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학1
우리가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당대가 태평성대라 생각하기보다는 모두 힘들고, 변화가 빠르니 적응하기도 어렵고, 그나마 밥은 굶지 않고 살았으나, 환경과 생태계의 심각한 오염으로 숨쉬기조차 어려운 세태가 되었음을 느끼고 보면서 난세임을 실감 한다.
동서고금 막론하고 모두 당신들이 산 세대가 난세가 아니라고 생각한, 사람보다는 힘들고 어렵게 견디어 냈노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고대 국가들이 망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신하들이 붕당을 결성해 군주의 눈과 귀를 가리면서 권력을 휘두르면 그 나라는 패망했다. 또 변방을 지키는 군의 지휘관이 직위가 높아 멋대로 영을 내리면 그 나라는 망했었다. 마지막은 나라의 국고는 비었는데 대신의 집안 곳간은 재물과 곡식이 그득하면 그 나라는 반듯이 패망했다.
이런 사례를 동양과 한비자와 서양의 마키아벨리를 비교하면서 쓴 이야기를 보자.
임진왜란 시 조선의 백성들은 왜의 정훈부서에서 부역을 감면하고 공노비 사노비를 모두 면천해주겠다는 왜의 선무공작에 넘어가, 자진해서 의병들이 칼을 버리고 왜첩을 받았던 사람도 많다. 왜장은 사전에 양반의 극심한 착취가 있는 것을 훤히 꿰뚫고 있었기에 가능한 정책이었다. 조선은 사대부가 사서삼경에 심취할 때에 왜는 전국책과 손자병법을 숭상했기 때문인데 어느 정책이 결과적으로 좋았는지는 아직 답이 안 나온다.
인간은 이익을 바라는 것이 본성이다. 수레를 만드는 자는 수레를 탈 사람이 부귀해지기를 바란다. 송장 넣을 관을 짜는 사람은 많은 사람들이 요절하기를 바란다. 이는 수레제작업자가 어질고 관 제작가가 악해서가 아니다. 사람이 부유하지 않으면 수레를 살 수요가 없고, 사람이 불시 대형 화재나, 침몰사고나 지진사고로 죽어야 관이 팔리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성선설의 맹자와 설전을 벌리며 무선무악설을 주장한 고자가 인성은 선한 것도 그렇다고 악한 것도 아니라 보는 것의 예다.
손자병법은 신속 기동을 역설한다. 더 큰 이익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을 챙기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릴 줄 알아야한다. 이는 행군에 불필요한 짐을 지고가면 속도전에 패하는 예이다. 그러나 이 말은 이익을 향해 무한 질주하는 현재의 인간에게도 무력을 동원하기 전에 명예와 이익을 비교하고, 권력을 쫓는 인간은 인간의 심성에 적극 활용해 손자병법을 수신제가에서 치국평천하까지의 모든 유형의 갈등과 대립, 경쟁의 원리에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
역대 왕조사를 보면 새 왕조가 들어서면 이전 왕조의 마지막 군주는 하나같이 황음무도한 폭군으로 몰아간다. 백재 의자왕 신라 경애왕, 경순왕 고려 공민왕 등을 봐도 그렇다. 그것은 역성혁명을 미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에 불과한 것이다. 현명한 식자들은 역사책의 뒷면을 색각하면서 거꾸로 보기에 다 그 것을 믿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말은 지금도 우리 문공부 방송 언론 등이 국민을 어리석다고 보는지 매일 썰을 풀어대니 마치 통하는 듯 통한다. 왕년은 장면의 민주당이 이승만의 자유당을, 박정희 공화당이 장면의 민주당을 등등.. 오늘날은 우파가 좌파정권을, 좌파가 우파정권을 ....
그 때, 그 검찰이 ,그 법관이 ,그 공무원들인데 어찌 그들은 칼 날 위에 춤을 추고 있는가?
현명한 군주는 아무리 여색을 즐겨도 그녀들의 베개 머리 상소를 듣지 않아야 하고, 사적인 청탁도 못하게 해야 한다. 좌우 측근에는 반듯이 그 자신이 한말에 책임을 물음으로써 변명을 막아야 한다. 친족이나 대신은 그 말을 듣되 사후라도 책임을 져 경고망동을 막아야 한다.
위 예에 불행한 군주나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여럿이 있으니 모두 고전을 못 읽어서 인지, 우리 국민이 훌륭한 왕이나 대통령을 만날 복이 없어서 인지 나는 모르겠다.
