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여자고 소개로 만난 지 두 달 된 남친 있음 나 서울 4년제 대졸 공무원 남친 지방 4년제 중퇴 후 공무직
이런 상황인데 남자친구가 학벌에 자격지심이 있는건지 책 읽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엄청 크고 또 자꾸 유식한 척(?)을 해서 당황스러워요
문제는 그게 하나도 ㅠㅜㅜㅜ 유식한 용어나 지식이 아니라는 거....
상황1. 나 : 우리나라는 유행에 참 민감하다 그치? 남친 : 그러니까. 뭐 유행하면 다들 천편일률적으로 휴.... 나 : 그르게. 좀 그렇지? 남친 : .....? 천편일률 무슨 뜻인 줄 알아? 나 : .......? 왜 몰라?
상황2. 나 : 요즘 신간 베스트 읽을 거 많더라 남친 : 너도 책 읽어? 책 잘 안 읽잖아 나 : 주에 한 권은 읽는데...? 남친 : 이틀에 한 권은 읽어야지.... 나 : ???? 뭐..... 암튼! 요즘 읽을 거 많아 좋아 남친 : 그래 김영하도 이번 거 좋더라 나 : 아 그거 나도 읽었는데~~ 어쩌구 남친 : 김영하 알아..?? 나 : 왜.... 몰라. .?
상황3. (커플 데이트 하기로 함) 나 : 내 친구 커플 지금 출발했대. 3시 전엔 도착하겠지? 남친 : 그럴 공산이 크지?? 나 : ???(뭔가 대답이 상황에 안맞음)
이런 상태예요 전 제가 당연히 모를 거라는 듯이 말하는 거랑 맞지도 않는 상황에 (지딴에) 유식해보이는 말을 자꾸 쓰려한다는 거?? 저것 때문에 짜증나서 걍 헤어질까 생각 중이에요
참고로 남친이 잘 쓰는 말은
그럴 공산이 크다 우문을 했는데 현답을 했다 일확천금을 노리다 원두를 그라인딩 하다
이런 건데, 문제는 말해놓고 늘 제가 이 단어를 아는지 모르는지 체크하려고 하고 안다고 하면 정말 아는 게 맞는지 확인하는 거?
진짜 어려운 말이면 말도 안하지.. 별 것도 아닌 것 갖고 어디서 주워듣고 와서는 상황에 맞지도 않는데 끼워넣는 게 진짜 못 봐주겠어요
아 쓰다보니 현티왔어요 ㅜㅜ 걍 헤어져야지
+) 휴 맞다.. 또 생각났어요 ㅜㅜㅜ 저번에 월남쌈 먹으러 가자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운전하고 있는데 (둘 다 자차있고 제가 운전하던 중) 갑자기 "이게 월남쌈이야!" 하면서 사진을 보여주는 거예요. 그래서 "응, 왜?" 하니까
그 라이스페이퍼 세로로 꽂아둔 걸 확대하더니 "이게 종이처럼 보이겠지만 종이가 아니고~~" "알아. 라이스페이퍼잖아. 그걸 왜 설명해. 누가 모른다고.(남친 저러는 거 지쳐서 쎄게 말함) 지나가던 유치원생도 알겠다."
그랬더니 갑자기 삐져서는 저한테 배려가 없다나??? 그날 신호 걸렸을 때 중간에 내려버리더라고요 물론 전 사과 안 했고 다음날인가 아무렇지 않게 연락왔던데
그게 일주일 전쯤인데 이후로 완전 정털림 ㅜㅜ 저 걍 헤어질게요 ㅜㅜㅜ 오늘 끝내야지 ㅜㅜ
++)
이게 뭐라고 이리도 댓글이 달렸을까요 ㅜㅋㅋㅋ 그만큼 어이없고 제 감정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ㅋㅋㅋ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까 후기남긴대로 오늘 헤어졌어요ㅋㅋㅋㅋ 여러분이 말씀하신대로 회자정리 이런 거 들먹이면서 헤어지고는 싶었는데, 생각보다 현실에 실행하는 건 안 되더라구요 ㅋㅋ 근데 제가 진짜 정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라 얼굴 보기도 싫어서 걍 카톡으로 헤어지자 했어요 아마 본인 입장에선 엄청 뜬금없을 듯.... 근데 이해시키고 싶지 않아서 걍 차단했어요 제 폰이 갤럭시라 차단을 해도 메시지함에 들어가면 상대가 보낸 게 보이는데, 방금 확인해 보니 이것저것 보내놨네요. 안 읽음...
사실 더 말해봤자 이런 놈 밖에 못 만난 저 자신을 욕보이는 거라 더 말하긴 싫지만 ㅜㅜㅜㅜ 그래도 뭐 이미 끝난 사이고 여러분도 재미있어 하시니까, 생각나는 거 몇 개만 더 풀고 사라질게요 ㅋㅋㅋ
* 사귄 지 완전 초반에
남친 : 너 안중근 의사 알아? 나 : 알지. 왜? 남친 : 그 의사가 병 치료해주는 '의사'아닌 것도 알아? 나 : 초딩이야? ㅋㅋㅋ 당연하지 그런 걸 왜 물어 남친 : 알고 있었다고? 그냥 알았던 척 하는 거 아니고?? 나 : .....???
