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t.com/content/22089f01-8468-4905-8e36-fd35d2b2293e
https://www.fmkorea.com/6806500403
미국의 생산성은 날이 갈수록 유럽의 그것을 압도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의 정치인들에게 "국가 경쟁력 위기" 라는 우려를 엄습케 하여, 더 많은 정부와 민간투자를 부르짖게 한다. 최근 나온 2023년 4분기 통계에 따르면, 유럽의 생산성은 1.2% 하락한 반면, 미국의 생산성은 2.6% 증가했으므로 유럽의 생산성 증가를 몇배 격차로 압도했다.
영국 생산성 측정 기관장인 바트 반 아크씨에 따르면, "미국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지난 20년간 유럽과 영국 대비 최소 2배 이상이었다. 유럽은 미국수준의 활발한 경제적 역동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약 28조 달러) 과 유로존 (약 16조 달러) 의 격차는 더더욱 벌어질것임을 의미한다." 고 지적한다.
상당수의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경제 성장율이 유럽보다 높은 이유는 단순히 미국의 인구가 초고령화에 진입한 대다수의 유럽국가들과 다르게 더 젊고 더 긴 노동시간을 감당할수 있기 때문" 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부분적으로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면 미국은 양적인 부분 즉 단순 노동시간을 길게 해서가 아닌, 질적인 부분, 즉 시간당 부가가치 산출량이란 부분에서도 유럽의 그것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이야말로 유럽 정치인들이 심대히 걱정하는 부분으로, 이가 시사하는 바는 중장기적인 유럽과 미국간 정부 및 민간투자에서의 격차가 축적된 결과이기에.
<유럽 + 영국 vs 미국 생산성 격차>
시간당 산출량은 노동생산성을 측정하는데 쓰이는 표준적인 지표인데, 비농업 생산 부분 노동생산성에서 미국은 2019년이래 지난 5년간 6%를 성장했다. 그에 반해, 유럽과 영국의 경우 지난 5년간 증가율이 고작 1%에 맴도는 수준으로 무려 6배의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최근 미국의 성장성 약진은, 친환경 신산업에 집중된 막대한 재정지원 정책에서 촉발된, 광적인 수준의 기술 인력 재고용 및 재택근무라는 트렌드와 함께, 새로운 사업들이 생겨난거에 크게 기인한다.
이와 반대로, "유럽은 정부들에게 재정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의해 야기된 에너지 가격 폭등에 타격을 받았을뿐더러, 유럽 금융 시장, 재정정책, 규제방침의 파편화는 미국보다 외부 충격에 훨씬 더 취약하게 만들었을뿐 아니라, 미국과 같이 통합적이고 일관된 대응을 보여주는것을 막았다." 고 그리스 중앙은행장 야니스 스토나라씨는 지적한다.
<2019년 이후 5년간 주요 선진국들 GDP 성장>
그러나, 이러한 단기적 요인들이 미국과 유럽의 격차를 벌리는데 도움을 준것은 사실이나, 경제학자들은 단순히 이런 요인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얘기한다. "유럽의 생산성은 정체상태입니다." 라고 유럽 최대 보험사중 하나인 Axa의 수석경제학자인 질레스 모아씨는 비판한다.
"미국과 유럽의 생산성 격차가 단순 1~2년의 얘기가 아니라 수십년 수준으로 오래되었다면 이는 구조적 문제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 모아씨는 유럽의 생산성이 미국에게 지금과 같은 추세로 도태되기를 반복한다면, 매년 경제성장율이 미국 대비 최소 1% 이상 낮아질것이라고 한다.
<날이 갈수록 감소하는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노동인구>
유럽 중앙은행 집행위원회의 이자벨 슈나델씨가 말하길 "유럽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긴박하다" 며 유럽의 지도자들이 모두 미국과의 생산성 격차를 좁히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한다고 주문했으며, "유럽의 경쟁력 위기" 는 조속히 해결될 필요가 있다 했는데 이는 유럽 제조업이 높은 에너지 가격에 시달릴뿐 아니라, 이보다 더 중대한 위기인 초고령화로 인한 노동인구 감소란 측면에서 미국보다 훨씬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유럽 중앙은행은 또한 유럽의 뒤떨어지는 생산성은, 노동 비용의 증가로 인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게 만드는데 이는 경기부양을 위해 보다 더 금리 인하를 하게끔 만들게 하고 이는 또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이어질수 있다고들 한다.
슈나벨이 말하는 유럽의 근본적인 약점은 미국이 IT 산업과 4차산업이라는 신산업의 독주로 인해서 효율성의 엄청난 상승을 이루어낸데 비해, 유럽은 이 신산업 창출에서 뼈저린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다. 경쟁력 제고도 중요하지만, 대대적인 정부투자를 통한 신속하게 뒤떨어진 신산업한 부문을 따라잡는것 또한 필수적이란것이다.
전 유럽중앙은행장인 마리오 드라기씨는 유럽 의장에게 보다 야심차고도 장대한 유럽의 경쟁력 상승 계획을 제안할것이라고 한다. 그는 유럽 각국의 재무장관들을 모아, "단기간에 막대한 규모의 자본을 민간 및 정부 부문에서 미국 수준으로 투자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고 주문했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의 생산성 격차는 유럽의 노동시장의 성격에서 생기는 문제이기도 한데,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아리안느 커티스씨가 말하길 "미국 기업들은 노동력이 부족해지면 그 즉시 자동화와 디지털화 기술을 도입하는 반면, 유럽 기업들은 그 직종에 부적합한 기술과 자격을 갖고 있음에도 그냥 부족한 일자리를 메꾸는데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 지적한다.
첫댓글 유럽에 대기업도 많아서 강성인 줄 알았더니.. 투자는 미국이 맞나보네..
노동력이 부족해지면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도입하는 게 아니라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하고 노동자는 해임하시잔아요ㅠ
유럽은 전통적으로 노조 입김이 센 나라고 노동권 보장을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파업 일어나는 나란데 직원 위에 기업있는 미국이랑 단순 비교할 게 아니지.. 자유경제체제 외치는 나라랑 사회적 민주주의 외치는 나라랑 추구하는 가치 자체가 다른데
성장주의 기준의 지표로는 국가 경쟁력 하락을 말 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방향성을 생각했을 때 미국을 따라가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아서, 참고만 해야겠다.
글 공유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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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은 늘리면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해야 되니 유럽쪽이 좀 더 사람다우려나
미국은 해고가 쉽고 사람보다 돈이 먼저라 그런거 아님? 그러니 노숙자 저렇게 많아도 해결이 안되고 의료보험 조창나도 그냥 두고 살게 하잖아 ㅋ빈부격차 점점 늘어나고 저게 좋아보이나? 기사가 너무 단편적인 내용만 있는듯 부자를 위한 나라랑 아닌 나라랑 같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