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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 제주의 상록수 등 난대성 식물 일람 (‘14.7.27)...가시나무, 개가시나무, 담팔수, 후피향, 생달나무, 새덕이, 육박나무, 비쭈기나무, 무환자나무, 합다리나무, 푸조나무, 왕벚나무, 후추등, 풍란
-풀지기-
http://blog.naver.com/dmpark05
남해안 일대와 제주도 지역의 난대성 상록수는
자주 만날 기회가 없어서인지
모처럼 만나면 혼동되고 분간이 어려워지는데
이번 방문 기회에 한라수목원을 들러 표준을 보고
곶자왈 등 현장을 탐방하였습니다.
제주의 상록수를 중심으로 제가 이번 답사 도중
제주에서 만났던 난대성 식물들을 정리하여 올려 봅니다.
1 가시나무 (참나무과)
가시나무 종류 또한 갈참, 졸침, 굴참, 신갈, 떡갈, 상수리 등 참나무류처럼
참가시, 개가시, 종가시, 붉가시, 졸가시 등
비슷한 종이 많아 애를 먹이는 종입니다.
우선 기본종인 가시나무를 봅니다.
바닷가 계곡에서 자라며, 잔가지는 털이 있으나 차차 없어지고
잎은 긴 타원형으로 끝이 길게 빠져나오고
예리한 잔 톱니가 잎자루 가까이 있습니다.
잎 뒷면은 회백색이며 털이 없습니다.
2 종가시나무 (참나무과)
종가시나무는 가시나무보다 잎의 폭이 더 넓습니다.
종가시나무와 달리 윗부분에만 몇 개의 톱니가 있고
끝이 길게 빠지지 않고 뭉툭한 느낌입니다.
잎 뒷면은 연한 황색 빛 도는 회백색이며
어린 가지는 흑갈색으로 연한 황색의 털이 덮입니다.
수피는 진한 회갈색으로 갈라지지는 않으나 매우 거친 편입니다.
제주의 가시나무 중 제일 많은 개체입니다.
3 개가시나무 (참나무과)
우리나라에 흔하지 않은 멸종위기 2급 식물입니다.
나무껍질이 흑갈색이고
잔가지가 황갈색의 털로 빽빽이 덮여 있습니다.
잎은 긴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다른 가시나무류보다 작고 폭이 좁은 편입니다.
잎의 윗부분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뒷면에 황갈색의 별 모양 성모(星毛)가 빽빽이 납니다.
4 구실잣밤나무 (참나무과)
잎은 긴 타원형으로 끝은 뾰족하고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습니다.
잎 표면은 녹색으로 털이 없고
뒷면에는 갈색 비늘털이 덮여 있어 연한 갈색인 점이
다른 상록성 참나무류와 구분 포인트입니다.
꽃에서 밤꽃 향기가 강하게 나는 것도 특징입니다.
제주도, 남해도, 거제도, 홍도 등 남해안 지방에 자생합니다.
5 담팔수 (담팔수과)
제주도, 남해도, 거제도, 홍도 등 남해안 지방에 자생합니다.
잎은 어긋나고 거꾸로 선 바소 모양이며
표면에 광택이 있고 가죽처럼 두꺼우며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잔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양성화로 흰색으로 피는데,
잎이 떨어진 지난해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립니다.
나뭇잎 중 한두 개는 항상 단풍이 든 채로 있는 점도
특징의 하나로 보입니다.
6 후피향나무 (차나무과)
잎은 거꾸로 선 바소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잎이 두꺼우며 윤기가 있고 잎자루는 적색이 돕니다.
담팔수와 매우 흡사한데
차이점은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다는 점입니다,
꽃은 7월에 피고 백색에서 황색으로 변하며 밑을 향하여 달립니다.
열매는 둥글거나 넓은 타원형이고
껍질이 두꺼우며 불규칙하게 갈라져서 홍색 종자가 나옵니다.
7 후박나무 (녹나무과)
나무껍질은 회황색이며 비늘처럼 떨어지고
새순이 붉게 나오며
열매 자루가 붉은 것이 후박나무의 큰 특징입니다.
