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명약
갈색 탄환’ 칼 루이스는 수많은 신화를 이룩한 육상 선수입니다.
칼 루이스는 1983년 ‘헬싱키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에서 100m, 200m 멀리 뛰기를 휩쓸었고, 그 외에도 1984년 ‘LA 올림픽 4관왕’, 올림픽 통산 금메달 9개로 역대 최다 타이,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100m 2연패, 1991년 ‘도쿄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 100m 세계 신기록 등을 기록했습니다.
칼 루이스는 어떻게 해서 기적에 가까운 기록을 낼 수 있었을까요?
스포츠 연구가들이 그를 연구하다가 기막힌 사실을 발견했는데, 그는 육상 100m 경기를 할 때 80m 지점까지는 다른 선수들과 거의 비슷하게 달리다가 결승지점을 앞두고 입을 크게 벌리고 통쾌하게 웃는다고 합니다.
이 순간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여 0.5 초의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웃음은 심장을 마사지해서 혈액순환을 자극하고
숨쉬기를 편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어린아이들은 하루에 450번까지 웃는 반면, 어른들은 하루 평균
15번 밖에 웃지 않는다고 합니다.
“웃음은 최고의 명약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10번 더 웃으며 삽시다.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4Yqhz2YuLyY
고맙다
정말 고맙다
집사람이니까 힘들어도 같이 하는거지
오늘은 기독병원 예약일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는다
담낭을 제거했는데 담도 끝에 문제가 발생
담도와 십이지장 췌장이 연결된 곳이 부어 있다
왜 이곳이 부었는지 원인을 알 수 없어 기독병원 소화기 내과에서 계속 추적중
발병한지가 3년째
6개월마다 추적 관찰을 한다
내시경과 시티 채혈을 번갈아 가며 했는데 이번엔 채혈만 한다고
채혈해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2시간여
8시 이전에 도착해야 10시에 진료를 볼 수 있겠다
어제 저녁 동물들 모이를 충분히 주었다
톡을 보내고 난 뒤 대충 정리하고 출발
집사람이 운전하니 난 편하다
이슬비가 내린다
이왕 내리는 비 세차게 한바탕 쏟아주면 좋으련만 지독히 내리기 싫나보다
병원에 도착하니 8시가 훌쩍 넘었다
수납한 뒤 영수증을 간호사에게 보여주고 채혈
내 앞에 20여분이 대기
기다려 채혈하니 아홉시가 다되간다
채혈했다며 영수증을 담당 간호사에게 주니 10시경에 대기하란다
아침을 금식해 밥이나 먹자고
병원 옆 음식점을 찾는데 마침 곰탕집이 문을 열었다
아침 식사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평소엔 할 수 없지만 오늘 아침 예약손님이 있어 가능하다고
고맙게 아침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곰탕이 담백해 맛있어 한그릇
요즘 먹어본 곰탕 중 맛이 가장 좋은 것같다
10시가 다 되어 가길래 간호사에게 순번을 물어보니 까마득 하단다
오늘 따라 진료받으러 오신 분들이 많은 것같다
뭐 별 수 없지
기다리는 수 밖에
복도를 왔다갔다 하며 시간을 때웠다
집사람은 그도 힘들다며 쉬겠다고
요즘 무리했는지 허리가 많이 아프단다
친절한 신경외과에서 주사 맞았으니 적어도 2-3개월은 거뜬히 지내야하는데
일을 무리하게 해서인지 나도 많이 아프다
이리 아프니 다시 한번 친절한 신경외과를 가 볼까?
10시 예약인데 11시가 다되어 우리 차례
피검사 결과를 보고 현재 간수치나 당뇨 염증등이 정상이라고
그동안 술을 많이 마셔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했는데 아무 이상 없다니 천만 다행
집사람이 옆에서 내가 갑자기 손발에 쥐가 나 고생하고 있다니 그럼 문제 있다며 지금 가서 피검사를 다시 하란다
오전 진료 끝날 때까지 봐주겠다고
다시 접수하고 기다려 채혈
11시 30분이 넘었다
결과가 빨리 나올까?
12시 30분이면 진료가 끝나는데...
거의 한시간을 넘게 기다려 마지막으로 진료를 받았다
칼슘수치를 보았단다
칼슘에 별 이상 없다고
그러나 일단 칼슘제 처방을 일주일분 해주면서 이걸 먹고 일주일 후에 경과를 보잔다
다음 주 수요일로 진료를 예약해준다
별 이상 없어야할건데...
