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설에 JTBC 이영돈PD가 간다라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2부작 ‘10대 점술가 특집’을 방송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청하셨을 거라 여기고 프로그램에 관한 설명은 생략하고, 그 프로그램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1. 선견지명과 후견지명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지만, 후견지명은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미리 예측하고 방비하는 것은 선견지명에 해당하고, 일이 벌어지고 나서 내 그럴 줄 알았다고 하는 것은 후견지명에 해당하지요. 과연 이영돈PD가 제시한 사주를 맞춘 사람은 어느 쪽에 해당할까요? 과연 이영돈PD가 제시한 사주를 맞춘 사람은 제대로 맞춘 것일까요?
현재 대한민국의 인구는 대충 4천 5백만명이고, 120년간에 나올 수 있는 사주의 개수는 어림잡아 1백4만 개입니다. 즉 평균으로 잡는다면 적어도 40명 정도는 같은 사주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유영철과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도 평균적으로 40명은 있을 것입니다. 과연 그 사람들도 유영철과 같은 삶을 살았을까요? 같은 사주 다른 삶은 어떻게 설명을 할까요?
수많은 역술인들이 유영철의 실제 삶에 맞춰 유영철의 사주를 풀이하려 합니다. 그 사주가 유영철의 삶을 잘 설명한다면, 유영철과 같은 사주를 가지고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의 삶은 어떻게 설명을 할까요? 만약 유영철과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은 다 유영철과 같은 폭력성을 나타낸다고 자신할 수 있다면, 그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도 조치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실재 유영철의 사주가 어떤지도 모르겠지만, 시중에 유영철 사주로 올라온 것을 보면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주로 보입니다. 이영돈PD가 유영철 사주를 맞춘 사람을 뛰어난 역술인으로 평가를 한다면 40개 중의 1개를 맞춘 경우를 뛰어나다고 한 것입니다. 나머지 39명은 어떤 삶을 사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유영철은 한 명이라는 것입니다. 이영돈PD가 정말 10대 점술인을 찾아 검증하고 싶다면, 유영철과 같은 사주를 가진 다른 사람들의 삶도 찾아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2. 사주 절대주의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사주를 통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합니다. 역술인을 찾아 상담을 하는 사람도 자신의 과거 삶을 맞춰보라고 하며, 맞추면 용하고 맞추지 못 맞추면 엉터리라고 합니다. 맞추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맞추지 못 하면 그 사람의 조언을 무시합니다. 과연 사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을까요? 앞에서 제시한 것처럼 똑같은 사주를 가지고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럼 사주가 엉터리인가요?
저는 역학을 가르치면서 이런 비유를 합니다. ‘어떤 사람이 대문을 사이에 서서 한 발은 집안에 두고 한 발은 집밖에 두고 나갈지 들어갈지 맞춰보라고 하면, 저는 맞추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역학적으로 지금은 어떤 상황이니 들어가면 어떤 상황을 만나고 나가면 어떤 상황을 만날 것이니, 역학적으로는 어떤 결정이 유리하다고 조언을 하는 것이 역학을 하는 사람의 역할이다.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결국 본인의 결정에 따라 같은 사주팔자인데도 얼마든지 다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사주의 타고난 적성이나 분에 맞는 삶을 산 사람은 사주 해석이 잘 맞겠지만, 욕심이나 욕망을 따라 타고난 사주에 맞는 적성이나 분을 벗어난 사람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고 그런 사람에게는 사주 해석이 잘 맞지 않을 것입니다. 즉 사주를 있는 그대로 분석하지 않고, 그 사람의 삶에 사주 해석을 맞추려는 순간 사주명리학은 본분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라는 논어 구절이 있습니다. 사주팔자로 삶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사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라는 ‘사주 절대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 사주는 같더라도 어머니 아버지가 다릅니다. 즉 태어난 환경이 다르니 삶이 다릅니다. 쌍둥이 사주라도 배우자는 다릅니다. 배우자가 다르니 쌍둥이라도 살아가는 삶이 다릅니다. 환경이 다르니 욕망이 다릅니다. 욕망이 다르니 얼마든지 삶이 다를 수 있습니다.
