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6자매/ 소낭
-들국화라는 이름은 야생의 국화(菊花)를 통칭하는 말입니다-
맏언니가 벌개미취로서
햇빛이 잘 드는 벌판에서 자란다고 그런 이름을 얻었습니다.
북한에서는 꽃모양이 별을 닮았다고 별개미취라 부른답니다.
고려 쑥부쟁이라고도 하고 우리나라 특산종이라 영어로는
자랑스럽게도 Korean Daisy 라고 씁니다.
꽃이 연보라색이며 잎이 길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습니다.
둘째가 쑥부쟁이인데
권영초 ·왜쑥부쟁이· 가새 쑥부쟁이라고도 하며
꽃이 벌개미취와 같이 연보라색이며 생김새도 비슷합니다.
단지 잎이 대체로 작고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을 뿐
자세히 보지 않으면 벌개미취와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린순을 데쳐서 나물로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기도 합니다.
셋째가 구절초(九節草)로
이른바 9월 9일 경에 꽃이 핀다하여 구절초라 불렸습니다.
자생지는 산기슭의 풀밭으로 꽃의 대부분이 흰색을 이룹니다.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재배하며 술을 담궈 먹기도 합니다.
잎이 쑥과 비슷하고 생약 구절초는 줄기와 잎을 말린 것이며,
한방에서는 꽃이 달린 풀 전체를 치풍·부인병·위장병 치료에 씁니다.
넷째가 해국(海菊)이며
해변(海邊) 국화라고도 하며 바닷가에서 주로 자생합니다.
잎은 어긋나고 밑에서 모여 나며 양면에 털이 있어 희게 보입니다.
잎의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톱니가 약간 있으며 주걱 모양입니다.
꽃은 가을에 피고 연한 보라색 또는 흰색이며 가지 끝에 달립니다.
다섯째가 감국(甘菊)이고
황국(黃菊)이라고도 하며 주로 산에서 자랍니다.
꽃은 오백 원짜리 동전크기이며, 노란색을 이루나 흰색도 있습니다.
늦가을에 꽃을 말려서 술에 넣어 마시며 어린잎은 나물로도 먹습니다.
꽃에 향기가 있어 관상용으로도 심으며 한방 처방재로도 사용합니다.
민간요법으로는 짓이기거나 달인 물로 환부를 씻어내는 소독제로 씁니다.
막내가 산국(山菊)으로
우리나라 산(山)의 반그늘 부엽토양에서 잘 자라는 다년생 초본입니다.
꽃송이는 백원짜리 동전만하고 노랗고 어린 순은 나물로 먹습니다.
꽃과 잎이 모두 작아 감국(甘菊)과는 구별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잎은 계란형으로 감국의 잎보다 깊숙이 갈라져 날카로운 톱니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