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7~8일 양일간 후쿠오카와 구마모토를 렌트카로 여행하고 다녀왔습니다.
작년 겨울 대마도가 일본에서의 렌트카 예행 연습이었다면
이번여행은 후쿠오카와 구마모토 시내에서의 실전 연습인 만큼
손에 땀을 쥐는...아주 박진감 넘치는 여행이었습니다ㅎ
우선 떠나기전 마쯔다렌트카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여 20% 할인받았더니
경차(660cc 마쯔다 AZ WAGON) 24시간 대여비가 9만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루종일 타고 다녔는데 휘발유도 36,000원 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역시 경차가 연비가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주 구마모토에 한달비가 하루만에 내렸을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려서 피해가
속출했다고 하던데 운좋게 잘 다녀온 거 같습니다. 우리가 갔던 주말에 비온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후쿠오카와 구마모토 거리는 서울서 원주간 거리정도(102.9KM) 됩니다.
후쿠오카 공항서 구마모토성까지 고속도로로 편도1시간 반 걸렸는데 네비가 잘 되어있어
찾아가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일반도로로 갔다면 편도 3시간 이상 걸린다고
네비가 알려줘 시간상 비싼 고속도로를 이용하였습니다.
일본은 자동차 도로가 엄청 비쌉니다.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까지 큐슈 자동차도로
(우리로 말하자면 이게 고속도로)를 이용하였는데 톨비가 왕복 8만원 정도 나옵니다.
기름값은 우리나 별 차이 없습니다. 거기서 거깁니다.
후쿠오카 시내는 도시고속도로가 잘 되어있는데 이를테면 서울의 내부순환도로나
외곽순환고속도로 비슷하게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근데 시내를 거미망처럼 엮어주는
도시고속도로도 20분정도 타도 요금이 600엥(9,000원)정도 나올정도로 아주 비쌉니다.
후쿠오카가 그나마 도로가 잘 되어있다고 하나 운전시 주의해야 할점은 도로 가운데
황색선이나 중앙분리대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속도내는 차량들이나
난폭운전하는 차량들을 못본거 같습니다.
구마모토는 구마모토성(일본 3대성으로 오사카성, 나고야성, 후쿠오카성을 치는데
아마 규모로 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그러고보니 세군데 다 다녀왔네요ㅎ) 주변이
아주 넓은데 처음엔 돈벌러 이민올까 했다가 도로를 운전하다가 접었습니다.
도로폭이 아주 좁고 가변에 차댈 곳도 없을 정도로 숨이 턱턱 막힙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아들과의 여행이었으나 수입정품과 일본 프린터 매장을 좀 확인하고
싶기도하였습니다. 그래서 하카타역 바로 옆의 요도바시 카메라(우리네 하이마트 같은 곳인데
물건 종류가 정말 다양하고 많습니다) 를 일부러 찾았습니다.
이에 관련된 사진들은 사진용량 초과로 다음여행기에 올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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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역에 내리면 반가주는 인형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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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를 타고 가기위해선 지하에 있는 모노레일을 타고 가야합니다. 보이는 티웨이 비행기가 웬지 커보이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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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 올 때 기내식이 좀 다릅니다. 올때가 낫습니다. 왜냐면 갈 때는 10:05분 비행기라 간식거리, 올때는 17:20분이라 저녁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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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제일이자 일본 5대도시 후쿠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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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내리기 바로 전입니다. 우리네 내부순환로나 외곽순환도로 같은 도로들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유료고 상당히 비쌉니다. 이걸 타면 빨라서 좋은데 후쿠오카 타워서 다자이후까지 20분 정도 거리에 600엥(9천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다자이후 갔다가 공항 올때는 일반도로로 왔는데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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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자동차도로(고속도로) 가고시마 방향 하행선에 있는 기타구마모토 휴게소(SA)입니다. SA는 휴게소, PA는 간이휴게소로 구분해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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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의 명물 '이키나리 단고'입니다. 갑자기 뭐가 먹고 싶어 만들다 보니 단고가 되었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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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고구마와 팥앙금이 들어있고, 맛이 몇가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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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이 살살 녹아 좀 먹다가 다 떨어뜨리고 맛있었습니다. 맛은 상당히 있던데 값이 후덜덜하게 비쌉니다. 다자이후에서도 먹었는데 아이스크림 값 너무 비싸요ㅠㅠ 네사람이 먹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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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관-레스토랑과 구마모토 농산물, 기념품 등을 파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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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자동차 도로로 구마모토를 지나 더가면 가고시마입니다. 후쿠오카에서 가고시마까지는 277.8KM. 시간상으로 210분 걸린다고 되어 있습니다. 톨비는 편도 6,050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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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시내에 들어왔습니다. 도로는 좁고, 차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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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자동차 대리점 옥상에 왜 올라갔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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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성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보이는 구마모토 전차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이 도로만 주로 다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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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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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신형전차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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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치마입고 자전거 타는 모습은 일본에서 흔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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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성 주차장에 다왔습니다. 근데 구마모토성 주위가 엄청 넓다보니 현지인들도 구마모토 성 입구를 잘 모릅니다. 올라가는 입구를 못 찾다가 간신히 알아냈습니다. 차를 가져갈 경우 성 입구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걸 미처 몰랐습니다. 걸어서 20분이상 더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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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있던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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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세워진 차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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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성이 몇겹의 돌담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적들이 침범하기에 쉽지 않았을겁니다. 다른 곳의 출입구는 어쩔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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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에 반해 구마모토에 정착하고 싶어졌습니다. 성앞의 잔디공원이 엄청 넓습니다. 근데 돌아오는 길에 좁은 도로에 헤매이면서 급실망해서 이민 욕심이 바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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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주차장을 이용했더라면 쉽게 성에 다다를 수 있었을 겁니다. 너무 멀리 차를 세워놓고와 시간과 힘이 낭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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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들도 들어와 있습니다. 보이는 성을 보고 우측으로 돌아서 가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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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기모노 여성들이 갑자기 나타나 바로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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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성보다는 못하지만 웅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오사카성, 나고야성, 오카야마성은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무슨 기준인 줄 모르겠지만 오사카성, 나고야성, 구마모토성을 일본 3대성으로 많이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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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시리즈 '닌자고'에 아들이 푹 빠졌습니다. 다음짱이나 네이버주니어에 닌자고 게임이 있습니다.
