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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첨익(如虎添翼)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뜻으로, 더 훌륭해지거나 무서울 것이 없음 또는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하늘로 비상하여 더 큰 일을 이룬다는 의미를 일컫는 말이다.
如 : 같을 여(女/3)
虎 : 범 호(虍/2)
添 : 더할 첨(氵/8)
翼 : 날개 익(羽/11)
(동의어)
금상첨화(锦上添花)
(반의어)
설상가상(雪上加霜
출전 : 제갈량(諸葛亮)의 심서(心書) 병궤(兵机)
힘이 세고 사나워 지상을 호령하는 호랑이가 어지간한 동물은 주눅이 들 정도로 날래기도 하다. 이런 범에게 마치(如虎) 날개를 더한다면(添翼) 어떻게 될까.
당할 동물이 없을 만큼 빠르기도 한데 날기라도 한다면 당할 자가 없다. 우리 속담 '범에게 날개'가 뜻하는 대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포함한다.
실력이 출중한 사람에게 더한 장점이 더해져 우뚝하다는 의미 외에 흉악한 사람에게 더 힘이 된다면 주위에 피해만 끼치게 된다.
호랑이에게 날개를 다는 것은 좋은 일 위에 또 좋은 일이 더하여지는 금상첨화(錦上添花)일 수도 있고, 잘못 쓴다면 엎어져도 코가 깨지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이 되는 셈이다.
'심서(心書)'라고 하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다산(茶山)의 목민심서(牧民心書)를 떠올리지만 제갈량(諸葛亮)의 저술도 있다. 삼국시대(중국 三國時代) 충절의 대명사인 그가 장수의 도리를 논한 것이라는데 장원(將苑)으로 불리기도 한단다.
병궤(兵机)라는 부분에서 병사를 지휘할 권한을 쥔 장수의 기상을 말한 부분을 인용해 보자. "사나운 호랑이의 팔에 날개를 단 듯이(臂如猛虎加之羽翼), 사해를 맘껏 날아야 한다(而翱翔四海)." 장수가 권위에 더해 날개까지 달면 용맹스런 위에 병사를 승리하도록 이끌 것임에 틀림없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선 약간 달리 여호첨익(與虎添翼)으로 관우(關羽)를 말할 때 등 몇 차례 등장한다. 관우가 조조(曹操)에 잡혀 있다가 원소(袁紹)에게로 떠날 때 그것은 "호랑이에게 날개를 더하는 격(是與虎添翼也)"이라며 추격하여 없애야 한다고 부하들이 주장했으나 되레 도와준다.
이런 긍정적 의미와는 달리 한비자(韓非子)에는 위호부익(爲虎傅翼)이라 하여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주면 안 된다고 표현했다. 난세(難勢) 편에 나오는 내용이다.
위세를 가진 사람에게 더 이상의 권한이 주어지면 천하를 어지럽히기만 한다고 말한다. "우매한 자에게 권세를 주는 것은 범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같다(夫乘不肖人於勢 是爲虎傅翼)."
새해가 밝아온 지 벌써 여러 날이다. 모두들 희망을 품고 이룰 일을 다짐했을 것이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을 때다. 호랑이를 상징하는 올해에는 여러 지자체장이나 경제단체의 장들이 다짐하는 각오로 날개를 달자는 이 성어를 많이 채택했다.
산적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데 적격인 호랑이에 더 빨리 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자는 마음가짐을 내세웠다. 날랜데다 날개까지 단다면 탄탄대로일 텐데 앞의 예대로 장단이 있으니 함부로 다루지 않고 기본을 빠뜨리는 일은 없어야겠다.
