翩翩黃鳥 (편편황조)
雌雄相依 (자웅상의)
念我之獨 (염아지독)
誰其與歸 (수기여귀)
펄펄 나는 저 꾀꼬리는
암수가 서로 노니는데
외로울 사 이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고등학교 국어(문학) 시간에 배웠던 황조가(黃鳥歌)입니다.
오늘 토익 치고 나오는 데 제 눈에 보이는 풍경이 위의 황조가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오늘 날씨는 정말 잔인하게 좋습디다.
(솔로들에게는 정말 잔인한...)
눈에 띄는 여성동지들마다 글래머요(커플이든 솔로든)
눈길을 두는 곳마다 커플이니.
개콘에 나오는 박지선의 솔로천국 커플지옥, 모태솔로 이런 말이 생각이 나더군요.
(그러고 보니 개콘 본 지도 오래됐습니다. 안 끝나고 계속하는 지는 모름)
토익치는 데 힘을 다 써서 배는 고프고 눈에 보이는 건 팔짱 낀 커플 뿐이고, 날씨는 솔로들한테는 잔인할 정도로 좋을 뿐이고, 셤은 개떡같이 쳐서 소주1병 들고 한강으로 가고 싶을 뿐이고.
토익치는 날에는 커플들 보기 싫어서라도 비 오라고 기우제라도 지내야겠습니다. ㅋㅋㅋ
(비는 필수고 천둥번개벼락 콤보는 옵션)
커플들은 날씨 좋다고 데이트하는데 이 몸은 고시원에 짱박혀서 또다시 토익책을 펼쳐야하는 현실이 슬픕니다.
얼른 토익 졸업하고 본시험 공부하고 싶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