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단상 - 뉴욕, 그 절대적 존재감... 잠시, 뉴요커 워너비가 되어 - 1

[argos]

'나는 언제나 이국의 어느 낯선 도시에 홀로 도착하는 것을 꿈꾸었다. ' - 장 그르니에

   나라는 존재는 국적과 이름, 생년월일이 적힌 여권 뿐,

공항 출국장의 문이 닫히는 순간,

그러니까 대한민국에서의 사회적 나는 등 뒤에 남겨진다.  

그 무한 자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또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그 참을 수 없이 유쾌한 존재의 가벼움은.. 

낯섬과 설렘 !

그것을 꿈꾸며 언젠가는 여행가방을 꾸릴 또 다른 그날을 고대한다.

1. 뉴욕, 그 절대적 존재감... 잠시, 뉴요커 워너비가 되어

   아침에는 Central Park에서 조깅,
낮에는 세계 최대의 금융시장 Wall street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Avenue 5th에서 쇼핑,
그리고 밤에는 42nd Street Broadway에서 뮤지컬을 관람한다.

보통의 미국 사람들과 구별해서 삶을 살고 있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가,

맨해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New Yorker'(뉴욕인)라며 보통의 미국사람들과 구별하고 싶어 한다.

빠리의 빠리지엥(Parisien), 베를린의 베를린너(Berliner)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뉴요커의 일상에서 힘을 얻고 싶었을까 ?

12시간의 지루한 비행 끝에 도착한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모국어로 듣는 내 이름이 먼저 나를 반긴다.

안도감, 그리움.. 갑자기 마음이 환해진다.

  뉴욕시티 맨해튼의 마천루

  이른 아침, 뉴요커들의 일상식,

뉴욕타임지와 손에 든 커피 한잔과 베이글의 소박함,

​브런치 카페에서 샐러드로 아침을 먹으며 바쁘게 오가는 뉴요커들을 감상한다.

'도시'는 우리에게 삭막함이지만 뉴욕은 내게 '활기'이다.

다양한 인종과 볼거리와 공연으로 예술과 문화가 넘치는 브로드웨이와,

세계적인 예술품은 뉴욕이 ‘예술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낳았다.

유명브랜드의 화려한 상점들이 모여있는 5번가 에비뉴거리와,

세계경제의 중심지로 뉴욕증권거래소가 있는 월 스트리트 그리고 마천루의 오아시스 센트럴파크 등등

치열함과 여유로움, 경쟁과 낭만 그리고 냉정과 열정이 공존하는,

도시를 대표하는 모든 것들이 다 모여 있어 세계의 수많은 여행자들은 오늘도 뉴욕으로 모여든다.

좁은 뒷골목 째즈클럽에서 나윤선에 취하고,

라틴바에서 흥겹게 춤을 추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조르바'처럼 몸을 흔들어 보는 자유,

​맥주 캔을 앞에 놓고 나누는 친구들과의 밤샘수다에 하루종일 집에서 게으름도 피운다.

  아침을 깨운 것은 물빛의 일렁임이다. 풀리지 않은 눈을 비벼가며 발코니로 나가면

  대서양의 넓은 바다가 가슴으로 안겨온다

  뉴욕의 상징  자유여신상(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

  미합중국을 대변하는 가장 알맞은 말은 ‘자유’ 아닐까,

  그 상징인 리버티섬의 자유여신상

왼손에 독립선언서를 오른손에 횃불을 들고 있는 이 여신상은 뉴욕뿐만이 아니라 미국의 상징적인 이미지다.

1886년 프랑스가 미국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기증한 높이 33.86m, 무게 225t의 이 거대한 조각상은 원래는

동색이었는데 오랜 시간동안 산화되어 지금과 같은 푸른빛을 띠게 되었다.

     미국 동부해안에 위치한 뉴욕시는 맨해튼. 브롱크스. 브루클린. 퀸스 및 스태튼섬의 5개지구 (boroughs)로

이루어져 있다.

