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존자
이십팔조중에 협존자라고 허는 대도인이 계셨는데,
그 도인은 팔십 세에 출가(出家)를 허셨어요.
팔십 세에 백발이 허연 노인으로서 출가를 해가지고
떠억 법복을 수하고 이렇게 탁발을 나가니까
모다 그 사람들이, ‘이렇게 출가해서 이렇게 사문이
되는 것은,
첫째는 참선을 해서... 허고,
두째는 확철대오해서 중생을 제도허는 것이 목적인데,
어떻게 저렇게 팔십 노인이 출가해가지고
지 몸도 잘 가누지를 못허면서
허연 백발노인이 되아가지고 삐죽삐죽삐죽삐죽
지팽이를 짚고 그런 사람이 어떻게 도를 닦으며
확철대오를 해서 중생을 제도헐 수 있으까?
저런 사람은 공연히 시주밥이나 먹고
시은이나 짓고 오히려 청정대중을 꾸정커리는,
욕 얻어 맥히는 그러헌 사람이라’고 모두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고 웃고 책망을 하고 놀려댄다 그 말이여.
그 말을 듣고 보통사람이면 챙피허게 생각하고
부끄럽고 분해서, ‘괜히 내가 출가해서 중이 되았다’고
후회를 허고, 밖에 나가기를 꺼려하고, ‘
어디 깊은 디, 어디 산중에나 숨어서 지내거나
그래 이제 도저히 자꾸 사람들이 놀려대싸서
안 되겄다’고 이렇게 숨을 작정을 허겠지만,
그 협존자는
내가 아무리 나이가 먹었기로서니 마음까지 늙었느냐.
이 도에 무슨 남녀와 노소와 빈부귀천이 있느냐
그날부터 ‘확철대오해서 삼명육통을 얻고
삼장십이부경전을 다 통달하고
그러기 전에는 옆구리를 땅에 대지 아니하리라.
이렇게 마음을 먹고는
계속 날이면 날마다 한 생각도 딴 생각헐 겨를이 없이
용맹정진을 했습니다.
그래가지고 삼 년 만에 확철대오를 했습니다..
그래가지고 삼장을 다 통달을 하고 삼명육통을 얻었어.
삼계의 모든 욕심을 다 끊어버리고,
그래가지고 대도사가 되었어.
그래가지고 모든 사람들이 협비구 또는 협존자라고
다 칭찬을 했습니다.
과거에 많은 도인들이
불보살들이
다 이 일대사를 해결허기 위해서는,
잠을 자지 않기 위해서 나무를 둥그렇게 깎아가지고,
목침을 네모지게 깎는 것이 아니라 똥그란 공처럼
깎아가지고 정 곤할 때에는 잠깐 그놈을 비고 자다가
삐끗허면 툭! 머리가 방바닥에 떨어지면서
깜짝 놀래서 깨도록,
이러헌 분도 있고,
또 하동쌍계사 육조스님 탑전에 가면
큰 둥글둥글한 무거운 돌멩이가 하나 있는데
그놈을 짊어지고 밤새 그 지리산을 돌면서 잠을 안자기 위해서 그렇게 애를 쓴 그런 스님도 있고,
자명초원스님 같은 분은
졸음이 오면 송곳으로 무릎을 찌르면서
그렇게 정진을 허기도 하고,
있는, 헐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스스로를 책찍질을 허면서 그렇게 모다 애써서 정진을
허셨습니다.
이 팔십 묵은 호호백발노인이
팔십 세에 출가해가지고
이 년동안 정진을 해가지고 대도사가 되았거든
,지금 여기에 모이신 사부대중 여러분은
모다 그 가운데 팔십 세 넘으신 그런 보살님이나
처사님도 더러는 계시겠지만
대부분이 다 육십(60) 미만, 오십(50) 미만,
삼십(30) 미만에 젊으신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인생으로서 태어나서 헐 것은
이것밖에는 없다’고 허는 생각이 철저허다면,
머리에 불붙었을 때
머리에 불 끄는 일 잦혀놓고
그밖에 무슨 더 먼저 헐 일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천하 없는 일이 있어도
머리에 불 먼저 끄고 그 다음에 다른 일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고인이 말씀허시기를,
‘여구두연(如救頭然)이라.
여구두연, 머리에 불을 끄듯이 허라
아무리 자식이 걱정이 되아도
머리에 불탄... 불 끄는 것 보다는 더 급할 수가 없고,
천하 없는 일도
머리에 불 끄는 일보다 더 급허는 일이 없어.
우리의 공부,
우리가 화두를 들고 공부허는 것도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허더라도, 어떠헌 황급헌 가운데 있더라도 우선 화두 먼저 들고 봐야해
이 뭣고?’
그것이 무슨 힘이든 것도 아니고 돈이든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의식이 필요헌 것도 아니여.
앉아서도 ‘이 뭣고?
서서도 ‘이 뭣고?’
걸어가면서도 ‘이 뭣고?’
일 하면서 ‘이 뭣고?’
똥 누면서도 ‘이 뭣고?
’ 밥 먹으면서도 ‘이 뭣고?
행주좌와 생활을 허다보면
잠깐 그 일에 정신이 팔릴 때가 있겠지만,
일초를 넘지 못해서 한 생각 다음 생각 일어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퍼뜩 ’이 뭣고?‘를 챙겨야 하거든
챙기고 또 챙기고 허면
차츰 잊어버린 때, 시간은 적어지고
챙기는, 챙겨지는 시간이 많다가
계속 한결같이 밀고 나가면 나제는...
나중에는 들지 안 해도 저절로 들어지는 때가 오기
마련이여.
첫댓글 일체 중생 참 나를 깨달라 생사의 윤회에서 벗어 나기를 발원합니다 _()_
감사합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