잎은 가지 끝에 모여서 어긋나고 광택이 나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의 긴 타원형이며 털이 없습니다.
또한,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우상맥이며
잎 뒷면은 회록색입니다.
※ 우상맥 (羽狀脈, pinnately veined, 새의 깃 모양으로 좌우로 갈라진 잎줄
꽃은 5∼6월에 피고 황록색이며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열매는 둥글고 흑자색으로 익으며 열매 자루는 붉은빛입니다.
속설에 따르면 울릉도에는 예부터 후박나무가 자생해왔는데
후박나무의 열매와 껍질을 벗기고 이를 끓여 후박엿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후박나무가 점점 귀해지면서 당도가 높은 호박으로 후박나무를 대체하여
엿으로 만들면서 후박엿이 점차 호박엿으로 바뀌게 됐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울릉도 호박엿의 원조가
후박나무라는 이야기입니다.
8 다정큼나무(장미과)
긴 타원형의 반들반들한 윤택이 있는 육질의 잎몸에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는 다정큼나무입니다.
하얀 꽃이 송이송이 붙어 있고
콩알만 한 열매 또한 다정하게 붙어 가을빛에 익어
추운 겨울을 나는 모습이 정다운 나무입니다.
남부지방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자라는 상록관목입니다.
9 참식나무 (녹나무과)
의외로 구분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자주 혼동되는 나무!
바로 참식나무입니다.
작은 가지는 녹색이며 처음에 털이 있으며
새잎이 나올 때 마치 시들어가는 낙엽처럼 새순이 달려 자라는 나무!
황갈색 털이 밀생하여 잎이 황갈색 같지만 이내 곧 털은 없어지고
두꺼우며 긴타원형의 육질의 잎몸이 나옵니다.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3개의 맥이 뚜렷하게 있고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빛이 돕니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다음 해 가을에 붉게 익는데
열매가 노랗게 익는 것을 노랑 참식나무라 하며
매우 드물게 자랍니다.
10 생달나무 (녹나무과)
생달나무의 꽃을 모처럼 봅니다.
잎을 비벼 냄새를 맡아보면 특유의 향이 매우 강합니다.
나무껍질은 검은색이며 매끄러운 편입니다.
작은 가지는 녹색이고 털이 없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 모양이며 양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3개의 맥이 뚜렷하며
잎 표면은 광택이 있고, 뒷면은 흰빛이 돕니다.
11 새덕이 (녹나무과)
잎은 어긋나게 달리나 가지 끝에서는 모여 달리며
질이 두껍고 장타원형입니다.
양면에 털이 없고 표면은 녹색, 뒷면은 회녹색을 띠며
꽃자루가 없는 짙은 주홍색의 산형꽃차례로
3~4월에 암꽃, 수꽃이 따로 피는 식물입니다.
새덕이는 참식나무와 가장 비슷하지만, 꽃과 열매가 다릅니다.
잎이 신바닥 모양으로 생긴 바닷물고기의 '서대기'와 비슷한 데서
새덕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12 육박나무 (녹나무과)
상록활엽 교목으로 높이 15m에 달합니다.
대마도 아리아케 산에서 많이 만났던 나무입니다.
수피는 엷은 회흑색이나 점점이 큰 비늘처럼 떨어져서
버즘나무나 모과나무의 수피처럼 되어 수피가 아름답습니다.
노각나무, 양버즘나무처럼 얼룩무늬 수피가 특징입니다.
그 얼룩무늬 때문에 해병대 나무란 별명도 있습니다.
잎은 피침형으로 양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윤채가 있고 뒷면은 회록색으로 잔털이 밀생합니다.
꽃은 2가화로 황색으로 피며 과실은 빨간 장과입니다.
까마귀쪽나무보다 잎은 엷고 표면에 털이 없이 매끈합니다.
남부 해안 지역과 제주도에 자생하는 육박나무는
성장 속도가 빠른 매우 큰 교목입니다.
