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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느 순간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은 것 같습니다
Q. 안녕하세요? 세 명의 아이들을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큰아이에 대해서 상담을 하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현재 큰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인데요. 아래에 동생들이 두 명이나 있습니다(8살, 7살).
아마 동생이 태어나고부터 큰아이가 달라진 점이 점점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
동생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큰아이에게 관심과 사랑이 부족하게 주었던 날들이 점점 많아지고..
큰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을 입학하고 학교에서 문제 행동들이 선생님을 통해서 전화로 걸려오곤 했습니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장난기가 많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되돌아보면 큰아이도 아직 사랑을 받을 어린아이였는데... 큰아이라는 이유로 잘 챙겨주지 못하고 심부름만 많이 시키고 짐을 안겨 주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릴 적에 그렇게 컸었는데 똑같이 되풀이하고 있으니 마음이 아파서 이러면 안되면서도 아이에게 화내고 혼내고 심지어는 윽박을 지르면서 대할 때도 있었습니다.
육아 스트레스를 큰아이에게 푼 것 같습니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면서도 또다시 그러고...
어느 순간 아이가 마음 문을 닫아버린 것 같습니다.
자신의 감정이나 속마음을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물어보면 단답형인 얘기는 잘하지만.. 깊은 속마음이나 고민 같은 것은 잘하지 않습니다.
방금도 선생님으로부터 상담을 하였는데.. 발표를 할 때에도 입을 다물고 잘 하지 않는 소극적인 모습이 있다고 합니다.
평상시에 친구들과 놀 때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잘 표현하지만 선생님이 발표를 시키거나 여러 사람 앞에서는 부끄러운지 잘 얘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무엇을 물어보면 자신의 생각에 대하여 자세하게 얘기를 못하고 단답형으로만 얘기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문제가 엄마인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이의 말을 평상시에도 귀 기울여 주지 못하고, 제가 육아와 집안일에 지쳐서 잘 들어주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아이의 사회생활(학교생활)에 문제점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참 아픕니다.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하면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남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자유롭게 잘 얘기할 수 있는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로 고칠 수 있을까요?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어머니. 큰아이가 평소 발표에 자신이 없어하고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말하기 어려워하는 것 때문에 염려가 돼 문의주신 것으로 이해됩니다. 아이의 기질이나 전반적인 발달 상태, 심리 정서적 특성, 현재까지의 양육 상황 등 알지 못하는 내용들이 있어서 충분한 답변이 되지 못할 수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이들은 기질이나 정서 상태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자신 없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머니의 큰아이를 제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본 것이 아니라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발표할 때 불안하고 긴장된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느낌의 기저에는 '발표를 잘 못할까 봐, 말하다 틀릴까 봐'와 같은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것도 들을 수 있습니다. 잘 못할까 봐, 틀릴까 봐에 대해 크게 염려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되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면, 자기들이 뭔가 틀렸을 때, 잘 못했을 때 혼나거나 창피한 경험이 불안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때가 많습니다. 혹시 어머니의 큰아이는 발표할 때 무엇이 불안하게 만드는지, 무엇이 걱정되는지 물어보시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선생님에게 자기의 감정이나 생각을 말하기 어려워하고 짧게 단답형으로 대답하긴 하지만 자기 생각을 유창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어른들에게만 말하기 어려워하는지, 소수의 또래들과는 대화에 어려움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 점도 한번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아이가 언어 발달에 어려움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아이가 왜 말하기 어려워하거나 입을 닫고, 마음의 문을 닫는 걸까요?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말하기 어려워할 때는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볼 수 있겠지만, 신뢰와 공격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 마음을 이야기해도 혼나지 않을지, 어색해지지 않을지, 이해받을 수 있을지, 비난받지 않을지 여러 가지가 염려돼 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어떤 아이들은 화가 나면 온갖 이야기를 해서 발산하고 해소하는 반면, 어떤 아이들은 화를 참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머니의 큰아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신뢰와 공격성이라는 측면에서 한번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머님이 큰아이와 원활한 대화를 위해 신뢰를 쌓고, 아이가 화가 나 있는 마음은 없는지 살펴보고 풀어주고 이해하는 노력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어머니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발표에 대한 불안과 자신감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센터에 방문하셔서 심리 치료를 통해 내면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줄이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심층 감정을 살펴봐주세요
1. 압박이 낮은 말하기 기회를 단계적으로 제공해주기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침묵을 억지로 깨려 하지 않고, 압박이 낮은 말하기 기회를 단계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왜 말 안 해?”, “인사 빨리 해” 같은 직접 압박은 불안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대신 아이가 말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단계부터 시작해, 예를 들면 부모에게 속삭이기, 친숙한 사람 앞에서 한 단어 말하기, 짧은 문장 말하기처럼 점진적 노출을 만드는 편이 낫습니다. 선택적 함구 치료 연구도 부모 · 교사 · 치료자의 협업, 점진적 노출, 강화 계획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2. 심층 감정을 번역해주기
두 번째 방법은 겉으로 드러난 태도보다 그 아래의 감정을 번역해 주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착하게 굴거나, 과하게 공손하거나, 아무렇지 않은 척 웃고 넘기는 행동을 바로 칭찬하거나 믿어버리기보다, “속으로는 서운했을 수도 있겠다”, “화났는데 참고 있었구나”, “부끄럽고 긴장돼서 반대로 웃었을 수도 있겠다”처럼 아이가 자기감정을 말로 붙일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반동형성은 원감정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때 강해지므로, 가정에서는 양가감정과 불편한 감정도 표현해도 관계가 깨지지 않는다는 경험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느낀 것과 보여준 것을 함께 복기해주기
세 번째 방법은 상황이 끝난 뒤 ‘내가 느낀 것’과 ‘내가 보여준 것’을 함께 복기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학교에서 속마음은 어땠어?”, “겉으로는 어떻게 보였어?”, “다음엔 한 문장으로 어떻게 말해볼까?”를 차분히 정리해 보면, 아이는 침묵이나 반대 행동이 자동으로 튀어나오기 전에 자기 내면을 조금 더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아이를 캐묻는 시간이 아니라, 감정과 행동 사이의 연결을 배우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일상과 상담 장면에서도 방어기제를 곧바로 없애려 하기보다, 그 방어가 무엇을 지키고 있었는지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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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 이미지 참고: Pixabay
한국 아동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76길 7 4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