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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심심해서 길게 써 봤네요. 아까 것 보신 분은 5번부터 읽으시면 될 듯.^^ 내용이 지나치게 오바한 경우는 부드~럽게 넘어가주셔요.
제가 결혼준비하면서 느낀 것이나..주위 언니들 말 +결혼준비 까페 익게에서 많이 봤던 것들 중심으로 추렸구요.
결혼준비하면서 겪는 많은 문제들이...비단 자신만이 겪는 게 아니고 이 땅의 평범한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란 걸 알아주셨음 해요.
보통 결혼준비하다가 사소한 문제가생기면.. 그걸로 '아 우리 사랑이 이정도였나' '우린 안맞나봐' 혹은 '이사람이 나에 대한 사랑이 식은거 아닐까' 이렇게들 생각하시는데요.
그런 거 아니에요. 많은 선배(?)부부들이 다 겪은 문제들이구요.
결혼하고 나면 다 '그땐 그랬었지' 하고 웃게 되는 문제들이랍니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중요한 건 그 사람이니까요.
1. 집문제. 남자가 여자(혹은 여자네 집)의 기대를 못 미치는 집을 해 오는 경우 혹은 좀 좋은 전세냐 허름한 매매냐, 혹은 아파트나 빌라냐, 혹은 친정에 가까우냐 시댁에 가까우냐로도 남,여,친정,시댁의 신경전이 벌어짐.
2.예단문제 시어머니가 기대하는것보다 며느리가 적은 예단을 해 오는 경우. 며느리는 준비하느라했는데 시어머니 기대치가 워낙 높은 경우. 남편감은 보통인데 시댁 기대치가 워낙 높아 '남들은 다 뭐뭐해왔다더라' 하는 경우. 시어머니가 예단에 하나부터 열까지 간섭하는경우. 예로 아예 물품을 명시해준다든지.. 시어머니가 대놓고 '나 밍크가 갖고싶네' 하는 경우.
대체로 이런 경우에 며느리가 '나 섭섭하다.'로 시작하여 자기 남친과 싸우기 시작....나는 하느라했는데 왜 어머니는 지나친 걸 바라시냐. 이랬는데 남친이 '우리엄마도 나 기르느라 고생했다' 이런식으로 맞받아치면 한도끝도없음.
3.예식장문제 친정과 시댁이 다른도시인 경우...... 어느쪽에서 하느냐가 첫째 문제. '우리쪽은 첫 혼사라..' '우리쪽은 아들인데' '경상도는 원래 여자쪽에서 한다' '그럼 우리가 갈테니 식비는 그쪽에서 내달라' '싫다' 이러면 바로 문제 발생. 혹은... '우리쪽은 호텔에서 하고싶다' 라고 했는데 '그호텔 맘에 안들어요.그냥 구청에서 해요' 하면 바로 싸움남.
혹은 같은 도시에서도 친정이나 시댁 한쪽에 가까운 예식장으로 정하면 바로 집에서 '그쪽집에서 우리를 어떻게보길래 이런식으로 막대하냐'고 싸움나기 딱좋음. 예식장비도 반반 내느냐, 한쪽이 부담하느냐로 싸움남.
특히 종교문제가 플러스된다면 교회냐 성당이냐로도 싸움날 수 있음. (요즘 친구 커플이 이 문제로 3차대전 겪음)
4.신혼여행문제 여자 혹은 남자는 몰디브나 유럽으로 가고싶은데 시댁이나 친정에서 대놓고 '그냥 제주도 가라'고 하시는경우. 이런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신행비로 싸움나는 경우도 꽤 됨. 지역에 따라 남녀 반반 하는 곳과 남자가 다 내는 곳이 있는데 주위분들의 말만 듣고 왜 그쪽에서 신행비 안 대주느냐, 혹은 신행비 왜 우리가 다내냐 이런걸로 싸움남..