▶️ 如(같을 여, 말 이을 이)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계집녀(女; 여자)部와 말을 뜻하는 口(구)로 이루어졌다. 여자가 남의 말에 잘 따르다의 뜻이 전(轉)하여, 같다의 뜻과 또 음(音) 빌어 若(약)과 같이 어조사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如자는 '같게 하다'나 '따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如자는 女(여자 여)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口자는 사람의 입을 그린 것으로 '말'을 뜻하고 있다. 如자는 여자가 남자의 말에 순종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부권 중심의 전통사회에서 여성의 순종을 미덕으로 삼았던 가치관이 낳은 글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본래의 의미는 '순종하다'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로 '~와 같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고 있다. 그래서 如(여, 이)는 법의 실상(實相)이란 뜻으로 ①같다, 같게 하다 ②어떠하다 ③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닿다 ④좇다, 따르다 ⑤가다,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⑥당연히 ~하여야 한다 ⑦맞서다, 대항하다 ⑧비슷하다 ⑨어찌 ⑩가령(假令), 만일(萬一) ⑪마땅히 ⑫곧, 이것이 ⑬~과, ~와 함께 ⑭보다, ~보다 더 ⑮이에, 그래서 그리고 ⓐ말을 잇다(=而)(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떤 대상이 변함이 없이 전과 같음을 여전(如前), 이와 같음을 여차(如此), 얼마 되지 아니함을 여간(如干), 사실과 꼭 같음을 여실(如實),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을 여하(如何), 왼쪽에 적힌 내용과 같음을 여좌(如左), 이러함을 여사(如斯), 일이 뜻대로 됨을 여의(如意),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모자람을 결여(缺如), ~만 같은 것이 없음을 막여(莫如), ~만 못함을 불여(不如), 혹시나 설혹을 혹여(或如), 어떠함을 하여(何如), 뒤섞여서 어지러움을 분여(紛如), 뜻하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를 홀여(忽如), 3년과 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무엇을 매우 애타게 기다리는 것을 이르는 말을 여삼추(如三秋), 얇은 얼음을 밟는다는 뜻으로 몹시 위험함을 가리키는 말을 여리박빙(如履薄氷), 거문고와 비파를 타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부부 간에 화락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고금슬(如鼓琴瑟),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이 일이 썩 쉬움을 일컫는 말을 여반장(如反掌), 바람이 귀를 통과하는 듯 여긴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여풍과이(如風過耳),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힘을 이르는 말을 여조삭비(如鳥數飛), 여러 사람의 말이 한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을 여출일구(如出一口), 시키는 대로 실행되지 못할까 하여 마음을 죄며 두려워함을 이르는 말을 여공불급(如恐不及), 물고기가 물을 얻음과 같다는 뜻으로 빈궁한 사람이 활로를 찾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득수(如魚得水),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모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모(如怨如慕), 개미가 금탑을 모으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근검하여 재산을 축적함을 이르는 말을 여의투질(如蟻偸垤), 천금을 얻은 것 같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이루어 마음이 흡족함을 이르는 말을 여득천금(如得千金), 강을 건너려 하는 데 마침 나루터에서 배를 얻었다는 뜻으로 필요한 것이나 상황이 바라는 대로 됨을 이르는 말을 여도득선(如渡得船), 남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이 환히 앎을 일컫는 말을 여견폐간(如見肺肝), 아주 작은 고을을 콩 만 하다고 비유하는 말을 여두소읍(如斗小邑),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과 같은 뜻으로 무슨 일을 하는 데 철저하지 못하여 흐리멍덩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수투수(如水投水), 물고기가 물을 잃음과 같다는 뜻으로 곤궁한 사람이 의탁할 곳이 없어 난감해 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실수(如魚失水), 얼굴의 생김생김이나 성품 따위가 옥과 같이 티가 없이 맑고 얌전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여옥기인(如玉其人), 나는 새가 눈앞을 스쳐간다는 뜻으로 빨리 지나가 버리는 세월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조과목(如鳥過目), 발과 같고 손과 같다는 뜻으로 형제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깊은 사이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족여수(如足如手),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호소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소(如怨如訴), 한 판에 찍어 낸 듯이 조금도 서로 다름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여인일판(如印一板),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뜻으로 괴로운 일을 벗어나서 시원하다는 말을 여발통치(如拔痛齒), 한쪽 팔을 잃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가장 믿고 힘이 되는 사람을 잃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실일비(如失一臂),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뜻으로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하늘로 비상하여 더 큰 일을 이룬다는 의미를 일컫는 말을 여호첨익(如虎添翼) 등에 쓰인다.
