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이 오는 길목입니다.
혹 HOLYWOOD 를 아시나요? 미국영화의 메카 HOLLYWOOD(허리우드)가 아니라 '聖스런 제례공간' 종묘에서 만나는 나무들이 일명 'HOLYWOOD (聖林)'이랍니다.
느닷없이 웬 나무타령이냐고요? 지난 2월 창경궁지킴이 박상인 선생님(1기)를 모시고 '창경궁의 겨울나무'에 대해 배워보는 뜻 깊은 시간을 마련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작품성 있고 내용성 있어도 뜻 밖에 흥행에 실패하는 영화가 있듯이, 많은 뭇대중들이 그 가치를 알아주지 못해 저조한 흥행실적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안타깝기도 하지만 듣는 이들은 오붓하게 좋은 시간을 보낼 수는 있었지요.
하여 이번 달에도 연이어 "가자! HOLYWOOD로!" 라는 흥행구호(?) 아래, '종묘의 나무'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갖을까합니다. 물론 지난번 창경궁 때와는 조금 다르게 출연진(나무)이 그리 다양하지는 못하지만, 종묘에서 만나는 나무들은 공간의 특성에 맞는 또 다른 감흥을 불러일으켜 준답니다. 지금 나무는 알몸(?)을 드러내고 대지의 기운을 빨아들이며 곧이어 꽃 피울 봄을 꿈꾸고 있답니다. 그런 까닭에 곧이어 봄에 피어날 나무들의 변화를 관찰하기에는 지금이 가장 적기라는군요.
아시겠지만 궁궐지킴이 가운데는 은거(?)해 있는 '인간문화재'가 많이 계십니다. 그런 분 가운데 한 분이 바로 박상인 선생님이시죠. 현재는 궁궐지킴이 활동과 더불어 '숲 해설가'로도 활동하고 계십니다. 때문에 이번 박상인 선생님과 함께 하는 종묘의 나무 둘러보기는 서울 도심 한복판 종묘라는 공간을 '자연과 인문이 함께 만나는 공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집결일시 : 2003년 3월 20일 (목) 오전 10시
- 집결장소 : 종묘 정문 앞
- 강의대상 : 궁궐지킴이(1~5기) 또는 관심있는 회원 여러분 누구나 대환영!!
- 초청강사 : 박상인 (창경궁지킴이 1기)
- 참가비 : 종묘입장료 1,000원 + 점심식사비(?)
첫댓글 지킴이도 종묘 입장료 내고 들어가나요?
무료입장입니다. 자유이용권(?)인 지킴이신분증(ID카드)이 있지 않습니까! 꼭 지참하시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