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에서 약한 아이로 취급받는 것 같아요
Q. 저희 아들은 반장 하기를 좋아하고 발표하기를 좋아하는 나름 반에서 적극적인 아들입니다. 반에서 반장이 되고 나름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전 지켜보았습니다.
중학생이 되니 담임 선생님이 교실이나 반 단톡방에 없다 보니 아이들의 행동과 말투는 생각보다 거칠고 무섭다는 걸 느꼈습니다. 저희 아이는 여린 성향에 체력적으로도 약하다 보니 강한 아이에게는 기를 펴지 못한다고 해야 할까요? 저희 아이의 잘못을 단독방에서 대놓고 꼬집어 말하고 욕하고 자존심을 완전히 깎아내리는 대화 내용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반장으로서 한 일이 없다는 둥, 글의 맞춤법이 틀렸다는 둥 아이의 자존감이 바닥을 칠 듯한 내용들이 가끔씩 보였습니다. 아이는 그때마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군요. 딱히 아이 편을 들어주는 친구도 없었습니다.
말로도 힘으로도 안 되는, 그리고 남자아이이고 외동아들이다 보니 제가 느끼기에 친구들의 대화에 공감대가 부족해 카톡방에서 대화 시 기분 나쁘게 표현하는 친구들도 있어 보입니다. 솔직히 반 친구들이나 학원 친구들이 굉장히 만만하게 보는 경향이 있어 보여 학원에서도 친구들이 장난을 치고 놀리면 집에 와서 속상해하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왕따를 당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고 하고 빨리 전학 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저희 아이도 예민한 성격이기도 하고 반 아이들 대다수가 아이한테 그런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성격이 센 몇몇 아이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아이도 대수롭지 않게 같이 장난치면 넘어가는 성격이 아닌 듯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제가 아이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요? 제가 뭔가 얘기를 해주려고 하면 굉장히 싫어하긴 합니다. 그 친구들 생각만 해도 기분이 나쁘다면서요. 엄마는 옆에서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네요. 운동도 시켜보았지만, 아이 자체가 약하다 보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진 않아요. 제발 엄마가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 안녕하세요. 아이가 친구들 사이에서 약한 아이로 취급받으면서 속상해하는 부분이 염려되시는 것 같습니다. 아이는 굉장히 성실하고 모범적인 아이인 것 같은데요. 중학생 남자아이들 세계에서는 소위 말하는 인싸 친구들이 주동이 되어 분위기를 이끌곤 하죠. 아이가 중학생이고, 아이와 성별이 다른 어머님께서 아이의 교우관계나 학교 생활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그 또래 친구들에게는 간섭이나 참견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글만 읽어서는 아이가 느끼는 불편감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자세한 조언을 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어머님께서 아이가 불편감을 느끼지 않을 거리에서 조금 더 지켜봐주시고 도움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시는 것이 우선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어머님도 아이와 적당한 거리에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시고 아이가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불안함 없이 지켜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후 아이가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늦지 않게 치료 교육이나 사회성 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의 유능감과 사회성을 함께 증진시켜주는 방법
1. 작고 구체적인 성공경험을 만들고 과정의 효능감을 언어화 해주기
가정과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작고 구체적인 성공경험을 자주 만들고, 결과보다 과정의 효능감을 언어화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친구에게 먼저 인사했다”, “한 번 거절당했지만 다시 말 걸어봤다”, “모둠활동에서 의견을 한 문장 말해봤다”처럼 아주 작은 사회적 시도를 성공경험으로 기록해 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유능감은 추상적 격려보다 실제 성공경험에서 더 잘 형성되며, 높은 자기효능감과 사회적 유능감은 정서적 어려움을 완충하는 보호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넌 할 수 있어”라는 공허한 말보다, 무엇을 실제로 해냈는지 구체적으로 반영해 주는 피드백이 더 중요합니다.
2. 자기개념을 안정화 시켜주기
두 번째 방법은 따뜻하고 지지적인 양육 속에서 아이의 자기개념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부모가 비교, 비난, 조급한 평가를 반복하면 아이는 쉽게 “나는 원래 못하는 사람”이라는 전반적 자기평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가 수용과 관심을 바탕으로 아이의 시도와 감정을 안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아이는 자신을 더 괜찮은 존재로 느끼고 또래관계에도 덜 위축됩니다. 한 연구는 부모의 수용과 지지가 자기개념과 또래관계에 연결된다고 보았고, 다른 한 연구는 타인의 유능감 평가가 자기지각된 유능감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왜 이것도 못하니?”보다 “어떤 점은 해냈고, 다음에는 무엇을 연습하면 되는지”를 함께 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3. 협력 중심 관계 경험을 늘려주고, 감정과 관계 기술을 연습하기
세 번째 방법은 경쟁 중심 관계보다 협력 중심 관계 경험을 늘리고, 감정 · 관계 기술을 일상적으로 연습하는 것입니다. 보드게임, 모둠 과제, 역할놀이, 감정 이름 붙이기, 갈등 상황에서의 대안 말하기 같은 활동은 사회성을 단순한 “사교성”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기술로 바꾸어 줍니다. 한 연구는 보편적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이 사회정서기술과 행동을 향상시키고 학업에도 이득을 준다고 보고했고, 다른 한 연구는 이러한 개입이 장기적으로도 긍정적 청소년 발달을 촉진한다고 정리했습니다. 결국, 사회성은 타고난 성격만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 기술을 연습하고 성공을 축적하면서 자라나는 능력입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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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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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안현우
* 이미지 참고: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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