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와ㅋ 그거 좀 건들였다고 본성 다 들어나네ㅋㅋ 걍 좀 받아드려라

[비밀의늪]

출처: 여성시대 비밀의늪



 
 
 

 



 제목은 세상에 없는 말입니다
아예 존재 자체가 없어요
뭐? 그게 무슨
지평좌표계로 고정된 귀신같은 말이세요?
 
 
 
 
 
자
볼까요?

건들이다
뭘 건들여요
건들 건들
건달이세요?

건드리는 겁니다
왜요?
아
드리다가 뭔가 드리는 것 같아서 그런가요?

장군!!!!!
제가 이것을 좀 받아왔습니다!!!!!! 보십시오!!!!!!!
하면서 한쪽 무릎 꿇고 양손으로 건네야 하는
그런 단어처럼 생겨먹었다고요?

예
제 눈에도 그렇게 보입니다만
그래도 건드리다가
건들이다가 될 수는 없습니다



 
 
 



들어나다
이 역시 세상에 존재치 않는 단어입니다

아 어디서 봤다고요?
손에 장도 지질 수 있다고요?

혹시 그것은 <들어내다>가 아니었을까요?

들어내다는 있습니다
근데 얘는 합성어예요
진짜 들어서 / 내놓은 거예요
들어서 옮긴 거라고요

벽돌을 들어냈더니
안에 시체가 있었다

이런 문장은 맞는 문장이에요
합법은 아니죠
사실 그 안에 시체가 있으면 안 되니까
 
예를 들어
어제 본 영화에서
 
담배 꼬나문 정우성이
"저 새끼 들어내" 라고 하니까
그의 아내인 이정재가
피떡이 된 황정민을 들어올려서
밖으로 치워버렸다
 
이런 건 맞게 쓰인 거예요
들어 옮긴 거니까
 
근데 우리가 드러나다라고 쓰는 거면
짜잔~ 하고 뭔가 밝혀지거나 보이게 되는 거잖아요?
그건 드러나는 거예요
드러
드러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고요?
드러운 거 같아서요?

드럽다
아
드러;
 

근데 드럽다도 사실 맞는 말이 아닙니다
더럽다예요
엥 근데 우리 평소에 드럽다고 쓰잖아

아니죠
드럽다고 쓸 때는
앞에 부가 붙어야죠

부
드럽다
부드럽다

부드럽다는 그럼 뭐
아빠가 드럽단 거예요?

아무래도 아빠는
좀 그런 편이죠
좀 씻치라고 해주세요
 
 

기억하세요
드
드가 맞아요

건'드'리다
'드'러나다

프랑스어 마냥
de 써주셔야 됨
 
에드가 드가
ㅇㅋ?





 
 

자, 세 번째

'드'가 맞대매
근데 받아드리다는 틀려?

네
안타깝게도

받아들이다입니다

갑자기 왜 화를 내세요
죄송하지만
그건 제가 정한 게 아닙니다
그만 받아들이세요ㅋ

받아드리다 나는 본 적이 있다
극구 그렇게 주장하시겠습니까?

봐봐 받아서 드리는 건 말이 되지 않느냐
예
되지요

장군!!!!!!!!!!!
제가 이것을 받아왔습니다!!!!
하면서 척! 내밀어서 장군께 드리면
그것은 받아 드린 게 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앞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합성어입니다

'받아(띄고)드리다'예요
받아서 / 드린 거라고요
 
받아드리다...
하......
뭐... 패스야?
축구공이냐고
뭘 받아드려요

우리가 받아들인다고 쓰는 건
뭘 받아서 줄 때 쓰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받는 거예요 안 줘도 돼
이해했다는 거야
수긍했다는 거라고

알아들었으면 끄덕여
그게 받아들이는 거라고요
연진이가 혜정이한테 시킨 건 대답이지
혜정이 삥은 뜯어간 적이 없어
오히려 혜정이는 셔츠를 받았어
알겠어요?