5.큰상문제 (경상도 국한) 경상도에는 큰상이라는 것이 있는데 , 이것은 결혼 전날(혹은 2,3일 전) 신부집에서 신랑집으로 한 상 잘 차려보내 신랑집 친척+동네사람들이 잔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말함. 예전엔 고기랑 떡이랑 바리바리 싸보냈다 하는데 요즘은 보통 다 폐백집 같은 곳에서 맞춰서 보낸다. 그런데 적게는 5,60에서 보통이 1,200. 좀 고급스럽게 하자면 4,500정도 든다고 함. 물론 폐백과 이것은 별개의 것. 아는 언니가 결혼할 때 시댁에서 친절하게 큰상 만드는 장인댁 전화번호와 종류까지 지정해줬다 하는데 400정도 들었다고 함. 같은 경상도 사람일 경우는 그닥 문제되지 않는데 경상도 남자+ 다른지역여자 일 경우는 '그런걸 왜해' 하며 싸움날 수 있음.
기껏 일이백 들여 해보냈는데 시댁에서 '고맙다'말 한 마디 없이 입 싹 씻으면 또 문제됨. 친정어머니가 직접 해 보냈는데 '맛없다' 소리 나온다든지 나름 한우 1등급 해 보냈는데 '고기가 질기네 별로네' 소리 나오면 또 싸움남.
요즘은 안 하는 집도 상당수 된다고 하지만... 시어머니는 받고 싶어하는데 신부가 알아서 '자삭' 하는 경우 처음부터 심각하게 찍힐 수 있음. 참고로 본인의 시어머니는 상견례 때는 분명히 '큰상'을 모르셨는데 결혼 한달 전 '그래도 우리는 외동아들인데..'라고 분명히 받고 싶다는 의사 표시를 하셨음. 그래서 해드렸다는...
6.예단에서 돌아오는 봉채 문제. 현금예단이 대세인데 보통 반 정도 돌려주는 게 정석. 그런데 시댁에서 받은 예단이 (생각보다) 작은 경우 아예 돌려주시지 않는 경우가 있다. 500보내면 보통 200이나 300 돌아오는데 입 싹 씻으신다든지 1000 보냈는데 1,200 돌려주시면 역시 싸움남.
사실 여자측에서 보낸 현물+현금예단+신랑의예물비 = 남자측에서 돌아오는 봉채비+화장품+예물비.. 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적당하다고 판단됨.
봉채비로 친정식구들 옷 해 입는 것이니 만큼 하나도 안 돌려주시면 상당히 곤란. 이것 역시 돈 문제가 아니라 '아니 우리식구들은 옷도 해입지 말라는 건가' 하고 신부가 급분노 하기 쉬움. 이정도 시점까지 오면 '상견례 때 어쩐지 쌀쌀맞으시더라니' 하고 평소 시부모님의 성격 문제로까지 비약됨.
7.예물 고르는 문제.
신부가 예단을 천만원 이상 해갔는데 딸랑 금반지하나 해주시는 경우 . 경제적 사정이 너무 힘들면 사실 사정 얘기하고 실반지 하나 달랑 할 수도 있는데 다른 아들 장가갈 땐 거하게 해주시다가 며느리감이 맘에 안들어 대놓고 구박할 때 사용 가능 스킬. 남녀 공통의 문제로 한쪽이 상대방을 위해 준비한 예물이 너무 기우는 경우. 예)여자는 다야 1캐럿,귀걸이 5부,목걸이 5부 등등에 몇세트 더 받았는데 남자는 다야 3부 하나 달랑...... 이러면 시어머니가 '아이고 내가 아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소리 당장 나옴.
시댁에서 잘 아는 금방이 있다면서 신부를 데려가 이미 골라놓은 고색창연한 디자인을 강요하는경우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이런경우 감정서 못 받는 경우도 상당..실제로 아는 언니네 결혼때 신랑한테 해 줬던 5부 다야가 사실 감정서도 없는 가치없는 다야로 판정.결국 친정에서 다시해줌.
신부는 골든듀나 몰리즈같은 곳에서 반지 하나만 제대로 힘주고 싶은데 시댁에서 극구 다른 곳을 추천하는경우... '어머님은 왜 내 취향도 간섭하시냐'로 문제 발생.
신랑이 로렉스시계는 꼭 있어야 한다고 우기는데..신부가 여력이 안 될 경우. 예)신랑이 집은 5천 전세 해오면서 5,600짜리 로렉스는 꼭 해달라고 하는 경우.
