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681004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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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사] 2. 지도로 보는 고조선의 시작과 발전
본격적인 고조선의 역사를 서술하기 전에
기자조선부터 설명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휘리릭 써봤습니다.
1. 끊이지 않는 질문 "기자조선은 실제로 존재했나요?"
정말 수도 없이 들어본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학계의 통설은 기자조선을 부정합니다.
2. 기자는 실제로 존재한 인물이긴 합니다.
그 유명한 사마천이 쓴 <사기>에 의하면 기자라는 사람이 등장하긴 합니다.
중국 상나라의 왕족으로 폭군 주왕에게 간언을 했다가 감옥에 투옥된 인물로 등장을 하지요.
그런데 <사기>에는 기자가 동쪽으로 가서 고조선의 임금이 되었다는 말이 전혀 없습니다.
<사기>만 그런 게 아니라 <사기> 이전의 문헌들도
기자가 감옥에 투옥된 정도의 이야기만 나와있을 뿐이지 고조선의 임금이 되었다는 말이 없습니다.
한나라 시대에 살던 사마천이 기자가 조선의 왕이 되었다는 정보를 알았으면 당연히 기록하지 않았을까요?
심지어 사마천은 <사기>에다가 별도로 '조선'이라는 항목의 열전을 지었기까지 했는데 말입니다.
3. 기자가 고조선의 임금이 되었다는 말은 후대의 윤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자가 고조선의 임금이 되었다는 기록은 한나라 시기의 <상서대전>에서 처음으로 발견됩니다.
기자가 감옥에서 나온 다음 동쪽의 조선으로 가서 임금이 된 다음
중화의 문물을 퍼뜨려 교화시킨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상서대전>을 이후로 중국측 문헌에선 기자가 조선의 임금이 되었다는 내용이 재생산됩니다.
그런데 왜 <상서대전> 이전의 기록에는 그러한 내용이 없고,
<상서대전>부터 그러한 내용이 있을까요?
이는 중화사상이 강해지는 한나라 시절의 풍토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즉, 기자가 조선의 임금이 되었다는 것은 후대의 윤색일 뿐 진실이 아니란 것이지요.
4. 기자동래설은 고고학으로도 논파가 가능합니다.
송호정 교수님의 연구에 따르면,
정말로 기자가 동쪽으로 와서 조선의 임금이 되어 중화의 문물을 전파했다면
어떤 형태로든간에 그러한 흔적이 고고학으로 남았을텐데
정작 고조선이 존재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요동에는
중국 문명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기자가 고조선에 온 적이 없단 겁니다.
그나마 요서 지방의 객좌현이란 곳에서 '기후(箕候)'라고 적힌 청동예기가 출토가 되어서
이곳에 기자조선이 세워진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한 때 있었으나,
이조차도 엄밀한 조사에 들어가보니 국가 수준으로 보기 어려운 유물이 전부였고,
오히려 중국 연나라에게 종속된 집단으로 보아야 할 흔적들만 발견이 되어 논파가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이들은 훗날 요동과는 정 반대편인 산둥반도로 이전해버렸으니
요동의 고조선과는 무단하다는 것이지요(송호정).
오히려 고조선은 저번화에서 말씀드린 '정가와자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데
이것이 중국과 크게 연관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자가 조선의 왕이 되었다는 <상서대전>의 기록은 '거짓'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겁니다.
5. 결론
- 기자조선은 존재하지 않았다.
- 기자는 조선의 왕이 된 적이 없다.
- 기자가 조선의 왕이 되었다는 기록은 후대 중국인들의 뻥이다.
다음화에서 계속..
한울리카 올림
첫댓글 중국놈들 국뽕이랑 사대주의 뻥튀기엿구망
교과서에 임나일본부설처럼 알아두어야 할 잘못된 일설 개념으로 자꾸 나오던데 애초에 내세울 만한 근거도 없고 거의 픽션 급의 뜬구름 같은 정보로 시작해서 일파만파 퍼져버린 케이스에 가깝구나
헐 이거때문에 중국애들이 우리나라가 중국 속국이라고 떠들고 다니던데 어이없네 우리나라 교과서부터 정정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