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11일(수요일) 농협·축협·산림조합 등 조합장선거가 최초로 전국 동시에 시행된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지난 2011년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으로 도입된 제도로써 이번 선거의 후보자 등록기간은 2월 24~25일이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진행된다.
광주지역 총 9개 조합에서 선거를 치르게 되는 이번 3·11 조합장 동시선거에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는 후보자들을 살펴본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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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선관위는 29일 조합장 출마 예정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후보 안내 설명회를 가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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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농협
광주농협은 박수헌(64) 현 조합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2010년 1월 치른 선거에서 박 조합장과 경쟁했던 유완준(65)씨와 강성암(65)씨가 일부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광주농협은 당시 선거에서 박수헌 후보가 833표(45.8%)를 획득, 745표(38.6)를 얻은 유완준 후보를 88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강성암 후보는 350표(18.1%)를 얻는데 그친바 있다.
▲중부농협
중부농협은 현 조합장의 4선 수성이냐 새인물로의 교체냐를 놓고 1대 1 한판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이번 선거에 당선돼 4선에 성공할 경우 17년간 조합을 이끌게 되는 손종규(52) 조합장은 ‘마지막 봉사’를 다짐하며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8년여간 중부농협 이사로 활동해온 박서원(56)씨가 손 조합장의 ‘장기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여 흥미진진한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중부농협은 2010년 2월 선거에서 손종규 후보가 757표(81.6%)를 획득, 172표(18.5%)를 얻는데 그친 권혁진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된바 있다.
▲퇴촌농협
퇴촌농협도 현 조합장이 4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광필(61) 현 조합장은 2010년 1월3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5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되는 등 조합내 높은 지지율로 현재까지 마땅한 상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 조합장의 ‘장기집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조합원들도 있어 이번 선거에서도 안학선씨(62)와 김생기씨(59)가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현재까지 출마가능성은 낮다는 여론이다.
퇴촌농협은 2010년 1월 진행된 선거에서 임광필 후보가 506표(53.1%)의 높은 득표율로 3선에 성공했으며, 안학선 후보가 230표(24.1%), 김생기 후보가 215표(22.5%)를 얻은바 있다.
▲오포농협
오포농협은 2009년 선거에서 당선됐던 김학용(59) 현 조합장에 90표차로 석패한 이은규(53)씨 간 리턴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김 조합장은 재선의 의욕을 다지고 있으며, 지난 5년여간 철저한 준비를 해 온 이씨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오포농협은 지난 2009년 8월 12일 실시된 조합장선거에서 김학용 후보가 664표(46.5%)를 획득 당선됐으며, 이은규 후보가 90표 뒤진 574표(40.2%)를 얻은바 있다.
▲초월농협
초월농협은 2010년 2월 선거에서 경쟁자가 없어 무투표로 당선된 허익행 현 조합장이 이번 선거에서도 무투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임 조합장에 도전장을 던질 후보가 뚜렷이 나타나지 않다는 것이 조합 내 여론이다.
하지만 허 조합장이 내리 두 번을 무투표로 당선될 것을 의식한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 후보를 추천해 경쟁을 유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곤지암농협
곤지암농협은 5년전 맞붙었던 두 후보간 리턴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곤지암농협은 3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박종복(56) 현 조합장에 성기주(61)씨가 재차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0년 2월 실시된 선거에서는 박종복 후보가 810표(56.6%%)를 득표해 재선에 당선됐으며, 성기주 후보는 619표(43.2%)를 얻은바 있다.
▲도척농협
재선에 도전하는 신정교(55) 현 조합장에 주동규(50)씨가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주씨는 5년전 도척철탑반대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한 인물.
도척농협은 2010년 1월 선거에서 신정교 후보가 593표(54.7%)를 획득, 489표(45.1%)를 득표한 김만기 후보를 104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된 바 있다.
▲광주축협
매번 조합장선거에서 경쟁이 치열했던 광주축협은 이번선거에서도 4명의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축협은 김학문(68) 현 조합장에 35년간 축협 근무경험을 가진 정용섭(60)씨와 바르게살기협의회 광주지부장인 이석규(52)씨, 전상호(65) 광주축협 전 조합장 등이 화려한 이력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5월 실된 선거에서는 김학문 후보 547표(42.04%), 전상호 후보 378표(29.05%), 유병문 후보 288표(22.13%), 김원식 후보 65표(4.99%), 박인황 후보 18표(1.38%)를 각각 득표했었다.
▲광주산림조합
지난해 1월 보궐선거를 통해 경쟁자 없이 무투표로 당선된 바 있는 박종원(61) 현 조합장이 이번에도 무투표 당선이 예상되고 있다. 1월 말 현재까지 뚜렷이 거론되는 경쟁 후보자가 없는 상태다.
한편, 이번 3.11 조합장 동시선거의 투표는 3월 1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 조합에서 실시하며 개표는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