* (감자탕 먹으러 감) 남친 : 너 감자탕에 감자가 무슨 뜻인지 알아? 나 : 알지 남친 : 뭔데? 포테이토 할 때 감자라고 할 건 설마 아니지? 나 : (이미 짜증남) 아 쫌 그런 말좀 하지마 진짜 없어보이니까. 내가 외국인이야? 초딩이야? 감자가 돼지 부위인 것도 모르게?? 그런 당연한 걸 왜 자꾸 물어봐? 설마 내가 모른다고 생각해서 묻는거야? 대체 왜??? 남친 : 아니 그게 아니고...
* (작년 요소수 파동 시절 이야기 하며) 남친 : 요소수 이제 좀 잠잠하다? 나 : 그러게 다행이야 남친 : 너 요소수가 뭔지 ㅇ ㅏ.... 나 : 응 ! 알아! 아니까 대답하지. 제발 아는지 묻지좀 마. 그런 거 물을 때마다 진짜 없어보여.(하루 세 네 번씩 당하다보니 나도 미쳐감)
첫댓글 글읽고 누군지도모르는놈한테 정떨어짐
혜자존니..
주변에 얼마나 똘빡들밖에 없으면...
징그러워…
ㅋㅋㅋㅋㅋㅋㅋ존나웃겨 ㅋㅋㅋㅋㅋㅋ
오..자의식이 굉장하네 남자
어우..
아 개등신같애 시팔짜증나ㅠㅋㅋㅋㅋㅋ
무식한 놈이 유식한 척하고 싶어서 육갑한다ㅋㅋㅋㅋㅋㅋ
아.....존재도 몰랐던 놈한테 없던 정까지 떨어져...
어휴…. 원래도 뽐내고 남 깔보는 성격인데 ㄹㅇ 자기 주위 집단에선 자기가 저정도로 젤 똑똑햇나봐
무슨 시트콤 대본같음ㅋㅋㅋ
무식한데 자격지심도 어마어마한 놈이다
글쓴이 글 쓰면서 실시간으로 정털리는 게 보여서 개웃김 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추가글 보면 헤어졌다는데?
ㄹㅇ 하타치같음
아왜저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길티플레저 더해봐
회자정리 ㅋㅋㅋㅋㅋㅋ 집가서 혜자존리 검색하지마라
과시는 결핍...무식하니까 자꾸 유식한척 할라고ㅡㅡ
오노
무식한건 괜찮아도 자격지심은 극혐
아 너무 웃긴데 좀만 더 사귀고 썰좀 더 풀고 가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걍 숨막힌다.. 더 모질이 같아뵘
원두를 그라인딩하다는 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여기서 터짐ㅋ ㅋㅋㅋㅋㅅㅂㅋㅋㅋ
아니 중간에 원두 그라인딩은 뭔뎈ㅋㅋㅋㅋ와,,진짜 너무 싫은 타입이다,,
우문을 햌ㅅ는데 현답을 했다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개웃기네 그 단어 안지 얼마 안됐나봄ㅋㅋㄱㄱ
아 존나싫어 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ㅋㅋ 존나 패고싶닼ㅋㅋㅋㅋㅋㅋ
아넘웃긴데 퓨ㅠㅠㅠ 좀만더 괴롭히고 헤어지지..
이게 월남쌈이야..이러고있네 진짜 콱씨!
원두를 그라인딩하다 이거뭐냨ㅋㅋㅋㅋㅋ아 개븅신같앜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본인이 새로 알게된거 자랑하고 싶었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지인으로도 두고 싶지 않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뭔저런새끼가다있냨ㅋㅋㅋㅋㅋㅋ
오늘의상식 같은거 하나씩 주워읽고와서 그날그날 쓰는 놈인가보다
와 여친이 티 안낸거 아니고 없어보인다고 했는데도 계속 저런게 레전드 멍청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존나눗겨
개욱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글쓰다가 현타와서 갑자기 헤어진것도 존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그거 생각난다 ㅋㅋ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해자정리, 헤자존리, 회자전리 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겨 ㅋㅋㅋㅋ븅딱같어 ㅋㅋㅋㅋ
진짜 머저리같다
물어본거 다 지가 몰랐던거 최근에 알게 된 거 같아서 존나 웃기네 ㅅㅂ
ㅋㅋㅋㅋㅋㅋㅋ아 존니웃긴색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쓰면서 현타와서 헤어진 게 제일 웃김 ㅋㅋㅋㅋ
아니ㅜㅋㅋㅋㅋㅋ웃기긴
한데 썸탈 땐 안 저랬던 거냐고
남자 개좆같은데 글쓴이가 쓰다가 혘타와서 아 걍 헤어질래요ㅜㅜㅜㅜ 이러는게 개웃겨
ㅋㅋㅋㅋ존나웃김ㅋㅋㅋㅋㅋ진짜 븅딱같음
자기 주변 사람중에서는 지가 제일 똑똑했던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