13 이나무 (이나무과)
이나무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심장형으로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뒷면은 흰색입니다.
잎자루는 길고 잎맥과 더불어 붉은빛이 돕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연노랑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리며 아래로 쳐집니다.
열매는 주황색 장과로서 둥글고 익으면 남천의 열매와 비슷합니다.
꽃을 보기 힘든 겨울에 주렁주렁 매달린 빨간 열매가 곱습니다.
내장산 이남의 전라도 및 제주도에서 자라며
수피는 회백색, 갈색의 피목(皮目)이 발달해 있습니다.
14 남오미자 (목련과)
덩굴성 줄기로 수피는 세로로 갈라져 벗겨지며
노목은 갈색의 코르크층이 발달하기도 합니다.
잎은 긴 피침형으로 가장자리에 치아상의 톱니가 있고
표면은 광택이 있는 혁질, 뒷면은 흔히 자주색을 띠며
양면에 털이 없는 난대성 상록덩굴 식물입니다.
노란빛의 흰색 꽃이 피는데 열매는 가을에 붉게 익습니다.
제주도 한라산 등 남해 도서지방에서 야생하며
내한성이 강하여 때로 내륙지방에서 월동하기도 합니다.
15 먼나무 (감탕나무과)
가을 특히 겨울에 제주도에 가면 거리의 가로수에
빨간 열매가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리는 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육지애서 온 여행객 십중팔구는
먼나무(무슨 나무?)인가를 묻게 되는 나무입니다.
난대수종으로 잎은 두꺼운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털이 없습니다.
꽃은 아주 연한 자줏빛이 도는 흰색으로
긴 꽃대 끝에 취산꽃차례로 달립니다.
16 비쭈기나무 (차나무과)
빗죽이나무라고도 하는데 해안지대와 섬에서 자랍니다.
가지 끝 혹은 잎겨드랑이에서 비쭉 솟아나오는 겨울눈 때문에
비쭈기나무라고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뒷면은 연한 녹색입니다.
열매는 둥글고 가을에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일본에서는 잎이 달린 가지를 신전(神前)에 바치기도 하는 나무입니다.
특히 일본 무당들이 신을 부르기 위해 비쭈기나무 가지를
공중에 흔들거나 땅에 두드리곤 한다는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2014.4월) 봄 제사에
A급 전범자의 위패가 안치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로 보낸 나무이기도 합니다.
17 사람주나무 (대극과)
꽃이 피어 있는 사람주나무를 만나기는 처음입니다.
맨 처음 광양 백운산에서 사람주나무를 만났을 때
각선미 있는 미녀의 다리처럼 희고 매끄러운 나무줄기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여겼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나무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자르면 하얀 즙액이 나옵니다,
타원형 모양에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연한 녹색을 띤 흰색이고
가을 단풍이 매우 고운 나무입니다.
잎자루는 흔히 어린 가지와 더불어 붉은빛이 돕니다.
꽃은 6∼7월에 피고 암수한그루이며 총상꽃차례로
윗부분에 수꽃, 밑부분에 암꽃이 달리고
열매는 파란빛을 띤 갈색 삭과로서 둥글며
종자에서 짠 기름은 아마인유 대용으로 사용합니다.
있는 사질양토에서 잘 자란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
18 소태나무(소태나무과)
적갈색 나무껍질에 황색의 피목(皮目)이 있는 소태나무,
흔히 수피가 검은색으로 보이는 나무입니다.
작은 잎은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황록색으로 산방꽃차례로 달리는데
열매는 핵과로 녹색이 도는 적색으로 익습니다.
나무껍질에 콰시아(quassia)가 들어 있어
잎이나 줄기의 체관부를 씹으면 아주 강하게 쓴맛이 나기에
예로부터 ‘소태같이 쓰다’라는 말이 유래된 나무입니다.
한방에서 고목(苦木)이라 하여
건위제, 소화불량, 위염 및 식욕부진 등에 약용해 왔습니다.