▶️ 虎(범 호)는 ❶상형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갑골문의 호(虎)자는 머리는 위로 향하고 꼬리는 아래로 향하며 몸에는 무늬가 있다. 중국인들은 호랑이의 머리에 왕(王)자가 크게 쓰여 있어서 호랑이가 바로 동물의 왕이라고 생각하였다. ❷상형문자로 虎자는 '호랑이'나 '용맹스럽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호랑이는 예나 지금이나 용맹함을 상징한다. 그러나 고대인들에게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자 신비의 영물이었다. 이러한 인식은 문자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虎자가 쓰인 글자 대부분은 '용맹함'이나 '두려움'이 반영되어 있다. 갑골문에 나온 虎자를 보면 호랑이의 몸집과 얼룩무늬가 그대로 표현되어있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획이 변형되면서 지금의 虎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虎자는 폰트에 따라 다리 부분이 儿자나 几자가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虎(호)는 虍(범호 엄)부수로 ①범, 호랑이 ②용맹스럽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범의 꼬리를 호미(虎尾), 용맹스러운 장수를 호장(虎將), 호랑이와 이리를 호랑(虎狼), 털이 붙은 범의 가죽이라는 호피(虎皮), 범에게 당하는 재앙을 호환(虎患), 범의 위세란 뜻으로 권세 있는 사람의 위력을 호위(虎威), 매우 용맹스러운 병사를 호병(虎兵), 범과 같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사방을 둘러 봄을 호시(虎視), 사나운 범을 맹호(猛虎), 큰 호랑이를 대호(大虎), 엎드려 앉은 범을 복호(伏虎), 다른 산에서 온 호랑이를 객호(客虎), 용맹스럽고 날래다는 비유를 비호(飛虎), 소금처럼 흰 눈으로 만든 호랑이를 염호(鹽虎), 범이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도 죽은 뒤에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말을 호사유피(虎死留皮), 범이 먹이를 노린다는 뜻으로 기회를 노리며 형세를 살핌을 비유하는 말을 호시탐탐(虎視眈眈), 용이 도사리고 범이 웅크리고 앉았다는 뜻으로 웅장한 산세를 이르는 말을 호거용반(虎踞龍盤), 범과 용이 맞잡고 친다는 뜻으로 영웅끼리 다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척용나(虎擲龍拏), 범에게 고기 달라기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어림도 없는 일을 하려고 함을 이르는 말을 호전걸육(虎前乞肉), 구사 일생으로 살아 남은 목숨을 일컫는 말을 호구여생(虎口餘生), 잡았던 범의 꼬리를 놓기가 어렵다는 뜻에서 위험성이 있는 일을 비롯한 바에 그대로 나가기도 어렵고 그만두기도 어려움을 가리키는 말을 호미난방(虎尾難放), 범의 꼬리와 봄에 어는 얼음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험한 지경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미춘빙(虎尾春氷), 범의 굴에 들어가야 범의 새끼를 잡는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큰 위험을 각오하지 않으면 큰 수확을 얻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혈호자(虎穴虎子), 호랑이같이 예리하고 무섭게 사물을 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함을 이르는 말을 호시우보(虎視牛步), 매우 위험한 참언이라는 뜻으로 남을 궁지에 몰아넣는 고자질이나 헐뜯는 말을 이르는 말을 호구참언(虎口讒言),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운다는 뜻으로 비슷한 상대끼리 맹렬히 다투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용양호박(龍攘虎搏) 등에 쓰인다.
