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진짜 완전 무거워어!!"
"다 와가는데 이제와서 약한척 하기는-_-"
"키라도 작으면 말도 안하지이!! 키때매 내가 반쯤 눌리고 있잖아!! 허리꺾이겠어!!"
"진짜 업은것도 아니면서 엄살은-_-"
"끄어어억!! 무거워어!!"
열심히 싸우며 양호실로 가는데 앞에서 들리는 목소리.
"사이가 좋네^^"
"엇!! 13반 전학생!! 안녕!!"
"13반 전학생이 아니라 은호야.신은호^^"
"아. 그래? 미안해~ 몰랐지 뭐야. 핫핫;;"
"^^ 연후 데리고 어디 가는거야?"
"양호실!! 이자식 아프거든"
"근데 왜 니가.."
"연후 아들 엄마니까^^"
"연후 아들 엄마..?"
"응!!"
설화와 은호가 이야기 한다는게 못마땅한지 뒤에서 들려오는 퉁명스런 목소리.
"-_- 연후 아들 엄마..?"
"삐지긴~ 아냐아냐 완전 멋있는 우리남편이야"
"그래 그래야지.-_- 양호실 안가냐-_- 솔직히 너 하나도 힘 안들지-_- 왜 이렇게 말짱해?"
"아냐!! 너 완전 무거워!! 오늘부터 저녁 굶어!! 살 좀 빼야겠어!"
"환자를 데리고 넌 굶으란 소리가 나오냐-_-"
"이씨!! 꼭 지가 필요할때만 환자라지!! 미안해, 은호야. 나 이놈때매 가봐야 할 듯해."
"응^^ 가봐^^"
"미안해애! 나중에 딸기우유라도 사줄게!!"
"^^"
낑낑거리며 연후를 끌고가는 설화와
그런 설화가 웃기다는 듯이 열심히 비웃어주시는 연후의 뒷모습을 보는 은호.
살짝 웃고는 교실로 터벅터벅 돌아간다.
"자! 누워!!"
설화가 이불을 내리고 베개를 탕탕 치며 말을하자 군말않고 누워버리는 연후.
"우연후 어린이 아프니까 착해졌네>_<"
"어린이는 무슨-_- 이번시간 학주라서 한시간 때울라고 눕는거야"
"웃기시네! 언제부터 우연후가 학주를 무서워했다고"
"안무서워-_- 그냥 떽떽거리는게 시끄러울뿐이야"
"네네~ 그러시겠지~ 어련하겠어~"
"-_- 깡이 매우 세졌다? 좀 있으면 간이 배밖으로 나와서 춤을 추겠어-_-"
"그래서 나 때리려고?ㅇ_ㅇ"
"맞아야 정신 차릴래?-_-"
꿀밤을 먹이려던 연후의 손은 설화의 이마 앞에서 머뭇거리다가 이내 내려간다
"젠장할-_-"
"이럴 줄 알았어어~>_< 우연후는 나 못때려. 크핫핫!"
"-_-"
"알았어 알았어어~ 안놀릴게~ 나 수업간다아! 우리 까칠한 국어야!"
팔랑팔랑 거리며 교실로 올라가려는 설화를 연후가 잡는다.
"유설화!"
"응? 왜?"
"-_- 그냥 째버려"
"우연후 아프니까 완전 어리광쟁이 되네?! 승하한테 얘기하면 좋아라 하겠어~"
"-_- 이승하한테 쓸데없는 소리하면 납덩어리 매달아서 한강물에 빠뜨려버리겠어"
"헤헤~ 하나도 안무섭네!!"
"진짜 올라갈거야?"
"아니이~ 우리 못난놈이 아프다는데 지켜야지!"
"-_- 웃기시네. 그냥 양호실에서 자고 싶은거면서-_-"
"어멋! 아냐 얘~>_<;;"
"-_- 티나게 거짓말 할거면 차라리 진실을 말해"
"쳇. 그래 이번시간 째려고 이미 마음먹고 왔다!"
"내 그럴줄 알았다-_-"
"흥! 난 잘거야!!"
소리를 꽥 지르고 연후 옆 침대에 누워버리는 설화.
"연후야~ 자~?"
"..............누운지 몇분 됐다고 벌써 자냐"
"그렇네에~>_<"
"왜 불렀어?"
"서한이 학부모 참관일.. 어떻게 할거야?"
