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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옛말에 ‘귀가 보배다’ 라는게 있다. 보배는 순수 우리말 명사로서 아주 귀하고 소중한 물건이라는 뜻이다. 바꾸어 말하면 ‘귀가 보물이다’ 라고 할 수 있다.
듣는기능은 일상에서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난청(難聽)은, 듣는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잘 듣지 못하는 겅우를 이르는 말이다.
사람은 나이들면 ‘귀가 어두워진다’ 고 한다. 심한 경우 거의 듣지못하는 노인들도 많다. 잘 듣지 못한다는 것, 그건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심각한 고통이다.
귀가 밝아 잘 듣던사람이 귀가 어두어져서 잘 듣지 못하면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게되고 ‘삶의 질’ 이 크게 떨어진다.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 에 지장이 생기고 심하면 따돌림까지 받게 된다. 다른 하나는 음악을 제대로 들을수 없다는 점인데 평소 음악을 달고살던 사람들은 갑자기 적막강산에 내 던져진 기분이 된다. 그건 비참하기까지 한 상태다.
난청은 생각보다 훨씬크게 우리의 삶을 좌우하고 있다.
다른 하나가 이명(耳鳴)이다. 밖에 소리를 내는 물체가 없는데도 계속 어떤 소리가 들리는, 귀의 한가지 질환 인데 대개는 매미소리, 바람소리등이 지속적으로 들린다.
알콜중독이나 고혈압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난청과 달리 이명은 익숙해 지고 습관이 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는 경우도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난청이나 이명은 병원치료가 안된다는 점이다. 이점은 내가 직접겪어봐서 아주 잘 알고 있다. 상태를 약간 완화하거나 진행속도를 늦추는 정도가 전부다.
이명은 고혈압이나 알콜중독 없이도 많이 생긴다. 귀가 보배라고 하는데, 그 보물같은 귀가 고장이 나서 계속 이명이 들리고 청각기능이 떨어져 난청이 된다면 그 불편은 치명적이다.
대개의 남자노인들은 왼쪽귀에 난청이 많다. 그런데 음악의 경우 왼쪽귀가 기능이 떨어지면 저음부가 잘 들리지 않게된다. 저음이 잘 안 들리는 음악을 음악이라고 할수 있을까. 베이스파트가 잘 안 들리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난청을 우습게 생각하면 안되는 이유다.
사실 그건 한 인간에게 있어 일상안의 심각한 문제다.
1979년 7월,일본의 ‘소니’는 모델 TPS-L2의 ‘워크맨-Walkman'을 출시했다. 쉽게말해 휴대용 카세트테이프재생기다.
비로서 걸어다니면서 음악을 듣는시대가 열린 것이다. 음악전용재생기 이지만 재생용 스피커를 내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크기를 줄일수 있었으며 대신 이어폰이 필수였다.
고음질의 스테레오 음악을 걸어다니면서 집중적으로 들을수 있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2개월만에 초기생산량인 3만대가 매진되었으며, 출시 10년인 1989년까지 총 5천만대가 팔렸다.
3년이 지난 1992년 1억대가 팔릴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2010년까지 총 2억 2천만대까지 판매한후 생산을 중단했다.
그 대체품이 MP3였으며 지금은 각종 첨단기기는 물론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시대가 됐다.
그러나 워크맨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계속 신형의 디지털 기기를 개발,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워크맨에서 스마트폰까지 변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이 바로 이어폰이다.
디자인과 성능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만 귀에꽂고 음악을 듣는 속성에서는 달라진게 없다. 난청문제는 바로 이 이어폰에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모두 이어폰과 난청의 가장 직접적인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귀와 소리의 생물학적 관계에 대해 기초적인 공부를 해야된다.
소리-사운드는 진동하는 물체에서 발생하는 음파라고 할 수 있다. 그 진동이 마치 물결이 퍼지듯 공기를 통해 퍼지면서 우리귀에 도달, 소리를 들을 수 있게된다.
겉으로 보이는 귀는 ‘귀바퀴’ 로서 부드러운 연골로 되어있으며 소리들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귓구멍 안쪽에는 ‘고막’ 이라고 하는 아주 얇은 막이 있는데 이 고막은 귓속뼈외 붙어있어서 외부소리가 고막을 진동시키면 귓속뼈도 함께 진동하게 된다.
귓속뼈는 이 진동을 더욱 크게만들어 달팽이관 안에있는 액체에 전달 하는데 이 액체가 흔들리면 유모세포들이 함께 흔들려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꾼다.
이 전기신호가 청각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면 비로서 우리가 소리를 듣게된다.
이어폰이 난청과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것은 우리들이 이어폰을 귀에 끼기 때문에 귓속공간이 밀폐되어 소리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증폭되어 고막을 진동 시키게 되고 이때 유모세포가 손상을 입게된다.
이어폰이 내는 음악소리는 일반적으로 90데시벨, 이는 공장소음이나 영화관의 음향효과와 맞먹는 크기의 소리다.
85데시벨 이상의 소리를 장시간 들으면 소음성난청이 생길수 있다. 접객업소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업소에서 켜놓은 스피커의 음악소리에 장시간 노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소음성 난청이 되는게 그런예다.
우리들이 반드시 알고있어야 하는 사실은 장시간 큰 소리에 노출된 유모세포는 한번 손상이 되면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병원에서 난청을 치료하지 못하는게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고도난청엔 인공와우를 삽입하는 수술을 하게된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우 어떤 사람이 끼고있는 이어폰 소리가 옆사람에게 들릴정도일 때가 있다. 그건 아주 위험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과학자들의 연구결과 75데시벨 이하의 소리는 유모세포를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따라서 소리를 줄여서 들어야 하며 이어폰보다는 헤드세트를, 그것도 밀폐형 보다는 개방형으로 사용하는 것이 차선책은 될 수 있다.