▶️ 添(더할 첨)은 ❶형성문자로 沾, 沗, 𣷹은 동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忝(첨)으로 이루어졌다. 축축하게 '적시다'의 뜻으로는 주로 沾(첨)을 쓰고, 添(첨)은 '더하다', '증가하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형성문자로 添자는 '더하다', '보태다', '덧붙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添자는 水(물 수)자와 忝(더럽힐 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忝자는 '욕보이다', '더럽히다'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添자는 본래 '강물이 범람하다'라는 뜻을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러나 후에 의미가 변화하면서 지금은 '더하다'나 '보태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참고로 소전까지만 하더라도 沾(더할 첨)자가 '더하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添자는 沾자의 속자(俗字)에 불과했었지만, 지금은 添자가 '더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添(첨)은 ①더하다, 보태다 ②덧붙이다 ③맛을 내다 ④낳아 기르다 ⑤술안주(-按酒: 술을 마실 때에 곁들여 먹는 음식) ⑥반찬(飯饌: 밥에 곁들여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利(이로울 리/이), 加(더할 가), 增(더할 증, 겹칠 층), 益(더할 익, 넘칠 일) 등이고, 반의어로는 刪(깎을 산), 削(깎을 삭, 채지 소, 칼집 초), 損(덜 손), 減(덜 감), 省(살필 성, 덜 생), 降(내릴 강, 항복할 항), 除(덜 제, 음력 사월 여) 등이다. 용례로는 문자를 보태거나 뺌을 첨삭(添削), 더하여 붙임을 첨부(添附), 이미 있는 것에 덧붙이거나 보탬을 첨가(添加), 나이가 한 살 더함을 첨치(添齒), 덧붙여 징수함을 첨봉(添捧), 옛날에 다른 사람이 낼 결세가 섞여서 자기에게 포함됨을 첨복(添卜), 더하여 보충함을 첨보(添補), 이미 설치한 위에 더하여 베풂을 첨설(添設), 더 들어감이나 더 넣음을 첨입(添入), 정한 것 외에 더 넣어서 계산함을 첨산(添算), 실의 머리를 다른 실오리에 덧붙임을 첨서(添緖), 예전에 아들을 낳는 일을 이르던 일을 첨정(添丁), 더하여 늘리거나 늚을 첨증(添增), 죄 있는 사람이 또 죄를 저지름을 첨죄(添罪), 감기가 덮침을 첨감(添感), 어떤 것을 보낼 때 첨부하는 편지를 첨한(添翰), 채소를 곁들임을 첨채(添菜), 술을 따른 술잔에 더 따름을 첨배(添杯), 시문 따위를 자꾸 첨삭하여 고침을 첨찬(添竄), 첨가와 삭감을 첨감(添減), 남의 말에 덧붙여 이야기함을 첨구(添口), 어떤 병에 다른 병이 겹침을 첨병(添病), 첨가한 물건을 첨물(添物), 원본에 글을 더 써넣음을 첨서(添書), 깁고 덧붙임을 보첨(補添), 덧붙임을 부첨(附添), 이미 있는데다 더 얹음을 가첨(加添), 서류 따위를 덧붙임을 별첨(別添), 비단 위에 꽃을 더한다는 뜻으로 좋은 일에 또 좋은 일이 더하여짐을 이르는 말을 금상첨화(錦上添花), 뱀을 그리고 발을 더한다는 뜻으로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쓸데 없는 일을 하여 도리어 실패함을 이르는 말을 화사첨족(畫蛇添足),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뜻으로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하늘로 비상하여 더 큰 일을 이룬다는 의미를 이르는 말을 여호첨익(如虎添翼), 앓는 중에 딴 병이 또 겹쳐 남을 이르는 말을 병상첨병(病上添病), 가기에 잎을 더한다는 뜻으로 이야기에 꼬리와 지느러미를 달아서 일부러 과장함을 이르는 말을 유지첨엽(有枝添葉) 등에 쓰인다.
