 준다
다리를 주무르는 장화를 20여분 신었다
물리치료를 거의 시간반 받았다
물리치료 받고 일어서려는데 또 다리에 쥐가 난다
이런 물리치료까지 받았는데 쥐가 나다니...
이걸 근본적으로 잡을 수는 없는 걸까?
약국에 들러 약을 짓고 바둑 휴게실로
바둑 휴게실에 가니 종원형님이 계신다
혼자서 지루하셨겠다
바둑 한판
오늘은 잘 두어 보려했는데 집중이 안된다
왜 이러지
중 초반 들어 백대마 하나가 죽어 버렸다
흑이 계속 추궁하는 걸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손을 두 번이나 빼버렸더니 탈출구가 막히며 죽어 버렸다
만회해 보려고 여기저기 찔러 보았지만 또 떡수를 몇수 두어 버리니 뒤집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다
오늘은 종원형님이 아주 진지하게 바둑을 두신다
한판 두는데 무려 시간반이 걸렸다
웬만해선 빨리 두시던 분이 오늘은 한수 한수 생각을 오래 하신다
이기고 싶은 욕심이 크게 작용하나 보다
난 오늘 따라 수가 잘 안보인다
빨리 두어도 수를 정확히 볼 수 있어야하는데...
뭐 그럴 때도 있는 거지
옥사장이 와서 리그전 한판 하자고
옥사장이 부전승으로 올라가고 나와 종원형님이 다시
이판도 중초반에 수를 잘못 읽어 대마가 죽었다
그러나 다행히 외곽을 쌓을 수 있어 흑의 곤마를 추궁하며 만회할 기회를 잡았는데 갑자기 떡수를 두어 곤마를 살려주며 후수까지
왜 이렇게 두나
마지막 숭부처로 귀의 흑을 잡아 승세를 굳히는가 했는데 흑이 패싸움 걸어 와 양보하다가 잡았던 귀의 흑을 살려주게 되어 투석
두판을 어이없이 내 주었다
별 수 있나 내 실력이 거기까지인 것을
아산형님 전화
병원 다녀 왔으면 오늘 저녁 한잔 나누잔다
내일 병원 예약이라 내일 다녀와서 연락드린다고 했다
지난번 술 마시며 병원 다녀올 동안 당분간은 마시지 못하겠다고 했더니
오늘 병원에 다녀 온 걸로 아셨나 보다
병원 다녀 와서 같이 식사라도 해야겠다
여섯시가 훌쩍 넘었다
내일은 기독 병원 예약
더 이상 놀아선 안되겠다
두분이 결승 하라하고 난 먼저 일어서 택시불러 타고 집에 왔다
오랜만에 비가 좀 내렸는데 먼지도 가시지 않았다
이왕 내릴려면 한바탕 후두둑 쏟아주면 좋으련만
우리의 바램뿐이다
집사람이 비 왔으니까 솔밭 빈터에 서리태콩을 심자고
서리태 콩을 심는데 땅이 푸석거려 먼지가 난다
비 내렸지만 먼지도 가시지 않았다
서리태 콩을 모두 심고 닭장 문단속
기러기 한 마리가 또 보이질 않는다
그 녀석은 어디서 잘까?
오늘 아침에 분명 나왔었는데...
닭장을 다 뒤져보아도 찾을 길이 없다
새끼기러기 한 마리가 등에 털이 빠져 살갗이 빨갛게 드러났다
무엇이 등을 문 것 같은데...
산짐승이 드나들까?
안되겠다
알품고 있는 닭도 있고 병아리도 있으니 당분간 뻥이를 닭장 속에 넣어두어야겠다
뻥이를 데려와 닭장속에 묶어 두고 물과 먹이를 주었다
네가 고생스럽겠지만 동물들 보호자가 되거라
집사람은 저녁 생각없다고
난 배고프길래 저번에 남은 용봉탕과 하지감자를 두개 먹었다
내일 아침엔 금식을 해야하니까 저녁은 먹어 두는 것이 좋겠지
몸이 꽤 피곤
일찍 자는게 좋겠다
하늘엔 구름 가득
밤사이 비가 좀 내렸는지
나뭇잎에서 물방울이 뚝뚝
님이여!
오늘은 하지
일년중 낮이 가장 긴 날
오늘 지나면 해뜨는 시각은 늦어 지고 지는 시각은 빨라지겠지요
우리들의 저물어 가는 시간도 빨라져 가는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
더 열심히
더 충실히
더 사랑하고
더 감사하며
즐겁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오늘도 기쁨 가득 넘치는 하루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