19 쉬나무 (운향과)
쉬나무는 쇠동백나무, 소동나무, 수유나무라고도 합니다.
쉬나무 종자 기름을 사용하여 횃불을 만들면 그을음이 없고 불이 밝아
옛 조상들이 횃불 기름을 얻는다고 수유나무라 하던 것이
현재의 쉬나무가 되었다고 하는데
북한에서는 지금도 수유나무라 부른다고 합니다.
30년생 쉬나무 한그루에서 약 15kg 정도의 종자를 얻어
기름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잎은 소태나무 비슷하나 가장자리가 파상형으로 주름이 지며
잔 톱니가 있고 끝이 날카롭고 뒷면에 털이 다소 있습니다.
작은 가지는 회색빛을 띤 갈색이며 잔털이 있고
2년생 가지는 붉은빛을 띤 갈색이며 피목이 특히 발달하고
겨울눈은 2개의 눈비늘로 싸입니다.
꽃은 흰빛이 돌며 산방상 원추꽃차례에 털이 빽빽이 나고
열매는 삭과로 붉은색으로 익는데, 둥글며 끝이 뾰족하지만
종자는 검고 타원형입니다.
조선 시대의 양반은 이사를 하면 반드시 쉬나무와 회화나무,
2개의 나무 씨앗을 가지고 갔는데
쉬나무의 기름으로 등불을 밝혀 공부 했고,
가지의 뻗음이 단아하고 품위가 있어
학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회화나무에서
좋은 기운을 받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래서 궁궐이나 종갓집 주변에는
지금도 오래된 쉬나무와 회화나무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20 말오줌때 (고추나무과)
가을에 골돌과 열매가 벌어져 붉은 열매껍질 안에
새까맣고 윤기나는 씨앗이 특징인 말오줌때가 꽃을 피워
열매가 자라고 있습니다.
꽃은 5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원추꽃차례에 달립니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바닷가에서 자라는데
이 나무의 줄기로 말채찍을 만들었으며,
나뭇가지를 꺾었을 때 약간 지린 냄새가 납니다.
말오줌때는 마디 부분이 좀 불거진 듯 굵게 보이고
엽흔이 발달하여 나무줄기에 엽흔이 선명하게 남습니다.
21 무환자나무 (무환자나무과)
무환자나무는 제주도나 남쪽 섬지방에 자라는 나무입니다.
학명은 Sapindus mukorossi Gaertner이며
사핀두스는 비누라는 뜻이며
과거에 열매의 껍질을 비누대용품으로 쓴 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무환자나무 열매 ‘솝베리’에는
천연 계면활성제인 사포닌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아시아권과 고대인디언들이 오래전부터
세안제로 사용해온 재료라고 합니다.
이 열매를 먹으면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고,
나무를 심으면 자녀에게 화가 미치지 않으며
잡귀가 없어진다는 속설이 있어
중국에서 도교를 믿는 사람들이 즐겨 심던 나무로
그 열매에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는 나무입니다.
한자어로 무환자(無患子) 혹은 무환수(無患樹)가
그대로 전래하여 무환자나무라 했다고 합니다.
암수한몸이나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어
5월에 적갈색 꽃이 피고 열매는 지름 2cm 정도로 황갈색으로 익으며
그 안에 검은 빛깔의 씨가 들어 있습니다.
열매는 염주를 만드는 데 쓰이기도 합니다.
22 합다리나무 (나도밤나무과)
높이 10m 정도 자라는 합다리나무는 가지가 굵으며
어릴 때 노란빛을 띤 갈색 털이 있고
겨울눈에도 노란빛을 띤 갈색 털이 있습니다.
잎은 깃꼴겹잎이며 9∼15개의 작은 잎으로 되어 있고
작은 잎은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까끄라기 같은 낮은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6월에 피고 흰색이며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립니다.
공해에 약한 대표적인 나무인데 잎 모양이 ‘나도밤나무’와 비슷해
일부 지방에서는 나도밤나무라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나도밤나무는 잎이 단엽이나
합다리나무는 작은 잎이 4~7쌍의 깃꼴 복엽입니다.