요즘 들어 손과 발에 왜 쥐가 자주 나는지 모르겠다
종원형님 전화
바둑 한수 두게 나오라고
병원이라 늦겠다니 그래도 기다리겠다고
집사람이 롯데마트 들러 보잔다
내 조끼 하나 사주겠다고
집사람이 피곤해 하길래 다음주에 치료 받으러 와서 들러 보자니 오늘 가보자고
나야 따라다니는 사람이니 가자면 가야겠지
롯데마트 아울렛 코너에 들러 조끼 티 바지등 이것저것 꽤 많이
집사람이 다 사주겠단다
지금까지 내 손으로 옷을 사 입은 적이 없다
모두 집사람이 골라주고 사주어야 입는다
좋은 옷을 사주어도 때깔나게 입질 못한다며 옷을 좀 맞추어 입으라지만 난 패션 감각이 없어서인지 좋은 옷도 내가 입으면 엉망
집사람이 내 주관대로 골라보라하지만 내가 고를 줄 알아야지
결국 집사람이 추천한 걸 골라 담았다
난 왜 이리도 미적 감각이 둔할까?
술이나 마실 줄 알지 어쩜 모든게 엉터리
조사장 전화
비오는데 뭐하시냐고
모처럼 조사장이 시간이 났나보다
두세시간 후에 장성 갈 것같다니 그때 전화하시란다
점심이나 먹고가잔다
마트 식당에 들러 돈가스
상상외로 맛있다
돈가스와 소스가 잘 어우러졌다
오랜만에 돈가스를 맛있게 먹었다
밖에 나오니 이슬비가 내린다
이왕 내릴거면 후두둑 소리 들리게 내리면 안되나?
집사람이 힘들다며 목욕이나 하고 가겠다고
잘 되었다
난 바둑 휴게실로 바로 가면 될 듯
조사장에게 전화하여 바둑휴게실로 오라고 했다
도착하니 조사장이 나와 기다리고 있다
종원형님도 기다리고 있었다고
ㄱ럼 셋이서 리그전 한판 하자고
조사장이 부전승으로 올라가고 나와 종원형님이 먼저
초반부터 싸움을 걸어 와 피하면서 집을 지으니 중반 들어 우세
백진에 뛰어든 흑을 곤마로 만들어 공격하는데 그만 헛수를 놓아 흑이 살아가 버렸다
흑이 살아가 버려 애써 지어 놓은 백집이 껍데기만 남아 희망이 없는데 내가 무심코 찌른 수를 흑이 장고 끝에 헛수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파호하며 중앙의 탈출구를 막아 버리니 흑이 자연사
끝내기 단계라 역전 시킬 수가 없다
그런데도 계속 두어가다가
다시 또 대마를 잡으니 그때서야 투석
이겼다 생각하다가 실수로 잡혀 버리니 너무 미련이 많았나보다
조사장과 결승
조사장은 오랫동안 바둑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도 아직 감각이 살아있다
몰리지 않을 백대마를 잡으러 들다가 역습당해 오히려 흑이 죽어 버리니 투석
너무 무리했던 것 같단다
바둑을 천천히 두라 했다
종원형님은 옥사장과 두고 있다
난 조사장과 다시 한판
이 판은 초반 정석 선택을 절못해 불리하게 출발
계속 끌려다니다 중 후반에 내리 뻗은 수로 흑과 수상전이 된다는 것을 흑이 몰라 내리 뻗어 흑을 잡아버렸더니 단박에 우세
너무 아쉬워하길래 물려주며
그 대마를 패싸움으로 만들어 패의 공방
결국 패의 댓가로 내 작은 돌을 떼어주고 그 대마를 잡아 끝내기하였다
계가해 보니 내가 3집을 졌다
그러나 물린 바둑이라고 자기가 졌단다
넘 오랜만이니 막걸리나 한잔 나누자고
나도 며칠간 절주해 마시고 싶다
호용동생 식당에 가서 막걸리 한잔
그동안 바둑 둔 이야기
자네는 바둑을 두지 않았어도 아직 감각이 좋다고
시간 내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나오라고
생각해 보겠단다
난 수담 나눈 뒤 주담 나누는 이런 시간이 즐겁다
한잔 마셨으니 한수만 더하잔다
그래 진료 결과 좋다니 기분도 괜찮다
한 수 더
두판을 두었는데 도두 승
두판도 조사장이 포석을 잘 짰지만 끝내기에서 큰 곳을 나에게 먼저 빼앗겨 패했다
잘못둔 수를 몇수 짚어 주었다
난 왜 이리 나와 두는 사람에게 바둑을 가르쳐 주고 싶어할까?
시간도 늦고 몸도 피곤
안되겠다며 택시불러 놓고 일어서려는데 재봉동생이 들어 온다
둘이 한판 하라고 나서려는데 남수 동생이 왔다
내가 택시 불러타고 간다니 취소하란다
자기가 모셔다 드리겠다고
괜찮다해도 막무가내
그래 택시도 늦게 온다 해서 취소하고 남수 동생 차로 집으로
참 고맙다
언제 유회장이랑 식사한번 하자고
유회장 본지도 오래
내가 식사 한번 사야겠다
집에 오니 힘이 쑥 빠진다
바둑을 너무 오래 두었나?
우중충한 아침 하늘
님이여!
웃으면 복이 온다네요
오늘은 목청껏 웃으며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