구마모토를 택한것도 아이에게 일본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왔는데 딱 이장면 인거 같습니다.
뒤에는 성이 보이고, 고대 일본 무사 복장을 한 인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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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가 더 놀라쓰무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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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이키나리 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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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에 올라서 본 구마모토 시내 전경입니다. 사방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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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엔 밤에 찍은 사진과 둘째날 여정을 소개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렌트카로 여행하는 여행기는 흔치않은데 이렇게 여행기를 연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구마모토 전차에서 도로의 풍경을 감상했는데 이렇게 도로시점에서 전차를 보니 또 새롭습니다. 일본엔 정말 경차나 미니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구마모토성 정말 그립네요. ㅠㅠ
잘 감상하셨다니 감사합니다. 렌트카 여행기는 웹상에서도 실제로 많지 않고 카페도 활성화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없는 저로써는 앞으로도 자주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구마모토 전차는 사실 별 감흥은 없었지만 구마모토 성은 규모가 있고, 관광객도 많다보니 오래동안 머리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일 거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구마모토 전차를 직접 타보셨군요. 일본은 일반 도로 뿐만 아니라 골목들이 좁기 때문에 여러면에서 경차가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남 의식하지 않는 국민성도 일조하는 것 같습니다.
오..
렌트카 여행의 묘미군요 ㅎ
이 후기만 봐도, 왜 일본이 철도 교통이 발달했는지,
조금이라도 이해가 가네요..^^;
제한속도가 낮은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톨비가 장난아니네요..;
그래도 면허가 아직은 없는 입장이니 ㅠ
나중을 기약해야겠습니다^^;
중간 쯤에 바로 앞에 뻐얼건 포르쉐 카레라 성님이 계시네요..ㄷㄷ
미사일님 반갑습니다. 사실 1박2일 이지만 다니면서 찍은 사진으로만 해도 10편의 여행기는 너끈히 올릴 것 같습니다ㅎㅎ 그만큼 렌트카가 주는 묘미가 많은데 아직 이용방법이 많이 알려줘있지않고, 여행기도 부족한 편입니다. 다음에 기회되시면 이용해보시면 또다른 감흥이 있을것입니다. 톨비는 고환율의 영향탓으로 우리보다 10배 정도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일반 국도도 우리나라 처럼 잘 되어 있지 않습니다. 고로 고속도로와 국도는 우리나라가 훨씬 앞서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1차) 이번 씨거리님의 기습적인(?) 여행기 발표에 놀란 점과 궁금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그 동안 바쁘셨는데, 이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푸셨군요. 그런데, 첫째 아드님하고만 여행 간 것이 아니군요.
가족 4인이 단체로 이동을 하신 것이고, 게다가 어린이 2명이 있으니 렌트카가 비용 대 효과면에서 철도보다 더 유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가족분들과 어린이를 돌보는 엄마 측면에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만큼 많은 편익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걱-후쿠오카-구마모토 구간에서 고속버스나 이전에 다른 분이 운전하는 차량을 경험도 못해 보셨는데, 바로 렌트카로 챌린징 하셨군요.
ㅎㅎ 후지노미야님. 매미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는 것 봐서는 여름이 오긴 왔나봅니다. 더운 여름에 고생이 많습니다. 건강 잃지 마시고요.
저도 급작스럽게 정한 스케쥴이라 어떻게 갔다왔는지 잘 모를정도입니다. 둘째가 어린 관계로 요번에도 엄마와는 못가고(사실 애기엄마한테
엄청 혼났습니다ㅎㅎ) 아는 지인식구와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운전은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되겠다싶었는데 어이없는 사고로 맘고생도 하였지만요.
(2차) 사실 저도 일본 철도 탐사 출정때 Polymer님께서 자주 구사하셨던 렌트카로 철도 탐사하는 것이 많이 부러웠습니다. 특히 저는 새 종류 외에도 개와 야생동물에 극도의 공포심을 갖고 있으므로 한적한 철도 연선이나 새벽 후지산 촬영시 개들과 야생동물 때문에 많이 어려웠었습니다. 또한, 시간이 촉박하게 움직여야 하므로, 배차 시간이 30~1시간 간격의 로컬선 탐사에도 비중있게 렌트카가 유용할 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답이 나왔군요. 나중에 만요선 형님 환갑은 일본에서 렌트카 여행으로 철도, 온천 탐사하는 것으로 결론이 쉽게 납니다. (사업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신 가운데, 유익한 여행을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철도여행과 렌트카 여행의 장단점이 분명 있습니다. 렌트카 여행은 빠른 시간에 많은 곳을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주차,톨비, 주유비
등의 고비용과 사고위험도 있기때문에 조심할 필요는 있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철도로 못다니는 곳도 있듯이 철도여행과 렌트카 여행을 적절히 사용하는게
최고의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게 쉽지만은 않겠지만요. 만요선 형님과의 환갑여행은 기대됩니다. 제가 바쁜 관계로 관심 못가져드려 죄송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제 글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늘 감사한 마음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