제주도에서는 학을 '합'이라고 하는데
매끈하고 쭉 뻗은 나무줄기가 학의 다리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합다리나무라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23 광나무(물푸레나무과)
쥐똥나무와 꽃도 열매도 비슷한 광나무입니다.
다만 쥐똥나무는 낙엽관목인데
광나무는 상록성관목입니다.
열매는 길고 둥근 핵과로 길이 자줏빛을 띤 검은색으로 익는데
한방에서는 생약으로 열매를 말린 것을
여정실(女貞實)이라 하여 강장약으로 사용합니다,
전라남도, 경상남도 이남에 분포합니다.
24 팽나무 (느릅나무과)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윗부분에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새로 자란 가지의 밑부분에 수꽃이 취산꽃차례로 달리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3개의 암꽃이 달립니다.
열매는 핵과로서 둥글고 콩알만 한 열매가 열리는데
익으며 단맛이 있어 즐겨 따먹기도 하였으며
장난감 없는 옛 시절에 대나무 대롱으로 팽총을 만들어
총알로 사용했던 나무인데
팽총을 쏠 때 ‘팽~’ 하며 소리가 난다고 하여,
또는 작고 검은 열매 이름을 ‘팽’이라 불러서
팽나무라고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부터 방풍림이나 녹음을 위해
동네 정자나무로 많이 심었던 나무이기도 합니다.
25 푸조나무 (느릅나무과)
푸조나무는 팽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잎이 더 엷고 거칠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측맥이 톱니에 닿는 점이 특징입니다.
잎이 거칠어서 건조한 잎을 수세미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였고
열매는 둥근 핵과로서 자줏빛을 띤 검은색으로 달기 때문에 먹기도 합니다.
푸조나무는 바람에 대한 저항력도 강하며 병충해도 거의 없으나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는 월동할 수 없습니다.
26 떡윤노리나무 (장미과)
윤노리나무보다 잎이 두껍고 잎자루가 짧고
꽃차례가 크며 열매도 큽니다.
바닷가에서 자라며 잎은 어긋나며 도란형으로 두껍고
두꺼우며 끝은 뭉뚝하다가 급하게 뾰족해지고
밑부분은 점차 좁아집니다.
한국특산종으로 남해안과 제주도에 분포합니다.
27 왕벚나무 (장미과) Prunus yedoensis MATSUMURA
우리가 식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없는 탓에
우리나라 원산이면서도 일본이 원산인 것처럼 잘못 인식되어
많은 오해와 박해를 받았던 나무가 바로 왕벚나무입니다.
한때는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일본에 있다고 했으나
일본이 자랑하는 왕벚나무는 일본에서 자생지를 찾지 못했고
결국은 한라산과 대둔산에서 자라는 자생종이 원조임이 밝혀지면서
임진왜란 등을 통해 일본에 전래한 것으로 추정하게 되었습니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지금까지 일본이 원산지인 것으로 알려진
왕벚나무를 대상으로 DNA 분석을 벌인 결과,
제주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왕벚나무에서 유래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워싱턴 벚꽃축제의 화려한 왕벚나무가 한국 원산이 된 셈입니다.
워싱턴의 벚꽃 축제 기원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 제24대 대통령 윌리엄 태프트의 부인이
1907년 일본 방문 시 화려하고 고운 벚꽃에 감탄했고,
이후 1912년 오자키 유키오 당시 도쿄시장이 선린우호 차원에서
워싱턴에 3,000여 그루의 벚나무를 기증하면서
오늘날 세계적인 벚꽃축제가 열리게 되었으며
워싱턴시의 벚꽃 축제 행사 비용은 일본 기업들이 부담하며
이를 통하여 일본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행사입니다.
이 행사의 주인공인 왕벚나무 원조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28 산뽕나무 (뽕나무과)
산뽕나무에 오디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산뽕나무는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뒷면 주맥 위에 털이 약간 나며 끝이 꼬리처럼 깁니다.
