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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지난 구정을 전,후로 또 한번의 소용돌이를 겪었었단다.
아니,,,,현재도 진행형이지만,,,,,
작년 12월,,,무슨 놈의 송년모임이 그리 많았던지,,,일주일에 2,3번 꼴로
갖은 송념모임을 하느라 뷔페를 들락달락 하였더니,,,,
작년 봄,여름 내~ 다이어트 한답시고 설쳐댔던 노력들은 물거품이 되고
그때 찐 살들이 아직도 나의 배둘레에햄에 튜브를 형성하고 있단다
요란한 송년모임이 대충 마무리가 되고,,,,12월이 거의 끝나갈 즈음부터
왼쪽 대퇴부,종아리,발뒤꿈치,발바닥에 통증이 찾아 오기 시작을 했다
정형외과,한의원을 쫒아다니며 침맞고,물리치료하고,주사에 발맛사지,,,등
온갖 노력을 다~하는데도 아무런 차도가 없고,,,,
평소에도 다른 일로 병원신세를 자주 지는 몸이라 피곤은 금물임에도,,,
놀순이의 기질을 버리지 못하여,,, 또~ 사단을 일으키고 만 것이다.
언젠가 들은 기억에,,,,뇌졸증 같은게 생기기 전에 우리 몸에 전조증상이 있는데
사람들이 소홀히 하여 기회를 놓쳐버린다고,,,
치료에도 아무런 차도가 없으니 불안하여,,,,나의 두통과 뇌상태를 진료하고 계신
신경과 과장님을 찾아 가서 증세를 이야기 하고 이러저러한 진료가 시작되었지
그런데 그동안 주기적으로 여러가지 검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병적 징후가 발견된다고 다시 정밀검사를 하자고 말씀을 하실 때 까지만해도
그런가? 하면서 검사접수를 해놓고 MRI와 MRA를 겸한 검사 날짜를 받았는데
과장님께서 간호사를 불러서 구정 지나면 안된다고 긴급으로 조치를 해서 구정전에
MRI검사결과를 판독하시는 과장님과 함께 꼭~ 보셔야 된다는 거다
그래서 구정전날 검사실을 오픈하자마자 다른 환자에 앞서서 검사를 하기로 했다
게으름뱅이가,,,구정전날 7시 40분까지 병원에 도착하여 MRI와 MRA찍었다
참고로 난,,,몇번의 MRI 검사시에 느꼈던 악몽이 있어 이걸 무~지 싫어한단다
판독까지 두어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결과에 따라서 다른 검사를 또?? 받을 수도 있다고
물도 마시지 말라고 해서,,,,같이 간 남편도 덩달아 쫄~쫄~굶고,,,,
전 날 9시 이후로 물 한모금도 못마신 상태인데,,,ㅠㅠ 죽을 맛이었다
1시간 남짓 지나서 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우리에게 병원에서 긴급 호출이 왔단다
빨~ 리 병원으로 오라고,,,,
검사결과 뇌혈관에 문제가 보이는데,,,,정확하게 다시 확인을 해야한다고
CT조형술을 해야 한다는 거다
내가,,,,CT는 지난번에도 찍었쟎아요?,,했더니 그거랑은 다르다고,,,,
또 다시 급하게 내려가서 또? 새치기를 해서라도 검사를 하라시는데 도무지 틈이 없다해서
구정 지나자마자 토요일을 보니 예약이 꽉~찼다해서,,, 또 새벽같이 달려가서 검사실 문을 열자마자
새치기로 끼여서,,,,,이상한 약물을 먹고 잠깐 동안이지만
무~지 힘든 뇌 CT조형술 검사를 하고,,,,
과장님한테 다시 오라해서 갔더니,,,, 아뿔싸~~
"뇌동맥류"라고,,,,크기도 제법 크고 위치도 안 좋다고,,,
자기네 병원에서 할 수도 있지만,,,,"삼성병원의 홍승철박사님이 세계적인 권위자인데,,,