그러나 오래사용하면 나쁜 것은 마찬가지다. 또하나 이어폰을 끼고있으면 주변의 상황파악이 안돼 위험해 질수 있다는 점이다.
귀도 눈만큼 중요한 경보장치이기 때문이다. 그게 어떤 이어폰이나 헤드세트이든 우선은 볼륨을 줄여 작은 소리로 음악을듣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난청없이 살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제는 난청과 이명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을 얘기할 차례다. 난청과 이명은 병원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체험은 모두에게 중요한 자료가 될수있을 것이다.
먼저 이명이야기. 지금 내 귀에서는 ‘싸-’ 하는 바람소리가 24시간 들린다.
소리가 별로 크지않기 때문에 이제는 오래되어 익숙해졌고 별로 방해받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그 이후 두 번에서 세 번정도 전혀다른 종류의 이명소리가 시작되었는데 나는 자가치료로 이를 극복했다.
앞으로도 이명은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그때도 자가치료로 극복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수지침요법’ 이다.
지금의 이명이 처음 왔을 때 수지침을 알고있었다면 충분히 고쳤을 것이다.
수지침 요법은 ‘침’ 만으로 가능하며 복잡하지도 않다. 이명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치명적인 귓병이다. 미리 수지침을 배워두면 확실하게 예방하고 고칠수 있다.
이명이 심한 사람은 숙면을 취하기도 어렵고 심한 경우 자다가 일어나 앉아있는 경우도 많다. 이명을 절대로 가볍게 생각하면 안된다.
다음이 난청, 나는 오래전부터 왼쪽귀가 오른쪽 귀에비해 잘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노년이 되니 그 정도가 조금씩 나빠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저음음역이 잘 안들린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어떤때는 연습중 첼로 소리가 다르게 들릴때도 있다.
앞에서 지적한대로 한번 손상된 유모세포는 회복이 안되기 때문에 난청치료 자체는 어렵다.
그러나 침과 뜸, 그리고 압봉으로 집중치료하면 현상유지는 물론, 나빠지는 진행속도를 조절할 수는 있다. 그것만 으로도 사실은 대단한 일이다.
손바닥과 손가락에 있는 귀의 상응점-혈을 찾아 침과 뜸, 그리고 압봉으로 자극을 주면 그 반응을 확실하게 느낄수 있을 정도다.
이명과 난청에 관한한 반드시 수지침을 배워두라고 권하고 싶다.
주소창에 ‘수지침’ 만 치면 모든 정보는 그 안에있다. 자기직장이나 집에서 가장 가까운 지회를 방문, 자기에게 알맞은 강의시간을 선택해 배우면 된다.
수지침은 부작용이 전혀없는 놀라운 치료법 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이어폰을 많이끼고 있는 것은 젊은세대다. 젊은이들의 특징중 하나는 자기는 늙지않고 항상 젊게 살것이라는 환상을 가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건 분명한 착각이다.
이어폰의 장시간 사용으로 유모세포가 손상된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난청이 온다.
난청은, 다 설명할수 없을정도로 불편하다. 그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수 없다는 뜻이다. 반 귀머거리도 역시 귀머거리다.
제대로 듣지 못한다는 것은 소통에서 소외되는 것이고 더 크게 들으려는 노력 자체가 다른이들에게 폐를 끼칠수 있다.
테리비젼의 볼륨이 하나의 사례가 될수있을 것이다. 아래, 위층에서 항의가 들어올정도는 다반사다. 예방할수 있을 때 예방하는 것이 지혜다.
아무리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이 좋다해도 그것이 난청으로 이어진다면 불러들인 재앙이 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 사람이 보통사람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면 그걸 어떻게 정상이라고 할수 있겠는가.
이어폰을 뺄수없다면 헤드세트를 쓰거나 소리를 줄여야 한다. 나이들어 말귀도 못 알아듣는 노인이 되고싶지 않다면 이미 젊었을 때부터 조심할 일이 바로 그것이다.
보너스 하나, 사람이 나이들면 가장 빨리 늙는부위가 다리라고 한다.
특히 무릎관절은 안 아픈사람이 거의 없을정도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버스에 오르내릴 때 굼뜬 것이 그 때문이다.
그러나 다리나 무릎도 관리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건강하게 지낼수 있다. 그 요체는 ‘걷기운동과 스트레칭’ 때의 무릎굽혀 펴기다.
매일 걷기운동을 하고 무릎굽혀 펴기를 계속하면 건강한 다리와 무릎을 유지할 수 있다.
무릎연골은 운동이 없으면 퇴화하지만 계속운동하면 새로생긴다는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무릎관절이 아프면 일상이 불편해지고 본인들의 고통도 크다. 수지침에는 무릎의 앞과 뒤쪽, 그리고 양쪽측면을 치료하는 침술처방이 있는데 그 효과는 놀라울 정도다.
수지침 교육에서 초급, 중급만 배워도 침의시술, 뜸뜨기, 압봉사용법은 물론 건부항과 습부항 모두를 배울수 있다.
사람이 나이들어 잔병이 많아질 때 이를 스스로 자가치료하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 그 생활을 건강하고 윤택해 질 수 있다.
특히 다리와 무릎이 끝까지 튼튼해야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살 수 있다.
난청과 이명, 그리고 다리와 무릎관리는 건강할 때 벌써 시작해야 옳다. 그게 제대로 된 건강관리다.
보이지 않는 것은 사물과의 단절이지만, 들리지 않는 것은 사람과의 단절이다. - 헬렌 켈러.
by/yorow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