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캄보디아 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건 킬링 필드 폴 포트라는 한 인간의 손에 4년 동안에 200만 명이 넘는 무고한 백성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잔혹한 방법으로 죽임을 당했다. 왜 사람이 사람을 죽였을까? 어떻게 그렇게 죽일 수 있었을까?
2. 어제 하루 종일 캄보디아에서 열심히 사역을 하고 있는 분들을 만났다. 아침 일찍 제일 먼저 찾아 간 곳은 우리 페이스 북 친구들도 잘 알고 계시는 헤세드 건망고 공장이었다. 캄보디아의 할렘과 같은 곳에 7년 전에 공장을 세워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며 성공적으로 선교하는 현장이었다.
약 40여명의 직원들이 열심히 망고를 씻고, 껍질을 벗기고, 슬라이스를 내고, 그것을 건조시키고 포장하는 작업들을 일사 분란하게 하고 있었다.
저들이 이 공장에서 일하고 한 달에 얼마나 받는가를 물었다. 약 200불 정도를 받는다고 하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은행과 같은 좋은 직장에 취직하였을 경우 초봉이 약 250불에서 300불 선이라고 하니 그만하면 꽤 괜찮아 보였다. 점심시간을 두 시간을 주어 집에 가서 아이들 점심도 챙겨 줄 수 있어서 직원들이 좋아하고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 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3. 23년 동안 IT와 soft ware 를 개발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가 선생없이 학생들 스스로가 IT와 soft ware를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것을 배워 직장에 취업도 시키고 스스로 창업도 하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그것을 선교에 적용하고 있는 기막힌 곳을 방문하였다.
중학교 정도만 졸업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어제도 가보니 8명씩 한 조가 되어 자기들끼리 모여서 발표하고 토론하며 학습을 하고 있는 신기한 모습을 보았다. 저들이 학습하고 배울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회사에서 만들어 놓고 학생들 스스로가 그것을 디깅하고 활용해서 학습을 하고 있었는데 약 8개월 정도면 회사에서 줄을 서서 스카우트해 간다고 한다. 최소 3만 불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고 하는데 캄보디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직원을 스카우트해 갈 때 회사에서는 그 직원 3개월분의 월급을 내고 데려간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학습을 시키는 것은 회사가 하는데 그 학생들에게 IT 기술과 Soft ware 기술보다 더 중요한 교육(선교)을 위해 선교사를 파송하여 저들을 돌보고 있었는데 이러한 모델을 전 세계에 심고 있는데 캄보디아에도 얼마 전에 만들어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우리 당카오에 있는 청년들에게도 저와 같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하였다.
4. 캄보디아에서 열매나눔재단의 지원을 받아 스튜디어를 창업하여 기업과 정부의 프로잭트를 따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친구도 만났다. 이번에 제법 큰 곳으로 자리를 잡아 옮기게 되는데 그곳에서 청년들에게 직업교육도 시키고 카페도 운영하고 주일에는 예배도 드리려고 한단다. 함께 사역하는 직원도 우리 열매나눔재단에서 근무하던 친구였는데 이곳 저곳에서 열매나누재단, 피피엘 재단 출신을 만나는 것이 참 신기하고 놀라웠었다.
5.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베트남 선교사로 사역하던 선교사가 베트남에서 추방을 당해 캄보디아로 오셨었는데 선교사님이 취미로 시작한 목공예가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받아 가구공장이 되고 캄보디아 청년들 40명 정도를 직원으로 채용하여 공동생활을 하며 선교하는 선교사님 부부도 만났다. 아들과 딸이 아버지가 만든 가구를 가지고 카페를 만들었는데 캄보디아 청년들에게 인기있는 명소가 되어 얼마 전에는 2호점을 내었다고 한다.
수 백만 명이 잔혹하게 학상 당한 죽음의 땅(킬링 필드)에 들어와 주의 복음을 들고 저들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참 감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다 한국 사람이라는 것 그리고 예수 믿는 사람이라는 것이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
6. 오늘은 당카오에 들어가 아이들을 만나는 날이다. 같이 예배도 드리고 여러분들이 후원해 준 노트북도 전달하고 저녁에는 교사와 직원들 봉사자들을 초청해서 푸짐하게 저녁대접도 해 드리려고 한다. 함께 운영위원으로 동행한 목사 하나가 당카오 마을과 자매결연처럼 맺고 청년들과 교인들을 데리고 와 단기선교처럼 해마다 봉사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앞으로 무슨 일들이 일어나려고 이러는걸까? 뭤도 모르고 들어왔는데 상상도 못하고 예기치고 못했던 일들과 사람들을 만났다. 혼자하지 말고 이들과 잘 협력하여 컴소시엄을 이루고 사역을 한다면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모든 죽었던 것들이 다시 살아나는 에스겔의 환상이 이곳 킬링필드의 땅에서 일어나는 것을 볼 생각에 어젯 밤에서 몇 번을 자다 깨다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