꽃은 수꽃이삭은 햇가지 밑에서 아래로 처지고,
암꽃이삭은 녹색 타원형이며 암술머리는 2개입니다.
열매는 집합과로서 자줏빛을 띤 검은색으로 익으며,
육질(肉質)로 되는 화피가 합쳐져서 1개의 열매처럼 되는데
열매에 암술머리가 붙어 있는 점이 산뽕나무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29 우산고로쇠 (단풍나무과)
섬고로쇠라고도 합니다.
잎자루가 길며 고로쇠나무와 비슷하지만,
가장자리가 손바닥 모양으로 6∼9갈래로 갈라지고
갈래 조각 끝이 길게 뾰족하고 뒷면 맥에 흰 털이 납니다.
우산고로쇠란 울릉도(우산국)에서 자라는 고로쇠라는 뜻으로
울릉도 특산종인 한라수목원에 심은 것으로 보입니다.
30 까마귀베개 (갈매나무과)
처음으로 만나 본 까마귀베개,
운 좋게도 꽃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끝이 매우 뾰족하고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짧고 턱잎이 작습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2∼15개가 취산꽃차례를 이루어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피는데 꽃자루가 짧고 꽃받침 잎은 삼각형,
3개의 희미한 맥이 있습니다.
열매 모양이 베개를 닮았는데
까마귀처럼 까맣게 익는다고 해서
이름이 유래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열매가 처음엔 노랗게, 점차 붉게 변하다가
맨 나중엔 검게 익어갑니다.
31 굴거리나무 (대극과)
잔가지는 굵고 푸르지만 어린 가지는 붉은빛이 돌고
잎의 질이 두껍고 가지 끝에서 촘촘히 어긋나게 달립니다.
잎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12~17쌍의 측맥이 있으며 잎자루도 붉은빛을 띱니다.
표면은 광택이 있고 뒷면에는 약간 흰빛이 도는데
암수딴그루로 잎겨드랑이에서 총상화서로 꽃이 달립니다.
타원형의 열매는 핵과로 10~11월에 흑자색으로 익습니다.
우리나라 제주도. 남부지방, 전라북도의 내장산까지 분포하는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굴거리나무 군락이
전북 정읍 내장사 절 앞의 산봉우리로 올라가는 곳에 있습니다.
굴거리나무는
묵은 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이한다.’라는
의미를 지닌 1월을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굴거리나무는 새잎이 나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다 싶으면
묵은 잎이 일제히 떨어져 나갑니다.
그래서 중국 이름도 ‘서로 물려주고 받는다’는 뜻의 ‘교양목(交讓木)’입니다.
우리나라 이름은 이 나무의 가지가 굿을 하는 데 이용됐다고 해서
굿거리나무가 굴거리나무로 변한 것이라는 설과
묵은 잎은 고개를 숙인 것처럼 보이므로 숙이고 산다는 의미의
굴거(屈居)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기도 합니다.
내장산국립공원은 비자나무와 굴거리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지역이기도 합니다.
32 좀굴거리나무 (대극과)
좀굴거리나무는 굴거리나무보다 잎이 작습니다.
또한, 굴거리나무 암꽃의 암술은 옅은 붉은색 기운이 있는데
좀굴거리나무 암술은 미백색이며
굴거리나무보다 잎의 크기도 작지만, 열매도 늘어지지 않습니다.
굴거리나무는 잎줄의 수가 많으며
꽃받침조각이 퇴화하여 없고 잎줄이 두드러지지만
좀굴거리나무는 잎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33 꽝꽝나무 (감탕나무과)
꽝꽝나무 꽃 또한 중부 이북에서는 보기 힘든 꽃입니다.
외양은 회양목과 비슷하지만, 과(科)가 다릅니다.
잎 표면은 윤이 나고 짙은 녹색이며, 뒷면은 연한 녹색이고
잎몸은 육질입니다.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흰색이며
열매는 핵과로 10월에 검게 익습니다.
