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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아래 기사내용이 소개가 된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보헤미안 랩소디의 의미에 대해서 꽤 설득력 있게
소개를 하고 있기에, 한 번 끄적여 보려고 한다. 그간 한국에서는 이 노래에 대해 '누군가 살인을 저지르고 재판을 받는 내용' 내지는 '자살에 관련된 내용' 등으로 추측 해석 되어 왔다.
근데, 2015년도에 보헤미안 랩소디 발매 40주년 즈음해서 프레디 머큐리 전기의 저자였던 Lesley Ann-Jones
(이름봐선 여성 작가인듯)라는 양반이 노래의 숨겨진 메세지에 대해서 "이 노래는 프레디 머큐리 자신이 게이라는 자기고백의 노래에요"라고 주장 한 것이다.
그 이유는 프레디머큐리의 절친이었던 작사가 TimRice와의 인터뷰, 본인의 프레디 인터뷰 경험 및 프레디가 죽을때까지 그의 곁을 지킨 연인(?) Jim Hutton의 인터뷰를 근거로 하고 있다.
Tim Rice의 경우는 가사의 행간을 보면 분명히 커밍아웃을 담고 있고, 전체적인 내용은 이성애자였던 과거의
프레디와 동성애자인 현재의 프레디간의 갈등과 고뇌를 표현 한다고 한다. 그는 이런 내용을 드러머인 로저테일러
한테 얘기한 적이 있고 (로저테일러의 답변/의견에 대해서는 기사에 없음), 노래에는 분명히 프레디의 이러한 고백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Lesley는 1986년에 프레디에게 보헤미안 랩소디는 프레디 성정체성에 대한 고백과도 같은 노래가 아니냐고 물었을때, 프레디는 급 웃기 시작하더니, 이내 침묵을 지키곤 뭔가 대답 하려고 하다가 "타이밍이 별로네요" 하면서 급 마무리 했었다고 한다.
Jim Hutton 또한 크게 다르지 않게 얘기 한다. 일단 Jim Hutton 또한 Lesley의 생각에 기본적으로 동의 했고,
프레디 머큐리 살아 생전에 가족들 때문에 자신의 성정체성 이슈에 대해서 공개 하지 않으려 했으며,
둘이서는 여러번 이 문제를 논의 했었다고 한다. 덧붙여 그는노래는 굉장히 복잡미묘하고, 다중적인 의미로 해석이
되기도 하지만, 노래의 메세지 만큼은 굉장히 Simple 하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기사 내용의 관점을 갖고 보헤미안 랩소디의 가사를 다시 한 번 살펴 보았다.
내용을 들여 다 볼수록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는 프레디 머큐리가 고민끝에 가족들에게 자신의 성정체성 문제에 대해 얘기를 꺼내면서 시작 하는것 같다. 가족들 중에서도 이해해 주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거 같고.
그중에 그의 어머니가 가장 슬퍼하고, 그의 그런 결정(?) 끝까지 동의 하지 못한건 아닌가 한다.
그의 집안의 종교 그리고 그 시절 보수적이었을 사회적 분위기 등등을 고려 하면 부모 마음 또한 헤아릴 수
있을 듯 하다.
(Opera 부분의 해석은 나무위키 및 Genius를 참조 하였음)
Is this the real life? Is this just fantasy?
이것이 진짜 현실인가요? 그냥 꿈은 아닐까요?
(프레디도 성정체성 문제에 대해 오랜시간 고민해 온듯하며, 본인 스스로도 오랜시간 받아 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Caught in a landslide - No escape from reality
산사태 흙더미에 갇혀 있는것 처럼,
믿기 어려운 이 현실에서 도망칠 수가 없어요.
(본인도 본인이 게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고, 그런 자아의식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잘 안되었음을 고백하는듯 하다.)
Open your eyes - Look up to the skies and see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I'm just a poor boy (poor boy)
내가 그저 가엾기만 할 뿐입니다.
(계속되는 고민속에 자기 연민만 쌓여 가고 있고...)