교외를 포함해 2,000만명이 넘는 방대한 인구를 수용하는 이 거대도시는 미국 내에서도 독자적인

세계를 이루는 독특한 곳이다. - 그들은 스스로를 뉴요커라 칭한다 -.

문화와 패션, 경제와 상업 그리고 금융 등 다방면에서 풍기는 뉴욕의 아우라는 명실상부한 ‘세계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근교의 나이아가라 폭포가 비행기로 1시간이야',

기차로 9시간, 버스로 10시간을 달려야 하는데 '근교'라는 말이 무색하지만,

미합중국의 넓고 넓은 땅 덩어리를 생각할 때 이 정도면 근교라고 할 만할지도 모르겠다.

  서울만큼이나 후덥지근한 뉴욕의 흐린 하늘

  뉴욕의 택시는 노란색이다.

  그래서 '엘로캡(yellow cab)‘이라 한다.

    요 몇년사이,

방학이면 동네 파스타집이나 거리에서 외국어로 대화하는 아이들을 흔히 본다.

‘온스타일’채널에 열광하고, 청담동 멀티숍에서 ‘뉴욕 쇼핑’, 주말엔 브런치 카페에서 늦은 아침을 먹는다.
뉴욕의 유행이 3~4일이면 청담동이나 압구정동에 상륙한다니,

언어는 물론 일상의 생활패턴까지..말 그대로 지구촌이다.

최근 강남의 젊은층 사이에 급증하는 한국의 ‘뉴요커 워너비’들

'뉴욕 마니아’들은 대체 무엇을 쫓고 있을까?   

꿈. 문화. 허상?

살인적인 교통체증과 주차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많이 걸어야하는 뉴요커들의 패션컬러는 

단연 불랙계열의 무채색이다.

블랙의 시크한 멋 때문이기도 하지만 뉴욕의 대기오염과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쉽게 더러워지지 않는

실용성 때문이다. 신발도 플랫슈즈인 스니커즈가 인기다.

​‘편안함과 실용성 그리고 심플함’이 뉴욕스타일이다.

그래서 DKNY나 랄프로렌, 안나수이, 캘빈클라인등이 뉴욕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헤어스타일도 심플함을 추구한다.

  단정하고 층도 많이 내지 않은 스트레이트가 뉴요커에게 인기다.

  포멀하면서도 편안한 뉴욕커의 스타일링

- 진짜 뉴욕 라이프 스타일은 어떤 것일까

   뉴욕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터’다.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말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그래서 뉴욕에서 성공하면 세계 어디서든 인정받는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사치스럽고 여유로운 삶을 꿈꾸며 일하는 것을 일부 천하게 생각하지만,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자기중심적 사고와 내 삶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뉴요커는 일하며 흘리는 자신의 땀을 사랑 한다'고 강조한다.

이른 아침 옆구리에 뉴욕타임지를 끼고 한 손엔 커피, 

그리고 다른 한 손엔 베이글을 들고 바삐 걸어가는 뉴요커들,

실제 그들은 아침 먹을 시간도 아껴야하고, 정말 아침 먹을 시간이 없다는 것...

당당함과 거침없는 비평, 세련된 멋과 유럽식 악센트,

콧대 높고 메마른 그리고 지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함등으로 일종의 유행어처럼 알려져 있는 뉴요커.

멋이나 낭만과는 동떨어지지만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는 도시인의 대표적 브랜드 이미지가 뉴요커다.

까칠함이 지나쳐 무관심인가, 뉴요커들은 불친절하기로도 유명하다.

식당이나 가게에 들어가도 무표정에 퉁명스러워 당황한다.

그래서 불친절한 사람에게 쓰는 말이 있다.

"Are you from New York?" 

[argos]

코로나 팬더믹으로 일상이 묶인지 1년반,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가장 목말라 하는것 같습니다.
윤여정씨 말대로 저역시 미국을 동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행자로서의 미국은 부럽고도 근사합니다.

[조병수]

좋은 글로 인해 대종회 카페 품격이 높아졌습니다.
감사드리며 유익한 글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argos]

저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