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dmitory.com/issue/249338499
권민우는 영우가 받는 배려(사실은 그런 의미의 배려가 아니라 영우준호 썸타니까 봄날의 햇살 수연이가 밀어준거;;)마저도 "공정하지 않다"고 외치는 인물
그는 차별과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혹은 안하는) 인간상을 대표하는 캐릭터인데,
이 드라마는 꾸준히 '차이'에 대해서 말해오고 있었음.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ㅇㅇ
회전문을 어려워하는 영우
코스요리 30만원짜리 일식집 회식에서 김초밥을 먹는 영우
이런 장면들은 '영우만의' 특이점으로 비춰질수 있음
하지만
4화에서 로펌을 방문한 동그라미 역시 빠른 회전문에 당황하는 장면이 나오고
회식자리에서는 자꾸 배탈이 난 수연 역시도 코스요리가 아니라 게살죽을 먹어
이런식으로 영우만의 특이점이라고 생각될수 있는 부분이 다른 캐릭터에게도 적용되는걸 보여주는건
다들 어떤 이유로든 남들과 다른 지점이, 혹은 어려움을 겪는 순간이 있을수 있고
그게 우리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존중하고 배려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
그리고 그 '배려'는 권민우에게 너무 억울한 단어로 비춰짐
내가 이렇게나 해주고 있는데! <<가 너무 투명하게 읽히는 뉘앙스지만
사실 '우리'가 배려를 한다고 말하기에 권민우는 전혀 배려가 없는 사람임
그걸 이 드라마는 영우 옆의 준호와 수연을 통해서 보여주지
영우는 병뚜껑을 잘 못 땀
그런 영우의 뚜껑을 따주는 수연, 준호
옆에서 계속 병뚜껑 만지작만지작만 하고 있는데
자기 할말만 하고 슥 지나가는 권민우
이건 1화에서도 마찬가지임
회전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영우를 보고
준호, 수연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만
민우는 강자를 왜 도와줘~~ 하면서 지나가버림
회전문 한번 잡아주는거,
병뚜껑 한번 따주는거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야
그것조차 하지 않으면서 "내가 이렇게 배려를 하는데!"를 외치는 권민우의 모습이 오히려 우스워보이게 만드는 장치들이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또 하나 신의 한수는^^..........
"그건 연애감정이 있으니까 잘해주는거야! 권민우가 배려없는거 아니야!" 를 외칠 또 다른 권민우들^^ 보란듯이
준호는 영우에게 전혀 연애감정 없고 출근길에 만난 낯선 사람일 뿐인 1화 시작부터 이런 모습을 보였고
또 수연이라는 동성의 친구에게도 이런 속성을 부여함으로서
그냥.... 올바른 상식인이라면 할법한 따뜻한 행동이라고 너무 확실하게 표현해줌ㅇㅇ
또 이 드라마에서 말하고자 하는 '어울려 살아가는 법'은 OST 가사를 봐도 눈에 띄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Zwhr2cmyX90
후렴구에 등장하는 가사
"한 걸음 뒤에선 당신이 그렇게 세상과 날 발 맞추게 하네"
다른 부분을 인정하고 서로 발맞춰 살아갈수 있도록 하는 거
이런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장면들도 초반에 꽤나 등장해
3화, 걸어오는 영우를 발견한 준호가
사람들이 탄 엘리베이터를 붙잡고 영우를 기다리는 장면
이때 이미 준호는 영우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 엘베를 먼저 보내고 영우랑 단둘이 기다리고, 둘이 타고 내려가는게 더 fox적인 선택임
보통은 드라마에서 그렇게 쓰기도 할거고
하지만 이렇게 영우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내려가게 되지
또 같은 맥락으로는 2화,
대표가 참석한 회식자리에서 다같이 건배를 할때
다같이 하는 건배에 영우의 찻잔이 닿지 않을때
준호는 짠 하고 영우에게 건배해서 영우가 '다같이'에 포함되게 만드는 행동을 함
단순히 설레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발맞춰가는 태도로도 표현되는 장면ㅇㅇ
왼쪽이 아닌 오른쪽을 추구하는 드라마에서
이미 작가는 발맞춰 걷는 태도, 그리고 그 필요성에 대해서 꾸준히 얘기를 하고 있음!
첫댓글 오 좋다!!이런 분석 좋아
오 분석 좋다
저런 권모술수랑 햇살 수연이랑 러브라인 만들어서 지인짜 짜증났음 ㅠㅠ 우영우 진짜 좋은 드라마야.. ㅠㅠ 자주 재탕해 볼때마다 새로운 관점이 보이더라고
너무좋다
권모술수 진짜 비겁한사람이였어
우와 이런 분석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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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불평등의 원칙도 모르는 권모술수 ㅠ
드라마가 너무 다정해서 좋아
이런 해석 덕에 또 이해하게 되서 좋다
친구가 권민우말에 공감한다고 그러던데…ㅎ 자기도 절대 우영우 안도와줬을거라고..
권민우가 웃긴점이지...사실 자기도 살면서 누군가의 배려를 받아봤을거야 이건 장애가 있느냐와 다르게 사람은 살면서 한번쯤은 누군가에게 배려를 받는 입장이 될텐데 그런건 생각도 않고 단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배려받는걸 강자라고 하는점..우영우가 공부잘하고 수석인게 장애가 있어서가아니잖아? 그렇지만 그점이 자기한텐 불리하게 적용됐기 때문에 자기입장에선 영우가 강자라고 하는 찌질함이 너무 짜증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