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같은 기억을 가지셨네요...
1회초였던가요...
경북 에이스 성준으로부터
1사만루에서 짧은 안타에 2루에서 홈을 파던 박노준선수가
포수와 부딪히면서 공은 빠져 1루주자까지 홈인...
그러나 타자는 3루에서 아웃...
암튼 3대0으로 기분좋게 출발했으나
4강전 천안북일고와의 경기에서 완투한 김건우선수가
오래 던지기는 힘들었고
결국 야금야금 에러속에 점수를 까먹어서 결국
4대6으로 분패했었죠...
당시 봉황대기 우승이후 경북은 남은 황금사자기와
체전까지 4관왕으로 최강이 되고
화랑대기에서도 진흥고 김정수(현 sk)에 2대3으로 밀리고
청룡기인지 대통령기에서도 준우승한 선린...
정말 무관의 제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역시 그때는 김건우선수보다는 박노준선수팬이었는데...
엠비씨로 김건우선수가 오더니
한양대시절 3루수로 전향해서인지
싱싱한 어깨를 자랑하면서 아직도 깨지지 않는
신인 최고승 18승...(중고신인 박정현이 19승이긴하지만..)
다음해 2년차 징크스에 빠졌어도 이맘때까지도 12승이었죠..
이맘때 교통사고로 다시는 그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제 맘속에는 95이상훈과 더불어
최고의 역대 울팀 에이스가 아닌가 합니다...
그해 결승에서 성준의 뒤를 이어 등판한 1년생 문병권에게
제가 응원한 선린이 져서 문병권 참 싫었는데
88년에 엠비씨 입단하더니 90년 엘지 창단 우승때
보란듯 선발로 한자리 차지하니깐 그리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