8. 예복 고르는 문제
시어머니가 딸랑 몇십만원 주시면서 생색은 무지 내시는 경우. 그러면서 자기아들 양복은 사시사철 거 다 해오고 코트 넥타이 넥타이핀까지 해오라고 하시는경우. 신부가 해 준 양복이 좋은 메이커가 아니라며 구박하시는 경우. 하나부터 끝까지 다 같이가서 골라주시려는 경우. (상당히 불편함) 신부가 맘에 드는 디자인마다 '안 어울린다, 촌스럽다' 등등으로 내놓고 반대하시는 경우. 원래 남,녀 가격을 적정선에서 맞추는 게 좋은데... 자기쪽 것만 비싼걸로 강요하는 경우. 신부는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으로 하고 싶은데 시댁에서 완전 공주풍 옷을 강요하는 경우. (본인의 경우였음-_-; 그냥 포기하고 입은다음 옷장에 모셔두고있음)
9.화장품 고르는 문제
첫째로 여자에게 화장품을 해 줘야 한다는 것을 시어머니가 모르는 경우. 둘째로 묻지도 않고 자기가 쓰던 동네 브랜드 사 주는 경우. (보통은 백화점에서 받고싶어하지요.혹은 면세에서 사오고 싶어하는 것이 대세죠. 아무래도 결혼인데.) 며느리 피부타입도 모르면서 자기가 다 골라놓은 경우.
이런 경우 며느리가 '어머님 잘 아시지도 못하면서 왜그러셨대 ㅠ_ㅠ' 하고 말하는데 남편이 '니가 좀 참아.' 라며 까칠하게 나오면 바로 싸움으로 번짐. 좋은 해결책으로는 신랑이 자기돈으로 조용히 새 것을 사 주는 방법이 있음.
10. 아주 큰 문제...고부간 문제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자기는 효자가 아닌데 아내가 효도하길 원함. '남자는 결혼하면 효자된다'는 얘기가 있음. 자기들은 집에가면 엄마랑 얘기도 안하면서 아내는 사근사근 시어머니랑 얘기도 자주하고 쇼핑도 같이가고 일도 도와드리고 그러길 원함. 그런데 자기들은 친정에가면 설거지도 안하면서...-_-
이 경우 시어머니가 좀 트인 분이시거나 성격이 매우 좋으시면 상관없는데 사실 시어머니가 보기에 모든 며느리들은 많이 부족함. 당근 집안살림 몇십년 한 분들인데 며느리들 집안일 솜씨하며 성격이며...기타 등등 반드시 안 좋은 점이 눈에 띄게 되어 있음. 혹은 성격이 문제일 때도. 예) 좀 많이 활발하다 ->쟨 왜 그리 얌전하지 못하고 촐싹대냐 많이 조용하다 -> 애가 왜 그렇게 침침하냐
어머니가 이런 평가를 하셨을 때 아들이 조용히 있거나 아예 잘 얘기하면 상관없는데 '울엄마가 너 너무 촐싹댄대. 담부턴 좀 얌전히 있어' 라든지 '너 너무 침울해보인대...좀 밝게 대해드려' 라든지 이런걸로 간섭 시작하면 급 까칠.
11. 마마보이 문제.
시댁에 갔더니 시어머니가 남편더러 '아들~아들~' 하는 경우. 올가미가 생각나 섬뜩해짐. 같이 웃고 떠들다가 남편 흉 한 마디 봤는데 시어머니가 그때까지 같이 웃고 얘기하더니 '너 왜 우리아들 구박해' 그러는 경우. 남녀는 평등한데 '니가 남편 잘 챙겨야지' 하면서 남편 양말까지 챙겨주길 바랄 때. 결혼하고도 맞벌이는 해야지 그러면서 애도 내가 키우라고 하고 사소한 심부름도 다 며느리만 시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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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가가는 카페에서 퍼온 글이예요.다 겪으시는일중 하나죠...전 아직까진 저 하고싶은거 다하라고하시고 참견안하시는데 두렵네요 ㄷㄷ
아 진짜 웃었어요. ㅋㅋㅋㅋ 공감이 되네요..ㅋㅋㅋ
아 진짜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