I need no sympathy
동정을 구하고자 하는건 아니에요.
because I'm easy come, easy go
왜냐하면, 쉽게 얻은게 있으면 쉽게 잃는게 있듯이
little high, little low
인생살이가 이렇든 저렇든 별반 차이가 있는게 아닌거 같아요.
(오랜 고민끝에 본인 스스로는 현실을 받아드리기로 결심을 하고....
인생 뭐 있겠나... 이런 생각도 하면서..)
Any way the wind blows
바람이 어디로든 불든간에
doesn't really matter to me, to me
제게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저에게는 말이죠.
(본인 결심에 대해서 주변에서 어찌 반응하든, 앞으로 일들이 어찌 되는 뭐 개의치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Mama, just killed a man
엄마, 방금 한 사람을 떠나 보냈어요.
Put a gun against his head
총을 그의 머리에 대고
Pulled my trigger, now he's dead
쐈어요. 그는 지금 죽었고요.
(엄마에게 본인의 고민과 결심을 먼저 고백 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누군가를 죽였다는건 위 기사의 언급처럼 과거의 프레디 머큐리 본인의 모습을
버리겠다는 의미인듯 한다.)
Mama, life had just begun
엄마, 내 인생은 이제 시작인데,
but now I've gone and thrown it all away
전 지금 저의 모든걸 내팽기치고 포기해 버린거에요.
(1975년 즈음 프레디 머큐리는 20대 중반 아주 꽃다운 나이고, 직전 앨범인 3집의 작은 성공이후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상태에서 이러한 결심을 하게 된 건 아마 자신의 현재/미래까지 포기할 각오를 한 듯 하다.)
Mama, oooh - Didn't mean to make you cry
엄마, 난 엄마를 울게 하려고 이런말 하는게 아니에요.
If I'm not back again this time tomorrow
엄마가 기대하는 모습으로 다시는 돌아 오지 못한다 해도,
Carry on, carry on, as if nothing really matters
아무일 없듯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현실에 대해서 너무 슬퍼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프레디가 본인 엄마에게 보내는 메세지 같다.
본인도 엄마 마음 모른느거 아니니... 공연에서 이노래를 부를때 마다 프레디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마.. 가족에게 미안함, 그에 대한 위로를 하고픈 마음, 이런건 아니었을까.)
Too late, my time has come
너무나 늦었어요. 저의 시간이 온거 같아요.
Sends shivers down my spine
쇳조각으로 등을 찍어 내듯이
Body's aching all the time
저는 언제나 엄청난 고통속에 있었어요.
(고민의 시간이 길었고, 그간 프레디가 받았을 고통 스트레스 등등이 녹아 난다.)
Goodbye everybody - I've got to go
안녕, 모두들. 난 가야해요.
Gotta leave you all behind and face the truth
그간의 모든일들을 뒤로하고, 현실을 받아 들여 줘요.
(가족들 내지는 지인들에게 과거의 프레디는 갈테니, 그냥 받아 들여 달라는 부탁인 듯 하다.)
Mama, oooh - (Any way the wind blows)
엄마, (바람이 어디로 불든지간에)
I don't wanna die
난 죽고 싶지 않아요
I sometimes wish I'd never been born at all
가끔은 차라리 이 세상에 처음부터 저란 존재가 아예 없었으면 하기도 해요.
(이 문제로 죽고 싶었던 적도 많았던거 같다.)
I see a little silhouetto of a man
난 지금 희미하게 사라져 가는 사람을 보아요.
(과거의 프레디가 사라져 가는 모습을 표현 한 거 같고..)
Scaramouche, scaramouche, will you do the fandango?
겁쟁이 같은놈. 그렇게 바보처럼 굴거야?
(가족 누군가... 엄마겠지... 프레디에게 하는 말인거 같다.)
Thunderbolts and lightning very very frightening me
천둥과 번개가 치는듯한 이 현실이 저는 정말 두려워요.
(다시 한 번 프레디는 그간의 고통을 토로 하고...)
