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슈 부인
카프슈 부인은 상아를 조각하여 만든, 3.8cm 짜리의 작은 얼굴 조각상이다. 전문가들이 추정한 제작 시기는 쇼베 동굴의 그림을 그릴 때와 같다. 3만 년 전이라는 말이다. 동굴 벽화를 그린 사람은 크로마뇽 인이다. 그렇다면 조각상을 만든 사람도 크로마뇽인이다.
구석기 동굴 벽화는 거개가 동물 그림이고, 사람의 표현은 아주 드물다. 간혹 그려진 사람도 가면을 하고, 동물 가죽을 뒤짚어 쓰고 있어, 어떤 사람인지를 알지 못한다. 시베리아 등지에서 여인을 조각한 상아 조각상이 발굴 되지만 얼굴은 없다. 어떤 인간인지를 알 수 없다.
따라서 프랑스에서 발굴한 카프슈 부인상은 아주 중요한 자료이다.(너무 독특한 조각상이어서 가짜라는 주장도 있다.)
인류사를 보면 아프리카에서 발원한 인류의 조상이 어느 시기에 유럽으로 건너왔다. 카프슈 여인의 얼굴을 보면 백인의 특징을 많이 가지고 있다.(얼굴이 각이 졌다든지) 머리에는 곱슬머리가 아니고, 쪽 뻗은 금발로 본다. 유라시아에 퍼져 있던 백인의 선조로 보았다. 카프슈 부인의 각이 진 얼굴은 백인의 특징이라고 하였다.
어떤 학자는 머리를 망상으료 표현하여 직조(베로 짠) 수건을 머리에 쓰고 있다고 하였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신석기를 새롭게 규정하고, 고대 역사를 새로 공부해야 한다. 왜냐면 직조는 신석기의 시대 특징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고인류(일본의 아이누 족이나, 오키나와의 선대 인류)에도 약간의 각이 있어서(조각상은 없으므로 유골로 조사하여) 크로마뇽 인과 연계지우는 학자도 있으나, 그건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시베리아에서 발굴되는 구석기 시대의 여인상에도 카프슈 부인과 닮은 점도 있어서, 크로마뇽인이 유라시아 대륙에는 분포하였으나, 몽고 지역은 글쎄, 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시베리아에서 발굴한 여인 조각상은 얼굴이 조각되어 있지 않다.
재미 있는 사실은 최근의 연구에서 고이집트의 람세스 2세의 머릿카락도 금발이라니.
어쨌거나, 세계 역사를 백인 중심으로 설명하려고 하니---, 우리는 그런 주장을 따라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