 
 
 
이 글은

세상에 없는

건들이다
들어나다
받아드리다

가

커뮤에는
존재하는
기적을 보고
기함을 하여

작성케 된 글입니다



 
 
 
세
 
상
 
에
 
 
없
 
는
 
 
 
세    상    에            없     던
 
 
 
 
기
적
적
인
 
창조
 
 
 
 

무슨 애플 광고도 아니고
맞춤법에 혁신을 일으키지 맙시다




 
 
 
 

문제 제기시 내가 아닌 당신이 토지 전권 필사

[고래가새우를삼켜버렸다]

진심 제목 너무 거슬려서 지적하고싶어서 들어왔는데 편안해졌습니다

[오늘은 일찍 자야지]

222

[Segno]

제목보고 개빡쳐서 들어왔는데 글쓴여시가 더 빡쳐있어서 조금 가라앉음^^!

[비밀의늪]

핫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알앗지 나도 몰랏는데ㅋㅋㅋㅋㅋ 고쳣다내요 ㅋㅋㅋㅋ 쉬익

[Vita Nova]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춤법용사들 보면 신기해 고마워요

[말걸지마라예민하니까]

받아드리다 볼 때마다 떼인 돈 받아드려요 생각나서 스트레스 받아....ㅋㅋㅋㅋ

[맥심원쌍계피지떡]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비밀의늪]

평소에 댓글로 말해주고 싶었는데 본문 내용과 관계없는 지적인 데다가 여차하면 톤폴리싱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따로 글 팠다죠
업로더들 사랑해

[저랑눈마주치지마새요]

속이 ㅛㅣ원

[린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동안의 답답함이 느껴지는 글이야

[화림봉길만판다]

하 속이 시원~~~~~ 합니다

[초전도치]

와 진짜 개 속 시 원ㅋㅋㅋㅋㅋㅋ

[Feng Suave]

소리지르면서 들어왔는데 마음 편안해짐ㅋㅋㅋㅋ 그리고 간간이 들어눕다라는 말도 보이는데 도대체 뭘 들고 누울 건데... 드러눕다가 맞는 말입니다ㅠㅠㅋㅋㅋㅋㅋㅋ

[킹카]

됌도 추가해주씨오.

[심심하면 노래부르는 여시]

완전 속시원ㅋㅋㅋㅋㅋㅋ 여시 혹시 다음 글도 쓰게 된다면 며칠 꼭 넣어주라

[외계에서 온 목소리]

건드리다 진짜 헷갈렸는데 고마버.. 드리다 드리다…

[용호초로온나]

게욷겨 되 돼도 구분해줏쑈!!!!!!!!

[뽀글이후드]

하 속시원한 글이다 이거 진짜 엄청 틀리더라 건들이다 진짜 엄청 보이고 받아드리다도 꽤 보임

[전거비]

어느 순간부터 헷갈렸는뎈ㅋㅋㅋ재밌다 안까먹겠엌ㅋㅋ

[장군아왜나한테만그러니ㅠ]

아 진짜 속 시원하다
쩌리 자주 보는데 '건들이다' 쓰는 사람 많아서 볼때마다 고쳐주고 싶었는데 진짜 얹힌게 내려가는 기분이다

[zi9별]

받아들일게!!

[실용적인 대머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답답함이 느껴져

[쿼카이즈해피]

건드리다
드러나다
받아들이다~~

[머뤼머뤼이]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별이사랑]

받아드리다 진짜 엄청 많이 보임 ㅠ ㅠ 너무 많이 봐서 내가 틀린건가?? 내가 잘못알고있는건가 의심 들 정도였는데 글쓴여시 감사함니다...

[바다눈]

ㅈㄴ 속시원,, 저거 다 받고 ㅇㅇ대다를 되다라고 쓰는 것도 거슬려. 노래에서도 그러더라..

[아이깨끗해청포도]

속시원....!!!!

[콳씌붏앓]

제목보고 답답해져서 들어왔다가 후~~~~

[Chandler Muriel Bing]

이거 진짜 의외로 너무 많이 보여서 받드리탈트 붕괴현상 온 적 있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국립국어원에서 바꾼 줄 알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