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양 인가 ? 염소 인가 ? 🐐
이스라엘 성지순례 때의 이야기이다. 우리를 안내해 주신 분은 칠십이 넘으신 분이셨다.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가던 버스 안에서 차를 잠깐 세우고 갑자기 그분이 밖을 보라고 해서 보았더니 완만한 경사진 들에서 양(羊)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목가적 풍경 (牧歌的 風景)이 아름다웠 다.
그때 그분이 손으로 가리키시는 곳을 보니 염소가 양 가운데 섞여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었고, 양들은 염소를 피해서 이리저리 흩어지고 있었다.
그분은 설명하셨다.
양들은 본성이 게으르고 움직이기를 싫어해서 배가 고파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염소는 양들과는 정반대의 성질로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이리저리 쉴새없이 뛰어다니며 닥치는 대로 뿔로 받는 성질을 갖고 있어서 양들 속에 염소를 섞어 놓는다고 말씀하셨다.
양들을 뿔로 받으며 돌아다니는 염소를 피해서 도망 다니다 보면 그곳에 새풀이 있어서 양들이 먹이로 삼을 뿐 아니라 자연히 운동도 하게 되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쫓아 돌아다니는 염소가 양들에게 귀찮고 원수같은 존재인가?
아니면 고마운 존재인가? 라고
우리에게 물으셨다.
우리는 삶 안에서 내게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하는 사람들을 염소 과(科)에 속한다며 미워하는 일은 없는가?
또 섭섭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가?
"시어머니만 아니면....
시누이만 아니면....
남편만 아니면....
우리 단체에 누구만 없으면....
직장의 누구만 없으면...
우리는 행복할 텐데" 라는 말을 자주 한다.
어느 공동체에서나 힘들게 하는 염소같은 사람이 반드시 있다. 그래서
"저 사람만 없으면 우리 공동체는 잘 되어갈 텐데" 라는 말들을 많이 하고 또 듣는다.
나는 항상 양과(羊科)에 속하는 사람인가? 누군가는 나를 염소과(科) 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는가?
염소 같은 그들로 인해 인내(忍耐)를 배우고, 겸손(謙遜)을 배우고,
이해(理解)하는 마음이 되지는 않는가?
그러면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하는 그 사람들은 나에게 정녕 미워하고 섭섭하게만 생각할 염소과 인가?
나로 하여금 덕을 쌓아가게 하는 동기(動機)를 주지는 않았는가?
내 영혼, 생명에 도움을 주는 은인이 되지는 않았는가?
혹시 그로 인하여 성장 발전의 자양분(滋養分)을 얻지는 않았는가?
우리는 양과 염소를 가를 수 없다.
그 누구도 "양과 이다, 염소과 이다."라고 섣불리 판단해서도 안 된다.
나는 어떤 사람에게는 양과에 속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염소과에 속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고마워하고 사랑하고 너그럽게 이해하고 수용해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의 삶 안에서 양과와 염소과로 이루어가며 서로에게 성숙한 인격을 위해 성장하도록 감사해야 합니다.
- 좋은 이야기에서-
그리운 사람아
https://m.cafe.daum.net/dreamt/Snn0/9393
내리다 그쳤다
참 얌전한 장맛비
어제부터 내린 비가 이슬비로 변했다
이제 그만 내리려나?