제주도와 남부지방 해안을 따라 전라북도 변산까지 자생하는데
잎을 태울 때 잎이 갑자기 팽창하여 터지면서
`꽝꽝` 소리가 난다 하여 꽝꽝나무라 불렸다고 합니다.
34 콘벡사꽝꽝나무 (감탕나무과)학명 Ilex crenata THUNB . var. convexa MAKINO
한라수목원에는 콘벡사꽝꽝나무가 있었습니다.
일본이 원산이며 가지에 세모가 산생해있고
잎은 빽빽이 나며 타원형입니다.
가장자리에 가는 톱니가 있고
앞면은 윤이 나고 짙은 녹색이며, 뒷면은 연한 녹색입니다.
convexo 가 내포하는 의미처럼
잎 복판이 볼록하여 잎 가장자리가 뒤로 뒤집어져 보입니다.
35 후추등 (후추과)
제주의 해안 가까운 곳의 암석이나 수목에 착생하는 후추등입니다,
마디가 환절로 되고 뿌리가 내려서 다른 물체에 붙으며
줄기와 가지는 녹색이고 잎은 어긋납니다.
어린잎은 원심형이며 오래된 잎은 긴 달걀 모양이고
5개의 평행맥이 있습니다.
꽃은 주황색의 미상꽃차례로 달리며
열매는 장과(漿果)로 둥글고 가을에서 겨울에 걸쳐 붉게 익습니다.
후추나무는 상록덩굴식물로 인도 남부가 원산지입니다.
일찍부터 향신료로 이용했는데
성숙하기 전의 열매를 건조한 것을 검은 후추라 하고,
성숙한 열매의 껍질을 벗겨서 건조한 것을 흰 후추라 합니다.
흰 후추는 검은 후추보다 매운맛이 덜하고 향기가 좋습니다.
특히 유럽 사람들에게는 가치 있는 향신료였습니다.
후추의 자극 성분에 들어 있는 알칼로이드 피페린은
소화를 돕고 침과 위액 속에 들어 있는 박테리아를 죽이며
열매는 이뇨 성분이 있으며,
위에 가스가 차는 병, 복통, 류머티즘, 설사를 치료하고
미뢰(味蕾)를 자극하고 위액의 분비를 촉진한다고 합니다.
기원전 400년경 아라비아상인을 통하여 전래한 후추를
유럽에서는 불로장수의 정력제라 믿었는데
후추의 산지인 인도와의 사이에 아라비아가 가로막고 있어서
아라비아상인을 통하여 금이나 은보다도 비싼 값으로 샀다고 합니다.
중국에는 육조시대(六朝時代)에 인도에서 바로 전해졌다고도 하고,
한나라 때 서역의 호(胡)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장건(張騫)이
비단길을 통하여 가져왔다고도 합니다.
호초라는 명칭도 호나라에서 전래한 산초(山椒)라는 뜻이라 합니다.
아무튼, 후추는 동양과 서양을 가릴 것 없이
당시 세계에서 가장 입맛을 돋우는 향신료로서 군림한 것으로 보입니다.
36 모시풀 (쐐기풀과)
한자로는 저마(苧麻)라고 하는 모시풀입니다.
모시풀은 동남아시아 원산이며
줄기의 인피섬유(靭皮纖維)를 얻어 옷감을 만드는 목적으로
오래전부터 재배되었던 식물입니다.
이집트에서는 이미 7,000년 전에
아마와 더불어 미라포(mummy cloth)로 사용되었으며,
유럽에서 도입된 것은 18세기였고,
한국에서는 고려 시대부터 재배되었다고 합니다.
목화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섬유작물이었습니다.
37 하늘타리 (박과)
하늘타리, 과루등, 하늘수박, 천선지루라고도 합니다.
뿌리는 고구마같이 굵어지고
줄기는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올라가는데
잎은 어긋나고 단풍잎처럼 5∼7개로 갈라지며 갈래 조각에 톱니가 있고
밑은 심장 밑 모양입니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왕과근(王瓜根), 열매를 토과실(土瓜實),
종자를 토과인(土瓜仁)이라고 하며 약용합니다.