대국의 근심은 대신들의 권한이 지나치개 큰데 있고, 소국의 근심은 측근이 지나치게 신임을 얻고 있는데 있다. 이는 모든 나라 군주의 공통된 근심거리다. 군주의 할 일은 유능한 사람을 임용하는 것이고, 신하의 이로움은 무능하지만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군주의 할 일은 공을 세운 자에 상을 주는 것이고 신하의 이로움은 공이 없어도 부귀를 먹는 것이다. 군주의 할 일은 호걸에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것이고 신하의 이로움은 붕당을 지어 능력 없는 자들이 무여 힘을 합쳐 자신의 떼거리를 임용함에 있다.
현재는 여야불문 정당의 고수는 우매하고 타락한 의원들을 옆에 끼고 위로는 대통령을 속이고 아래로는 탐오한 모습으로 마치 그물질하듯 백성들의 이익을 침탈한다. 그들은 서로 두둔하여 의원의 세비를 올리는데 합심하여, 세계에서 가장 무능하며 가성비 대비 세비를 많이 받아 간다. 선진국 의원은 2명이 한사람의 비서관을 쓰고 관용차도 없이 자전거를 타면서 국민의 위한 입법 활동을 하며 수많은 법률을 만든다. 우리나라가 잘 되려면 국회의원 세비를 줄이고 의원 수를 줄이고 시, 도, 군, 구의 의원은 무보수로 빨리 환원해야 한다. 망둥이도 뛴다고 이제는 지방자치 의원도 보좌관, 관용차 달라고 내놓고 뻔뻔한 말을 내놓고 한다. 이는 국회의원이 세비 많이 타고 보좌관 늘어놓고, 놀고먹으면서 입법은 보좌관 시키고 , 얼굴 내미는 일만 몰두하고, 장관들이나 불러서 호통 치는 국회의원형의 구태를 보고 배운, 지방의원아우들의 아우성이다. 그리고 다선이 돼야 지역구 돈을 따오니 그냥 쭉 자신을 밀어 줘야 한다는 논리에 국민은 속아 넘어가는 세태가 계속되고 있다. 국회의원은 물론 지방의원들도 모두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어느 정도는 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무보수로 국민을 위해 봉사를 할 여력이 모두 있는 사람이니 모두 세비를 없애야 한다. 처자식 호구지책으로 의원을 하려면 아예 직업전선으로 나가라.
백성이란 본래 자애로운 모습을 보이면 교만해지지만 위세를 보이면 순종하기 마련이다. 이는 철저한 성악설에 입각한 분석이다. 군주의 세치는 총명지세와 위엄지세로 분류한다. 명군은 굳이 세치정책을 구사할 필요가 없다. 자연지세로 가면 된다. 그러나 문제는 모든 군주가 그저 그런 사람인 용군들이다. 백성은 요역이 적으면 편안하고 백성이 편안하면 관원이 끗발을 부릴 권한이 적어진다. 관원이 끗발이 없으면 권세가 사라지고, 권세가 사라지면 덕은 군주에 온다.
예는 아방궁과 만리장성을 쌓은 진나라다. 아무리 큰 나라라도 15년 만에 망한 것이다. 그 다음 예는 위, 진, 남북조의 고만고만한 나라가 수 십 년에 흥하고 망한 400년 전란 속에 사상 세 번째 중국을 통일을 한 수나라다. 수는 눈에 가시인 고구려를 쳐, 대륙의 완전 통일 할 욕심에 원정을 벌리고, 전쟁 물자를 수송하려는 운하를 파는 대역사로 물자와 인명의 손실을 입고 38년 만에 망한다.
현대는 백성이 토목공사에 동원되는 부역은 없어졌다, 그러나 대신에 모든 것을 세금으로 국가가 국민으로부터 걷어간다. 이 세율을 가지고 지금까지 국가와 국민의 줄다리기는 계속된 것이다. 과연 작금의 세율은 적당한가? 진나라와 수나라와 다른 것이 월급쟁이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있는가? 묻는다.
유럽은 중세이전까지 신이 지배한 암흑시대로 인간 위주의 새로운 빛이 발한 것은 이른바 르네상스 시기다. 당시 봉건 영주국을 민족중심의 근대국가로 한 통치체계가 형성된다. 무수한 소 공국으로 분열된 이탈리아는 북부 ‘밀라’노 동북부 ‘베네치아’ 중부 ‘피렌체’와 ‘교황령’ 남부 ‘나폴리’ 로 정립한다. 이 시기에 ‘마키아벨리’가 ‘피렌체’에 살았다.