"뭘 어떻게 해? 그냥 중간에 째버리면 되지-_-"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너한테 출석일 보다 더 중요한게 있었냐?"
"헤헤~ 그땐 아빠 때문에 그랬어~"
"....도대체 너희아빠가 어떻길래 그렇게 꽉 막히게 산거야?"
"무서운 분이야^^"
"그게 무슨 소리야?"
"아빠가 원하는 일이 있으면 사람을 죽여서라도 이룰 사람이야
그렇게 잔인하게 커오셨고, 잔인하게 살아가셔^^"
"뭐 그러냐?"
"헤헤~ 너도 이름들으면 알걸? 그래도 그 분야에선 알아주니까~"
"이름이 뭔데?"
"유현상.. 유현상이야^^ 포털사이트에 치면 당당하게 프로필 뜨는 사람이라구~
00대학교 교수.. 이러면서.."
설화의 이야기를 듣자 정신이 갑자기 드는 걸 느낀 연후.
놀란 눈으로 설화를 본다.
"왜? 왜 봐?"
연후는 설화의 아빠가 붙인 사람이 우리를 미행 했었다는 이야기를 하려다가
괜히 설화가 걱정할까봐 이내 접고 만다.
"왜 보냐니까?"
"아냐.. 잠온다.. 자자.."
"그래~ 좀 자다가 일어나면 나아질거야"
잠시 정적이 흐르고 그 정적을 깨버리는 설화.
"앗 맞다!! 연후야!! 자? 자는거야? 일어나봐!!"
"안자. 왜?"
"서한이!!그래 서한이!!"
"서한이가 왜?"
"참관일 말이야!!"
"그냥 째겠다며?"
"그래! 어쩌다보니 아빠 얘기가 나와서 서한이 참관수업을 잊어버렸어!"
"그게 왜? 그냥 가면 되지-_-"
"엄마 아빠가 너무 어리다고.. 다른사람 눈초리 받으면 어쩌지?"
"뭘 어째-_- 동안이요~ 해야지-_-"
"괜히.. 엄마아빠 젊다고.. 서한이가 입양아라느니 하는 눈길 받을까봐..
동정이라도 살까봐.. 밉보일까봐.. 너무 두려워"
"그럴 일 없어. 만약에 그런일이 있다고 해도 서한이 눈하나 깜짝 안하니까 괜한 걱정마"
"그건 모르는 일이잖아.. 우리 서한이 상처받으면 어쩌지?"
"서한이 상처받으면 우리 아들 상처 준 것들 다 국외 추방시키지 뭐-_-"
"뭐어~? 헤헤~ 말도안되는 소리하고있어~!!"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응^^ 서한이는 좋겠네~ 이런 아빠도 있고~"
"피식. 당연하지"
"헤헤~ 아. 수업 25분밖에 안남았어!! 빨리 자야지"
"니 수다때문에 잠 다 깼어-_-"
"미안해~ 얼른 자~ 괜히 아파서 공부도 못하지 말고~"
설화가 조용히 해주자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연후.
설화도 눈을 감는 연후를 보고 잠들어버린다.
"야 이 인간아!! 내가 너때매 얼마나 곤란했는줄 알어?!"
"미안해애~!! 나도 모르게 잠들었다니까~?"
"국어가 날 얼마나 몰아붙이는지..아흑ㅜㅜ"
"미안해애~뭐 해줄까? 니가 좋아하는 바나나 우유 사다줄까?"
"아니!"
"그럼?"
"김민혁이랑 소개팅 시켜줘!!"
"뭐어! 야 그건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아니잖아!!"
"그러니까 시켜달라구~"
"에이씨... 알았어.. 한번 물어는 볼게"
"정말? 꺄악~ 고마워~!! 역시 넌 내 친구야>_<"
"근데 너도 참 취향 독특하다"
"응? 뭐가?"
"민혁이 무뚝뚝하잖아~ 그런데도 좋아?"
"얼음 뚝뚝 떨어지는 놈이랑 사귀는 너보다는 눈 높거든-_-"
"뭐어어!! 우리 연후가 어때서!!"
"넌 아직도 그 놈 소문 못들었냐?"
"무슨 소문?"
"중 2때 요 주위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 쓸어버렸대.
안 그래도 인간미 그런거 없는 앤데 싸움하면 완전 정말 얼음이 되버린대
왜 그런거 있잖아. 사람이 냉정하면 그 주위 공기까지 얼어붙는거 같은 느낌.