Galileo, Galileo, Galileo, Galileo,
갈릴레오, 갈릴레오, 갈릴레오, 갈릴레오,
Galileo, Figaro, Magnifico oh oh oh
갈릴레오, 피가로, 매그니피코
I'm just a poor boy - nobody loves me
전 그저 가엾은 아이에요. 누구도 저를 좋아 하지 않죠.
He's just a poor boy from a poor family
그는 그저 가난한 가정의 불쌍한 아이에요.
Spare him his life from this monstrosity
이 기괴한 상황에서 그를 구제해 주세요.
(가족중에 누군가 프레디 편에서서 그를 거드는 느낌이다.)
Easy come, easy go - Will you let me go?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인데,
그냥 제 하고 싶은대로 하면 하면 안될까요?
Bismillah! No - we will not let you go - Let him go
눈에 흙이 들어가도 그건 안 돼.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어. - 그를 보내줘요.
Bismillah! We will not let you go - Let him go
눈에 흙이 들어가도 그건 안 돼.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어. - 그를 보내줘요.
Bismillah! We will not let you go - Let me go
눈에 흙이 들어가도 그건 안 돼.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어. - 저를 보내줘요.
Will not let you go - Let me go (never)
너를 보내지 않을거야. - 저를 보내주세요. (절대 안돼)
Never let you go - Let me go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 저를 보내 주세요.
Never let me go oh oh oh
제인생 제가 어찌 할 수 없다니요!
No, no, no, no, no, no, no
안돼, 절대로 절대로, 안돼. 안돼.
Oh, mamma mia, mamma mia,
아 엄마...제발. 엄마...
mamma mia, let me go
엄마 저를 보내 주세요.
Beelzebub has the devil put aside for me
빌제붑이 내게 악귀를 씌운거야.
for me - for me
나에게. 나에게 말이지.
(갈등의 최고조... 프레디 고백에 대해서 주변인들이 현실을 받아 들여야 할지 부정해야 할지
격렬한 Fighting이 있는 듯 한 분위기 이다.)
So you think you can stone me and spit in my eye?
그래서 너희들 중에 나를 비난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있는거야?
So you think you can love me and leave me to die?
나를 사랑한다고 말은 하면서, 그냥 죽으라고 하는거랑 뭐가 달라?
Oh baby - can't do this to me, baby
(날 사랑 한다면) 내게 이럴순 없어.
Just gotta get out - just gotta get right outta here
그냥 내가 사라져 줄게. 지금 당장 여기서 사라져 줄게.
(갈등의 최고조 속에, 프레디는 벌떡 일어나 가족들에게 큰소리로 외치는 거 같다.
그리고, 자기로 인해 갈등을 겪는 가족들의 모습도 참고 보기 어려웠을 거 같다.
본인이 그 상황을 정리 하고 싶었을 거고, 아/마/도/ 이후로 가족들과 왕래가 뜸하지 않았을까?)
Ooh, ooh yeah, ooh yeah
Nothing really matters
아무것도 문제 되지 않을 거에요.
Anyone can see
누구든 알게 될 거에요.
Nothing really matters
문제 될 건 없단 말이에요.
Nothing really matters to me
저에겐 아무 문제 없어요.
Any way the wind blows
바람이 어디로 향하든 간에...
(다시 프레디는 자신의 결심을 스스로 되새기면서...
특히나, 마지막의 'Any way the wind blows' 이부분이 가슴에 잔상이 많이 남는데,
이후로 일이 어찌 되든 간에 괜찮다, 신경쓰지 않겠다. 나는 나, 너는 너.
후의 그의 솔로곡 'Living on my own' 이 노래 제목 또한 생각 난다.
아울러, 그는 평생 자기 가슴속에 이걸 묻어 버리기로 또 다른 결심을 하지 않았을까?)
첫댓글 보헤미안 랩소디가 갖는 예술성이 한층 더 깊어보이는 해석이라는 생각이드네요. 멋진 내용 감사합니다!!
해석 감사합니다
알면서도 한참을 다시 읽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