수술의뢰서를 써주시겠다고,,,,그 다음부터는 머리속이 하얘서 내 정신이 아니더라
옆에 있는 남편 얼굴을 보니,,,허옇게 질려서 아무생각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고,,,
선생님이 간호사에게 지시하시기를,,,오늘이 토요일이니 월요일 가장 빠른시간에
진료를 받게 접수를 시켜 주라고,,,,
삼성병원에 연락을 하니 월요일 홍승철박사님은 예약이 꽉~찼다는 걸,,,,
긴급이라고 수술 날짜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선생님끼리 전화통화까지 한 후에,,,,
월요일 점심시간 지난 후 첫 환자명단에,,,,이름을 올리게 되었단다
그러니 그동안 구정도 어떻게 지나갔는지 내 정신이 아니었다,,,,구정이라고 특박을 나왔던
우리 마음 약한 아들은,,,,뇌이식을 해서 되는 거라면 자기가 할텐데,,,하면서
틈만 나면 혼자서 훌쩍거리느라 정신이 없었고,,,
토요일 삼성병원 예약까지 마치고 병원을 나서는데,,,울 남편이,,,, 양평가자~하면서
내 다운된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을 하길래,,,양평가서 아점을 먹고 힐하우스 까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평소 좋아하는 그곳 베이커리의 빵을 먹고 있는데도 머리속은 멍~
오후 3시가 되어서 일어났는데 집에 가는게 왠~지 내키지 않아서,,,,강릉으로 내리 달렸단다
마~치 마지막처럼 울남편은 자꾸 뭐를 먹이려고 해서,,,ㅋㅋ 영진횟집에 가서 회도먹고,,,
그런데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횟집인데도,,,,회가 무슨 맛인지 느낌도 없어서 그냥,,,,먹었어
해질녁의 경포대를 멍~한 상태로 거닐다가 현대호텔 "카리브"에서 커피를 마실때도
평소에 그리 멋있던 창밖의 풍경이 무감각하니 아무 느낌도 없고,,,,
남편은,,,하루 여기서 쉬고 갈까? 했지만,,,방학이지만 날 밤을 새우다시피 하다가 토욜이라고
집에 올 딸내미를 생각하니 그럴 수도 없어서,,,자정이 넘어 집엘 도착했다
그리고 주일,,,,일요일 하루가 그때처럼 길고,무섭고,우울하고,,,,,힘든 날이 또 있을까?
인터넷을 뒤져보면,,,마음을 힘들게 하는 온갖 정보들로 넘쳐나고,,,
만일을,,,생각해 보면 천방지축 선머슴 딸내미는 살림의 살,,자하고도 연관이 없고
더군다나,,,머리를 빡~빡~ 깎을 생각을 하면 기가 막혀 한숨만 나오고,,,,
일요일 밤에 자리에 누웠는데 눈이 초롱초롱~ 잠은 안오고 자꾸만 눈물이 흐르더라
거의 뜬눈으로 홀짝거리며 밤을 새우다시피하고,,,예약시간보다 1시간 일찍오라해서
아침도 긂고 남편과 함께 삼성병원으로 가서,,,병원에서 CD에 구워 준 검사자료 입력하고
기다리는데,,,배도 고프고 심심해서 커피와 군것질거리를 사서 먹고있느데 울신랑은 손도 안대고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는데 우물거리며 받았더니,,,,모두들 기가막혀 하고,,,,ㅋㅋ
진료에 앞서 옆방에서 간호사인지? 여러가지 문진을 하고 드뎌,,,,,,,박사님 앞에 다소곳이,,,ㅎㅎㅎ
컴퓨터에 자료와 나를 한~참 훓어 보시더니,,,몇 살?,,,,만 53세입니다
허~ 하시더니,,,너무 젊어~ 하시는 거다.
