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arca.live/b/spooky/100813895
1. 붉을 적
빨간 색을 의미하는 '赤'은 불 위에 사람이 있는 모습, 그러니까 사람을 불에 태우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불에 타고 있으니 얼마나 시뻘겋겠는지 그런 직관적인 발생에서 붉을 적 자가 유래하였다.
원래는 저거 말고 적을 멸하고, 몰살시킨다는 의미가 있던 글자였는데 어느 순간 붉은 색을 의미하는 글자로 바뀐거다
2. 백성 민
우리나라의 국호, 대한민국에도 등장하는 '民'자는 사람의 눈을 송곳으로 찌르는 잔인한 이미지에서 유래했다
저게 백성이랑 뭔 상관이 있냐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원래 고대 중국에서 '민'은 사로잡힌 포로로서 노예가 된 사람을 의미하는 글자였다. 사로잡힌 포로의 한쪽눈을 찔러 애꾸로 만들면 저항력도 약해지고, 점차 순응하게 되기 때문에 저런 잔인한 관습이 생기고 그게 아예 그런 부류를 뜻하는 글자로도 굳혀진거다
그리고 의미가 확장되면서 일반적인 백성, 현대사회에선 국민을 의미하는 글자로 변경되었다
3. 칠 벌
'정벌', '토벌' 등 단어에 사용되는 '伐'자는 말 그대로 적군을 죽이는 이미지에서 유래하였다.
근데 죽이는건 죽이는거라 해도, 쉽게 죽이는 게 아니라 가로로 꽂힌 칼붙이에다 적을 세로로 꽂아 넣는 잔인한 방식이었다
4. 고을 현
원래 '縣'자는 죄인의 목을 베어 나무에 걸어 놓은 풍습에서 유래.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의미는 사라지고, 고을을 의미하는 글자로만 이용하게 되었다
재미있게도 나중에 매달다는 의미로 저 한자를 다시 쓸 필요가 생기니까, 아래에 마음 心 변을 붙여 '懸'자를 새로 만들어낸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현수막', '현판' 같은 단어에 저 한자를 쓴다.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런 가치 판단없이 자연스럽게 쓰지만, 이렇게 뒷배경이 끔찍한게 진정한 공포인거 같 ㄷㄷ
5. 그러할 연
지금은 '자연', '당연' 처럼 '그러하다'의 추상적인 의미로 쓰이는 글자이지만, 원래는 개고기를 불에 태워서 까맣게 그슬려 먹는 방식을 뜻하는 글자였다.
이 또한 원래 그슬린다는 의미를 뜻하는 단어를 쓰기 위해 위 고을 현, 매달 현 사례처럼 불 火자를 옆에 붙여 燃자를 새롭게 만들어낸다.. '훈연구이' 등에 쓰이는 글자가 이거다
6. 첩 첩
여자 노예의 머리 위에 마치 찍어누르듯 송곳이 있는 모양.
이거도 위 백성 민자처럼, 노예로 삼은 여성에 문신을 새겨넣는다는 의미였다
고대의 '妾'은 이후 중세 왕조 시절처럼 두번째 아내 같은 걸 의미하는게 아니라 그냥 여자노예를 의미했다.
이게 우리가 아는 그 첩으로 변했다는거도 나름 무섭다
7. 버릴 기
고대에는 유아사망률이 지금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높았고, 각종 전염병, 자연재해, 전쟁, 흉년 등 비상사태가 생기면 가장 먼저 죽어나갔다.
그래서 고대인들은 어린 아이가 죽는거에 비교적 덤덤했던 모양... 버릴 '棄' 자는 그렇게 죽은 아이를 나무바구니에 담아 멀리 버린다는 의미를 담은 글자
8. 젓갈 해(해장 해)
지금 쓰는 한자에는 원형이 나타나지 않지만, 원래는 사람을 절구에 넣고 공이로 찧어서 인간 젓갈을 만드는 모양을 담은 섬뜩한 글자였다.
저게 고대 세계의 중죄인에게 가해진 극형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콩쥐팥쥐 동화에서도 악역인 팥쥐가 저 형벌을 받는걸로 나온다...
현대 우리나라에선 젓갈류 음식 자체를 그냥 우리말로 '젓갈'로 불러서 한자어를 일상에서 볼일은 거의 없지만,
안동지방 전통요리인 식해 같은 음식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저런게 많다고 중국인들이 유독 다 잔인하고 살벌했다고 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그냥 저 시대 자체가 거의 모든 문화권이 호전적이고 잔인한 문화가 많았다... 중국은 상형문자를 오래 쓰다보니 그게 지금까지도 흔적이 남은거다
첫댓글 무사와요..
천벌 존내 무섭다
백성의 유래가 노예였다니 지금이랑 똑같잖아ㅜㅜ
공자가 괜히 지극히도 당연한 사람죽이지 말란 말을 가르친게 아니다...한자만 봐도 사람 죽이는게 당연한 개노답 고대,중세시대
이런시발 구라죠?ㅠ 그렇다고 해줘...
와..
우와 신기하다
아나 아직도 민=노예 똑같잖아
와 유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