3. 사주명리학은 점이 아니라 카운슬링
그런데도 사주명리학은 유용할까요? 저는 단연코 “예, 유용합니다.”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학생 때는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해야 하고, 진학을 위해서는 대학과 전공을, 대학을 졸업하면 직업을, 결혼을 위해서는 배우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살다보면 무수히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만나게 됩니다. 선택을 해야 하는 당사자는 하고 싶은 것도 있고 다른 객관적 자료도 있습니다. 그래도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가 어떻게 될지 불안한 경우도 많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가 진로를 선택하려 할 때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은 수시로 변합니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랑도 변합니다. 즉 사람의 욕망은 수시로 변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잘 하기보다 잘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 잘 살기보다 오래 잘 산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사주팔자는 그 사람의 삶을 흐릿하게 그려 놓은 지도와 같습니다. 역술인은 그 흐릿한 지도를 해석하는 사람이구요. 그래서 멋대로 길을 가는 사람보다 종종 지도를 보면서 길을 가는 사람이 길을 덜 헤맬 것입니다. 역술인은 그 사람이 어디쯤에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예언하는 사람이 아니라, 길을 찾는 사람이 자신의 위치를 알고 싶어 지형지물을 말하면 그것을 듣고 어디쯤에 있으니 어디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카운슬링이나 컨설팅을 해주는 사람입니다. 지도가 흐릿하다고 해서 지도를 버리고 멋대로 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까요?
사주명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인 제가 보기에 이영돈PD의 기획이나 프로그램 설계는 너무 엉성하고 결점이 많습니다. 첫째는 사주로 삶을 모두 설명할 수 있다는 사주 절대주의에 빠져 있고, 둘째는 같은 사주 다른 삶에 대한 논리적 허점을 간과했습니다. 물론 교양시사 프로그램이 학술적인 깊이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양’프로그램에 걸맞게 사주명리학에 대한 일반적 교양과 논리는 담보해야 않을까요?
첫댓글 금일 간통 허가 받는날이 이제 나라가 모두 한부인 한남편이다 남이없다 좋은 세상 도래하니 사주는 봐선 못하나 우에든재 주것 꼬셔내면 세상 여인 남성이 다 지기 것이다 철학계 사주판단에도 많은 영향이 있을듯 두 남성 이상 두 여성 이상 거느리는 것 허가 받는 것 아닌가 말입니다
@明憬 좋은 세상 왔네요 밤세상 미인계 세상이 도래 하였다는 것 입니다 , 웃기는 판결 형사 보상금 다 물어줄렴 오천억이 들어가선 2008년 이후 것만 물어준다는 고만..남의 여성하고 놀고선 돈벌어논 하나의 방법일세 ,요새 한푼이 새로운 시대인데 진작 그래라도 돈 좀 저축해 놧음 지금 찾아 먹는 건데 ..
끊이질 않는 것~~~
사주 절대주의를 만든 사람이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역술가 입니다
90%적중률, 100% 적중률, 책마다 완벽하게 맞출 수 있다고 서술되어 있는 책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사주를 보자마자 1초안에 헤머로 찍듯이, 면도날로 베듯이 정답을 맞춘다 했어요
사실 카운셀링으로 사주를 생각한다면 손님 안옵니다
잘 맞추면서 부가적으로 카운셀링을 잘 해야지요
이영돈피디가 작위적으로 함정에 빠뜨려 역술가를 농락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은 그렇게 안보니 문제입니다
일반인들이 보는 유명역술가는 사주만 보면 다 맞추는 단계로 보고 있어서 충격이 아마 오래 갈거에요
이 사주가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나타내는 %로 구분하면 아마도 30% 신뢰도가 될거라고 봅니다
70%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지요,
30% 확률도 적은게 아니지만 이 신뢰도를 가지고 업으로 한다는것은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업으로 보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나름 긍정적으로 본것은
유명역술가나 비유명역술가나 사주를 맞추는것은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조금더 이미지 마케팅을 해서 손님 단가를 높혀서 편하게 영업하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 구술업으로 박리다매한다는것은 몸도 상하고 마음도 상하고 안좋다 봅니다.
사주 많이 보다보면 기운도 빠지고 영혼도 빠지는 경혐을 했습니다
하루에 3명정도가 적당해 보입니다. 한 명당 10만원 정도가 최하단가로 말입니다
똑같은 사주를 가지고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많습니다. ㅡㅡㅡ>가설이 잘못댄것 갇음,,,
똑같은 사주를 가지면 동일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많습니다.,,그러나 동일사주럴 만날 확률은 역업 평생에 만날 확률이 거의 제로임니다,,그러니 동일사주럴 논 허넌것은 무시해도 댐니다,,
가사/
동일사주가 40명 정도 발생 한다고 해도 탄생환경이 다러기 때문에 종사하넌 분야가 각기 다럼니다,,
水/물상적인 의미가 해안가가면 어부가 댈수가잇고,,,산골에가면 해물집이 댈수가 잇고,,,도시에서넌 배달부도 댈수가 잇고,,,단일 오행의미가 환경에 따라서 수백개의 다양한 의미럴 가지넌것임,,,본인 인식부족으로 매도 하지 않앗서면 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