프랑스 ‘샤를 8세’가 무참하게 ‘피렌체’를 침공하자 당시 통치자 ‘피에르’가 항복한다. 화가 난 백성들이 ‘피에르’를 추방한다. 농촌은 황폐해지고, 도시는 살육장이 된다. 역병이 횡행하고 교회와 성직자의 극도의 타락상으로 교황 선출을 둘러싼 부패는 도를 넘어선다. 교황은 사생아를 시켜 인근 소국을 침공한다.
‘피렌체’는 ‘피에르’가 추방되고 ‘도미니코파’ 수도사 ‘사보나롤라’가 다스렸다. 백성들은 그가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믿고 설교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어떤 설교인가?
“신이 뽑은 인간 속으로 들어가고 싶으면 오늘부터 당장 자신의 생화를 바꾸고, 과거의 도든 쾌락을 포기하라 . 그러면 이기주의나 오만이나 탐욕의 지배는 사라지고 지상에는 다시 번영의 시대가 돌아 올 것이다” 그리고 사회정화를 위해 어린이들을 앞세워 동네 풍기를 단속한다. 음란서적과 주정꾼 도박을 수색한다. 백성들은 등을 돌리고 그들 화형 시킨다. 그를 보고 ‘마키아벨리’는 진리를 깨달았다. 무력을 보유하지 못한 자는 패망할 수밖에 없다는 진리는 그에 초점을 맞춰 저술한 책이 ‘군주론’이다.
귀족은 나름 앞날을 보는 안목이 있고 교활하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며 이기는 쪽에 줄을 선다. 군주는 늘 백성 속에 살아야 하지만, 귀족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 언제라도 작위나 관직을 주거나 빼앗을 수 있는 권력이 있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는 귀족을 군주에 선 귀족과 아닌 귀족으로 구분한다. 소심하거나 기백이 없어 충성을 표하지 않는 경우다. 나라가 번성할 때나 곤경에 처해도 이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야심을 품고 충성을 표하지 않는 귀족의 경우다. 이들은 군주의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중시한다. 군주는 이들을 적을 대하듯 두려워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군주를 파멸시키기 위해 온갖 짓을 다한다. 마키아벨리는 이 비충신 그룹을 능신과 간신으로 구분한다.
어느 국가나 능신을 활용하고 간신을 경계한다고 한다. 소심하여 충성을 표하지 못하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은 어찌하나?
마키아벨리는 20대 80의 법칙을 말한다. 어느 조직이고 80%는 열심히 일을 않고 어영부영한다. 그리고 20%는 열심히 일한다. 예는 일개미 중 80%가 빈둥거리고 노는 것에서 발견한 것이다. 이것이 파레토의 법칙이다.
이익을 주면서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 군주와 백성이 서로 수혜자 겸 시혜자가 돼야 유대가 돈독해 진다. 백성의 지지를 받아 보위에 오른 군주는 늘 백성을 자기편에 잡아둬야 한다. 백성의 소망은 귀족으로부터 억압당하지 않는 것이 전부인 까닭에 어렵지도 않다. 설령 백성과 대립하는 귀족의 지지로 보위에 오른 군주도 먼저 민심을 얻는데 진력해야 한다. 이 또한 백성의 보호자로 나섬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군주는 서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토록 고취해야 한다. 서민이 빼앗길까봐 재산증식을 주저하거나 무서운 세금 때문에 개업을 망설이면 안 된다. 나라를 풍족하게 하려면 백성을 격려하며 포상해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구경거리와 축제를 만들어 백성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 마치 문재인의 2018동계평창 올림픽이나 ,김대중의 월드컵, 노태우의 88올림픽 ,전두환의 프로 야구처럼! 그러나 이 스포츠 대전에서 개막식만 위 대통령이 한 것이고, 실제 유치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한사람들은 체육관계자와 전임 대통령, 이명박, 박근혜와 노태우, 김영삼과 전두환대통령이 유치를 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요즘 우리사회와 오버랩 시켜 보면 아주 적절한 글들이다.
2018 02 13
난세학 일부 요약1.
신동준 지음
리더스 북스
첫댓글 밥상 차려 놓으니 그 누가 먼저 숟가락질을 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