오늘은 목욕장 문여는날
일찍 다녀 오자고
집사람이 서울 아짐도 모시고 가잔다
목욕장에 가니 두 분밖에
난 반신욕 30여분
땀이 죽 흐르니 기분 좋다
냉탕과 온탕
폭포수를 맞고 나니 시원한 느낌
그래 자주 목욕하면 좋겠다
서울아짐이랑 집으로
혼자서 식사하시니 같이 아침식사 해도 좋겠다
밥 차리는 사이 동물 챙겨주러
아직까진 잘 크고 산짐승 피해도 없다
이대로만 자라 주면 사돈네에게 좋은 병아릴 줄 수 있을 것같다
감자 된장국에 밥한술 말아 맛있게
난 된장국에 버터를 넣어 먹는 걸 좋아한다
입맛 없을 땐 밥이나 국에 버터를 넣어 먹는다
어떤 분들은 느끼하다지만 난 고소롬
내 맛에 사는 거지
승훈동생이 장성파크협에 가입 신청서를 내자며 서류를 작성해 달라고 왔다
회원명단과 모아 놓은 주민 사진을 보내면 되겠다
내가 회원 명단을 컴으로 작성해 장성 파크회장께 톡으로 보내고
승훈동생은 회원이 장성 분임을 증명하는 사진을 모아 발송
승훈동생이 우리 파크협회 회장님께 전화해서 서류를 모두 보냈으니 장성파크협회 회장에게 전화해 달라고
이번 이사회때 우리 클럽을 승인해 주면 좋겠다
장성 클럽에 가입하게 되면 장성 파크장에 가서 마음대로 볼을 칠 수 있겠다
몸이 피곤해 침대에 누워있으니 잠이 절로
맛있게 잠한숨 자고 일어났다
집사람이 한의원에 가서 물리 치료 받자고
몇 번 망설이다 한의원으로
외과에 가서 주사 맞으면 괜찮은데 침으로 나으려면 한두번 다녀선 낫지 않는다
먼저 물리 치료
핫팩을 대고 있으니 잠이 절로
전기치료와 부황을 뜨고 침을 맞았다
허리와 어깨 종아리까지 침을 놓아준다
오늘은 허리와 어깨만 맞는다고 했는데
내가 쥐가 자주 난다니까 종아리에도 침을 놓아 주는 것같다
고맙다
비가 내리니까 조사장이 좀 한가할 듯
조사장과 점심이나 같이 했으면 좋겠다
내가 운전 하니까 집사람에게 조사장 안사람에게 전화해 보라고
조사장 안사람이 전화 받으며 사거리 나왔단다
그럼 같이 점심 하자며 광명가든에서 만나자고
조사장에게도 연락하라고
광명가든에 조사장 집사람과 함께 비빔밥 한그릇
난 여기에 막걸리 한잔
식사가 끝나니 조사장이 왔다
여긴 끝났으니 집에 가서 술한잔 하자고
베란다에 앉아 막걸리 한잔 나누었다
조사장 안사람은 요가를 배우러 간다며 일어선다
어제 캐 온 조개를 한봉지 주었다
있으니까 나누어 먹어야겠지
조사장과 오랜만에 만났으니 바둑 휴게실에 가서 바둑이나 한 수 하자고
바둑 휴게실에 가니 모르는 두분이 바둑을 두고 있다
조사장과 한판
두판을 두어
일승일패
모두 대마 몰이로 지고 이기고
참 잘둔다
난 거의 매일 바둑을 두는데 오랜만에 바둑을 두면서 날 이기다니
판을 보는 감각이 살아있다
모르는 분이 어제 종원 형님과 밤 10시까지 바둑을 두어 결국 종원형님이 두점을 놓고 두게 되었단다
어 종원형님을 두점 잡았다면 바둑 수가 괜찮겠다
내가 한수 배우자며 호선으로 한판
내가 흑인데 공격하다 내 돌이 끊겨 수 부족
가볍게 져 버렸다
나보다 수가 센 것 같질 않는데...
다시 한판
이번엔 백으로
곤마 하나를 완벽하게 잡아 버리니 투석
통성명을 하니 공사장이란다
신사장과 잘 안다며 고향이 이곳이라고
자주 들린 다기에 우리 바둑 모임이 금요일이니 한번씩 나오시라 했다
조사장이 국수나 한그릇 하자고
그럼 모두 가서 막걸리도 한잔 나누자고 하니
그 분들은 전혀 술과 남이라며 다녀오란다
주담도 재미있는데...
옆 식당에가서
장사장이랑 막걸리 한잔
마땅한 안주 없어 부침개 하나에 막걸리만 홀짝
장사장이 미리 계산해 버린다
아이구 내가 마시자 했는데...
바둑 휴게실에 가니 신사장도 나왔다
참 오랜만에 바둑 휴게실에 왔다
앞으론 자주 나와 달라고
아까 나와 두었던 공사장도 있길래
넷이서 팀바둑 한판 두자고
모두 찬성
난 공사장과 두었다
내가 흑
초반 포석에서 우세를 차지해 끝까지
여기 저기 찔러도 계산해 본 후 무리수를 두지 않고 철저히 지켜버리니 돌을 거둔다
가볍게 이겼다
조사장도 신사장을 이겨 우리 팀이 승
공사장이 한판 더 두잔다
이번엔 백으로 흑 대마를 잡아 가볍게 승
오늘은 이것으로 끝내자고 하니
공사장은 아직 미련이 남았는지 한판만 더 두잔다
흑으로 서두르지 않고 상대의 약점을 공략해 우세한데
택시가 와서 기다리기에 미안하다며 다음에 두자며 일어섰다
공사장도 그렇게 하시란다
집에 오니 아홉시가 다 되간다
넘 많이 놀았다
구름 가득
옅은 안개가 조양뜰을 덮어간다
님이여!
장마철 건강 관리 잘하시면서
오늘도 편안한 일상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