▶️ 翼(날개 익)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깃 우(羽; 깃, 날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며 異(이, 익)로 이루어졌다. 날개의 뜻이다. 날기 위해서는 두 개의 날개가 서로 가세(加勢)해야 되므로, 전(轉)하여 돕다, 가세하다의 뜻으로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翼자는 '날개'나 '지느러미'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翼자는 羽(깃 우)자와 異(다를 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異자는 얼굴에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이, 익'으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런데 翼자의 갑골문을 보면 새의 한쪽 날개깃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날개'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이다. 그러나 금문에서부터는 뜻과 발음을 전달하기 위해 異자와 羽자가 결합한 형태의 翼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翼(익)은 (1)군대(軍隊) 대형(隊形)의 좌우(左右) 양 끝 (2)익성(翼星) 등의 뜻으로 ①날개 ②지느러미 ③이튿날 ④솥귀, 솥의 손잡이 ⑤도움 ⑥처마(지붕이 도리 밖으로 내민 부분) ⑦배, 선박(船舶) ⑧법칙(法則), 법도(法度) ⑨정치적(政治的)인 파벌(派閥) ⑩진형(陣形)의 이름 ⑪빠른 모양 ⑫돕다 ⑬이루다 ⑭받들다 ⑮호위하다(護衛--) ⑯천거하다(薦擧--) ⑰아름답다, 성하다(盛--: 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⑱빼앗다 ⑲(몰아서)잡다 ⑳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깃 우(羽)이다. 용례로는 임금을 도와 천하를 다스림을 익량(翼亮), 비행기 날개의 좌우의 길이를 익폭(翼幅), 오른쪽 날개롲 오른편의 부대 또는 그 병사 또는 대열의 오른편을 우익(右翼), 새나 비행기 등의 왼쪽 날개 또는 급진주의나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를 좌익(左翼), 새의 날개 또는 윗사람을 도와서 일하는 사람을 우익(羽翼), 양쪽 날개를 쌍익(雙翼), 남을 거들어서 도와 줌을 부익(扶翼), 학의 날개를 학익(鶴翼), 꼬리날개로 비행기의 뒤쪽 날개를 미익(尾翼), 코끝의 좌우 양쪽 끝 부분을 비익(鼻翼), 새 날개처럼 올라간 처마를 옥익(屋翼), 협력하여 도움을 협익(協翼), 조상이 자손을 편안하게 도움을 연익(燕翼), 포탄이나 폭탄의 뒷부분에 달린 날개를 탄익(彈翼), 암컷과 수컷이 눈과 날개가 하나씩이라서 짝을 짓지 않으면 날지 못한다는 새로서 남녀 사이 혹은 부부애가 두터움을 이르는 말을 비익조(比翼鳥), 비익조와 연리지의 뜻으로 부부의 사이가 썩 화목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연리비익(連理比翼), 암수가 각각 눈 하나에 날개가 하나씩이라서 짝을 짓지 않으면 날지 못한다는 비익조와 한 나무의 가지가 다른 나무의 가지와 맞붙어서 서로 결이 통한 연리지라는 뜻으로 부부의 사이가 깊고 화목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비익연리(比翼連理), 새의 양 날개라는 뜻으로 꼭 필요한 관계를 일컫는 말을 조지양익(鳥之兩翼), 붕새가 날개를 펴고 남명으로 날아가려고 한다는 뜻으로 큰 사업을 계획하고 웅비를 꾀함을 이르는 말을 도남지익(圖南之翼), 자손을 위하여 숨겨놓은 계책을 일컫는 말을 연익지모(燕翼之謀), 점점 높이 날아 하늘위까지 날 수 있는 큰기러기의 날개라는 뜻으로 점차 높은 자리에 오르는 유위한 재능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홍점지익(鴻漸之翼), 세심하고 조심성이 많다는 뜻으로 마음이 작고 약하여 작은 일에도 겁을 내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소심익익(小心翼翼),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뜻으로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하늘로 비상하여 더 큰 일을 이룬다는 의미를 일컫는 말을 여호첨익(如虎添翼), 구만 리를 난다는 붕새가 남쪽을 향하여 날개를 편다는 뜻으로 대업 또는 원정을 계획함을 이르는 말을 도남붕익(圖南鵬翼)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