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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뮤직페스티벌 10. 2~5 세계 각국 유명 뮤지션 초청 학술행사 등 축제 내용 알차
세계 정상급의 뮤지션들이 열정적인 음악을 매개체로 울산을 찾는다. ‘제42회 처용문화제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이 오는 10월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울산문화예술회관 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아시아 대표 월드뮤직페스티벌로 도약하기 위한 이번 축제는 한국 뮤지션은 물론 세계 각국의 뮤지션들이 참여해 음악을 통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다.
탱고·라틴 등 월드뮤직 한자리에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은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인 처용문화제의 메인 행사다. 올해는 아르헨티나, 우르과이, 이스라엘, 루마니아 등 총 22개국 20개팀이 울산을 방문해 열정적인 음악을 선물한다.
특히 다국적 탱고그룹 ‘바호폰도 탱고 클럽’을 비롯해 포르투갈 전통 음악인 파두, 집시, 아프리카 음악, 한국 타악 연주 등 각국의 특색 있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팀은 두 차례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구스타보 산타올라야가 이끄는 ‘바호폰도 탱고 클럽’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영화음악가 구스타보 산타올라야는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과 ‘바벨’로 2005~2006년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그가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바호폰도 탱고 클럽’ 역시 세계적인 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바호폰도는 2002년 데뷔해 1집 ‘바호폰도 탱고 클럽’으로 라틴 그래미 어워드 등을 수상했고 현재 ‘라틴 뮤직의 새 방향’ 등의 찬사를 받으며 대중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미국 멤버 7명으로 구성된 멤버들은 각각 작곡가, 프로듀서, 비주얼아티스트, 연주자들로 음악적 배경 또한 다양하다.
포르투갈 출신 뉴에이지 연주자 호드리고 레아웅, 포르투갈의 디바 크리스티나 브랑코, 다국적 라틴 앙상블 와투시 등도 울산을 찾는다. ‘집시스페셜’에는 지난해 페스티벌 최고 인기팀으로 선정된 ‘집시 CZ’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한다.
세계적 집시 브라스 밴드 판파레 치오깔리아, 다국적 집시 그룹 ‘델라답’ 등도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출신 데이비드 도르, 페르시아 음악을 연주하는 ‘누르 앙상블’, 아프리카 출신 세쿠 케이타 등도 무대에 오른다. 한국 뮤지션으로는 퓨전 타악팀인 ‘들소리’와 국악인 이자람 등이 공연을 펼친다.
처용문화제, 세계적 축제로 도약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학술행사도 마련된다. 처용문화제 추진위원회는 ‘처용학술심포지엄’, ‘월드뮤직 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해 처용무와 처용가의 역사적 의미를 모색해보고 처용문화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추진위는 또 현재 일본의 스키야키미츠 더 월드, 말레이시아의 레인포레스트 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음악축제 관계자들을 초청해 축제기간 중 MOU를 체결하고 향후 예술인들 간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프리카, 라틴 음악과 춤을 배워 보는 ‘트라이브 오브 도리스’ 워크숍도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다. ‘트라이브 오브 도리스’는 세계적 월드뮤직 전문지 ‘송라인즈’가 선정한 영국 최우수 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1992년 창단돼 유럽과 네팔, 티베트, 몽골 등 세계에서 다양한 음악과 춤을 소개하고 있다.
처용문화제는 ‘트라이브 오브 도리스’와 축제 간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워크숍을 마련, 아프리카·라틴 음악과 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적인 뮤지션과 댄서가 강사로 나서는 이번 워크숍은 살사, 힙합, 라틴, 아프리칸 댄스, 아프리칸 드럼 등 5개의 강좌로 진행되며, 오는 30일까지 강좌당 20명 선착순 마감(260-7544)한다.
이 밖에 세계문화전시, 처용퍼레이드(세계 가면놀이 등), 울산민속문화전시, 세계와인페스티벌, 세계 거리음식축제, 처용탈방, 처용민속놀이마당, 전통연만들기, 연날리기, 처용사생실기대회, 처용백일장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전시체험행사가 열린다.
처용문화제 추진위 관계자는 “월드뮤직페스티벌은 세계의 다양한 뮤지션의 공연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언어와 국가를 초월해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경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