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속에 빠진 왕아언은 단예를 낭군이라 부른다. 구마지는 단예와 왕아언에게 흙에 묻은 <역근경>을 넘겨준다.
모용복은 농민들을 속여 우물에서 빠져 나오고, 이어서 단예, 왕아언, 구마지도 우물에서 빠져나와 서하국 황제가 베푸는 연회에 참석한다. 연회 중 진남왕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전갈을 받고 단예 일행은 대리국으로 급히 돌아간다. 귀로에 왕아언의 어머니에게 잡혀 구금된다. 단연경은 단경순과 그의 여인들을 사로잡고, 모용복은 외숙모인 왕아언 어머니와 그녀가 사로잡은 단예 일행을 넘겨받는다. 모용복은 단경순의 여인들을 차례로 죽이고 마지막으로 단예의 어머니인 도백봉을 죽인다. 도백봉은 죽어가면서 단예의 친부가 단연경임을 밝힌다. 단예를 죽이려는 단연경을 갈등하다가 단예를 살리고 단예와 함께 모용복과 대결한다. 모용복은 원기를 회복한 단예의 힘에 못 이겨 도망간다. 단경순은 사랑하는 여인이 모두 모용복에게 살해되지 자진한다. 단예가 대리국에 돌아오자 황제는 황위를 단예에게 양위하고 출가한다.
요 황제 야율홍기는 남경으로 순시를 와서 아자에게 평남공주의 직첩을 내리고 소봉에게도 송왕과 평남대원수의 직책을 내려 3군을 통솔케 하고 송나라를 정벌하라고 명령한다. 소봉은 송 정벌의 부당성을 진언하니 황제는 분노한다. 소봉은 인장을 내려놓고 남경을 떠나려 하지만 황제는 전 군을 동원하여 소봉을 추적해서 붙잡아 뇌옥에 처넣는다. 아자는 남경을 탈출하여 단예, 허죽 등 영웅호걸들에게 알리고 영웅 호걸들은 각자 문파들의 제자들을 이끌고 남경성으로 몰려들어 소봉을 구출한다. 영웅호걸들은 요 나라 군사들과 치열하게 싸우지만 중과부적으로 수세에 몰리자 단예와 허죽이 요 진영에 잠입하여 황제 야율홍기를 납치한다. 야율홍기는 소봉과 영웅호걸들에게 다시는 송나라를 침범하지 않고 북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하고 풀려난다. 요 나라 군대가 철수하자 소봉은 자신은 거란사람이다 외치며 자진한다. 소봉을 연모한 아자, 아자를 연모하는 유탄지도 함께 계곡으로 뛰어 내려 자진한다.
<천룡팔부>는 김용의 대표작으로 작게는 남녀 간에 사랑을 얻고자, 크게는 천하를 한손에 움켜쥐고자 부침하는 群像이 장쾌하게 그려져 있다. 재미있게 읽었다.
강서도서관 소장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