꽃은 가운데는 박꽃처럼 생겼으나 바깥은 술패랭이를 닮았습니다.
38 노랑하늘타리 (박과)
하늘타리의 유사종입니다.
잎 갈래조각이 깊게 갈라진 하늘타리보다
옅게 갈라지고 열매가 타원형인 것을
노랑하늘타리(var. japonica)라 합니다.
열매가 노랗고 씨가 진한 갈색인 점에서
열매가 주황색이고 씨가 녹색인 하늘타리와 구별합니다.
39 가는쇠고사리 (면마과)
상록활엽수의 숲 속에서 모여 자라는 가는쇠고사리입니다.
잎조각은 긴 타원 모양이고 끝 부분이 점점 좁아져서 뾰족하고
밑 부분에 있는 첫째 잎조각이 가장 큽니다.
작은 잎조각은 표면에 광택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끝 부분이 까끄라기처럼 뾰족합니다.
첫째 잎조각의 뒤쪽 첫째 작은 잎조각이 특히 발달하여
다른 잎조각과 크기가 비슷하고 깃꼴로 갈라집니다.
포자낭군은 잎몸 윗부분에 있는 작은 잎조각의 중앙맥과
가장자리 중간에 달려 2줄로 배열합니다.
포자낭군은 소우편 위쪽으로 2줄로 배열하고 털이 없는 둥근 포막이 있습니다.
제주도, 거문도 등지의 바닷가 근처 산지에 자생하는 상록다년초입니다.
40 밤일엽 (고란초과)
숲 속에서 자라는 밤일엽입니다.
잎은 홑잎이고 일엽초를 확대한 것 같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밤나뭇잎같이 보이므로 밤일엽이라 한 듯싶습니다.
잎맥은 양쪽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잎은 먹물에 담근 듯한 녹색이다.
포자낭군은 둥글고 중륵 양쪽에 퍼져 있으나
대개 2∼4줄이고 1줄인 경우도 있습니다.
41 풍란 (난초과)
조란(弔蘭)이라고도 하며
나무줄기와 바위 겉에 붙어서 자라는 착생란입니다.
꽃은 순백색으로 3∼5개가 총상으로 달리며 향기가 있습니다.
순판(脣瓣)은 혀 모양이며 육질이고 3개로 얕게 갈라진다.
꿀주머니는 줄 모양이며 길이 4cm 정도로 굽어 있습니다.
홍도·흑산도에서 자라고 있는 풍란을 무분별하게 채취함에 따라
지금은 거의 사라져 멸종위기종이 되었습니다.
보다 기르기 쉽고, 꽃도 화려한 개량품종이 많이 있으며
화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채취하기도 어려운 것은 차치하고
소중하고 귀한 우리의 자연유산인 자생란을
굳이 채취하고 남채 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풍란의 고매한 삶을 보며
어렵게 힘든 곳에 사는 것도 난해하고
이들을 굳이 채취하고자 하는 요즈음 세태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려!
풍란(風蘭)을 보며 – 운정(雲亭)
아늑한 땅 두고
나무에 붙어
매어 사는 고달픈 삶.
기생살이도 아니면서
스스로 살아가면서도
위태위태 높은 가지에
엉켜 붙어 살아가는
숨 가뿐 삶.
홀로 꽃 곱고 향 맑아
함께 할 수 없음인가?
안 살아보고는 모른다.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는 있어도
알지는 못한다.
살아보지 않은 남의 삶
말은 할지언정
안다고는 하지 말자.
풍란의 속 뜻 따로 있듯
우리 삶도 각기 다른데
누가 남의 삶을 아는 체하는가?
(2014.6.8. 제주 난대림 숲 속에서)
14-10 봄꽃맞이 홍천행 (‘14.4.30)... 가시나무, 개가시나무, 담팔수, 후피향, 생달나무, 새덕이,
육박나무, 비쭈기나무, 무환자나무, 합다리나무, 푸조나무, 왕벚나무, 후추등, 풍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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