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자 축구 / 홍속렬
맨 처음 한국여자축구의 깃발을 단 사람은 누구일까?
당연히 홍속렬이다.
이번 아시안 컵에서 준우승했다고 떠벌리는 것 아니고
진짜 내가 처음 시작했다.
1990년 북경 아시안 게임에 처음 여자 축구가 포함된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아닌 문화관광부가 주관이 되어 여자 축구를 시작했다.
나는 당시 상무에서 축구를 지도하고 있어 여자 축구가 공개모집을 하여
상무에 합숙 훈련을 들어 왔는데 이들의 모든 편의를 돌봐 주다가 막상 북경에 가 참패하는 모습을 보며 좌절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축구 해보지 않은 기타 종목의 다 큰 여자들을 모아 3개월 훈련을 하고 출전을 했으니 그 상황을 그려보면 상상이 갈 것이다.
나라가 위급할 때 애국자가 필요하고 위기에 처했을 때 위기를 극복 해 나가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는 고려 때부터 조선조까지 외침을 1000여 회나 받았지만 못난 조상 탓하지 않고 오늘까지 이 나라가 유지되어 오는 건 우리 어머니들이 강 해서 이다. 민초 들이 강해서이다.
1964년 도코 올림픽에서 니찌보 일본 여자 대표 팀은 세계를 호령하고 있었다. 체력적으로 열세인 동양인이 강한 훈련을 통하여 세계배구를 몇 년째 제패해 왔던것이다.
다시 말해 정신력이 강하면 강한 훈련도 잘 소화 내고 강한 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배구와 축구의 미덕이다
그래서 한국이나 일본의 여자 스포츠는 세계 제패가 가능하다고 본다
90년대의 일본 여자 축구와 중국팀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 여자 축구를 호령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상무에서 여자 축구의 가능성과 발전을 위해 상무 여군 팀으로 팀을 만들어 발전시켜 나가자고 생각하고 부대장에게 여자 축구를 하자고 제안 하게 되고 당시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에게 건의 스키 점프와 함께 결재를 받아 냈으니 미군에서 씨링을 안 줘 창단이 좌절되었다.
지금의 상무팀은 사격선수의 씨링으로 팀을 만들어 낸 것이고
그러니까 상무 여군 팀으로 축구팀을 창단하겠다는 의도는 내게서 나온 발상이다 ( 다음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