걔가 그랬대. 그래도 걔 누나 있을 땐 좀 덜했는데 그 언니가 정말 사랑하던 사람이
그 언니보고 신호등 불 바뀌자마자 달려오다가 졸음운전하던 차에 부딪혀 죽는걸
그 언니 눈으로 똑똑히 본거지. 그때 충격으로 말을 잃었대"
"... 말을.. 하지 못한다는 거야?"
"아니. 성대같은데 문제가 있어서 말 하려고 해도 못하는게 아니라
말 할 수 있는데 머리에서 말 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대.
한마디로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지
아무래도 서울 살다보면 그 사람 생각나서 괴로우니까
걔네 아빠가 어디 좋은 산에 별장 지어서 거기서 살고있대."
"어.. 어떡해.."
"그 언니 말 안한 뒤부터 우연후. 미친듯이 싸움만 했대"
"흐윽.. 그 언니 불쌍해서 어떡해.. 우리 연후 불쌍해서 어떡해.."
"그 언니 보러 다녀와. 그럼.."
"응? 무슨소리야?"
"솔직히 말해줄까? 이거 이민혁한테 부탁받아서 너한테 말해주는거야.
우연후 패거리 전부 다 우연후가 돌아오길 바래..
전처럼 진심으로 웃기라도 했던 우연후로 돌아오길 바래..
그래서 너 가고 애들이 나한테 부탁한거고..
니가 가기로만 마음먹으면 걔네들이 알아서 우연후 설득시켜서
너 그 언니 만나게 해줄거래... 그래줄 수 있대.. 어때..? 만나볼래?"
"응.. 만날래.. 만나보고 싶어. 그 언니.."
"그래. 잘 생각했어. 유설화 너 안 약하니까 괜찮을거야"
"고마워 현단아^^"
"고맙긴. 됐어! 뭐 정 고마우면 떡볶이 쏘든가"
"헤헤. 그럴게! 바나나 우유랑 같이!"
"진짜지! 약속했다? 꺄악!>_<"
"그래! 꺅!! 나 생물 책 없는데!! 종치겠다!! 나 잠깐 옆 반 좀 갔다올게!!"
"다녀와"
급한 듯 두두두 뛰어나온 설화는 현단이 앞에서 보여 줄 수 없었던 눈물을 보이고야 만다.
"흡...흐윽...흐으으윽..."
울고 있는데 들리는 어떤 여자의 예쁜 목소리.
"어.. 어머.. 왜 울어?!"
"흐으읍..흑.."
"고만 울어어! 복도에서 뭐하는 짓이니! 쪽팔리게!!!"
"흐아앙~!!!!!"
더 울어버리는 설화를 곤란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예쁜 목소리의 여자.
"우연후 어릴 때랑 똑같이 우네.. 아.. 똑같으면 달래기 완전 어려운데"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푸른고 전설 그녀석과 어리버리 그녀의 육아법〃-8-
곰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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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34
08.10.03 16:41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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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 재밌어요>ㅁ<!!
넘재미있어요ㅋㅋ 담편도 부탁해용ㅋㅋ
짱^^^재밋어요연후한테그런일이!ㅇㅇ 음...완전짱^^다음편짱기대되요^^ㅋㅎㅋㅎㅋ
너무재미있어요 ㅋㅋ 엥??연후를 알고 있네요?? 어떻게 됀거예요???다음편빨리보구싶어요~~
혹시 연후누나??
나중에 악녀되는거 아냐?누난가?어쨌든 악녀가 아니길 바라면서....그런데 이번편 좀 짱인듯~!!너무 재밌어요>3<다음편 기대할게요~!!
설마..... 우현우의 누나인가<???????아니면 새로운 등장인물ㅇ_ㅇ?????????????
어쩐지 누나같애=_=....
재밌어요..^^
드디어 시간이 나서 이번에 올린 모든 답글에 한번에 대답할게요^^ 새로 나온 등장인물은 9화에서 확인 가능하시구요^^ 다들 다음편 기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쓰신 분들 뿐만 아니라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저 어여뿐 여자아이는 누구? ㅋㅋㅋㅋ 재밌숩니당
저 이쁜 여자가누굴까????
목소리 이쁜 저 여자는 누구??ㅇ_ㅇ;;
설마...그 언니?....
,,,,,,그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