난 ,,또 내가 젊어보인다는 말씀인 줄 알고,,,ㅎㅎ 순간 좋아하려다가,,,,무슨 말씀이세요? 했더니,,,
위치가,,,뒷머리 복잡한 곳에 있어서,,,,머리를 열고 잘라낼 수도 없고,,,
천상,,,,대퇴부를 통해서 뇌까지 클립을 끼우는 시술(수술)을 해야하는데,,,,
위치가 복잡해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신경을 건드리면 후유증이 너무 크기 때문에
후유증을 감안하고 시술을 하기에는,,,,내 나이가 너무 젊다는 말씀이셨다,,,,,에고~
70살,,아니 60 후반만 되어도 모르는데,,,,53은 후유증을 감당하기에 너무 젊다고,,,,
그럼,,어떻게 해야 되는데요?,,,했더니,,,,
주기적으로 CT조형술을 해서 동맥류가 커지는지,,커지는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고
그때가서 결정을 하자,,,,고 조~심하고 지내다가 다음 0월에 와서 다시 검사하고 보자고,,,,
0월로 예약해 놓고 가라고,,,, 하시는데,,,,세상에,,,,,마음속에서,,,,
"대한독립만세~",,뭐,,,이런 소리가 막~ 터져 나오려고 하는 거야,,,,만세~만세~
다음엔 그때 가봐야 되는 거고,,,당장 수술 안해도 된다는 소리에 너무 기뻐서,,,
나오면서 박사님한테,,,"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하는 인사를 울신랑이랑 같이 수~도없이 했단다.
진료실을 나서는데,,,우리 둘이 좋아서 입이 귀까지 벌어져서 웃고 나오니깐,,,,그곳에 대기중인
사람들이 박수까지 쳐주더라니까,,,,ㅋㅋㅋ
다 나은 것도 아닌데,,,,아뭏튼 너~무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나더라
예약을 하고 나오면서도 너무 좋아서 둘이 마주보며,,,막 웃고,,,,
학교 앞 까페에서 낮시간 알바를 하고있는 딸내미한테 달려가서,,,,셋이 맛난 거 사먹고 파티?를 했어,,,ㅎㅎㅎ
사실,,,지금도 살엄음판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푼수 오키는 수시로 잊고
노는 일에 열중하다가,,,,견디지 못하고 구들장 지는 걸,,,반복하고 있는 중이란다
예기치 않은 검사를 할 때는 검사비가 아까워서,,,,에효~ 이 돈이면 내가 사고싶은 00를 살텐데,,,
했다가,,,수술 얘기 나오니,,,검사비 아까워 했던 생각은 싹~ 날라 가고,,,
앞으로도 조심스러운 검사를 여러번 해야되는 상황이지만,,,,
그 때 당장 수술을 면한 것만도 얼마나 감사하던지,,,,그 뒤 며칠은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단다.
울 남편 曰,,,"걸어다니는 시한폭탄" 이라며 노심초사하는데,,,
난,,,동맥류가 커지지 않는다는,,,70까지는 손대지 않아도 되겠다는,,,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게 될 거라는 희망을 갖고,,,,지금도 열씨미 노는 일에 열중을 하고 있단다,,,,ㅎㅎㅎ
왼쪽다리의 통증은 이 북새통에,,언제 나았는지 모르게 없어졌고
이것 말고도 조심스러운 하자 투성이의 몸에다 항생제,소염제 계통에 심~한 알러지 반응을 보여서
약도 함부로 쓸 수 없는 나인데,,,,수술은 꼭~피해가야 하거든,,,ㅠㅠ
그래도 항상 룰루랄라~웃고 다니니,,,,뭔가를 자꾸 맡기려 하는 사람들은 내가 아프다는 것을
믿지 못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곤 한단다,,,ㅋㅋㅋ
친구들아~~
건강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말,,,진리 중에 진리,,,맞단다,,,,ㅎㅎㅎ
우리 모두 건강하게,예쁘게?,,,아니 멋지게,,,,열씨미 살자~~~~♥
첫댓글 참말로 심하네~~~ 정말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이 맞구나 맞아! 본인도 그렇지만 옆에 함께 있는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오키야! 너무 심하게 놀지마. 가족들 힘들어 하니까. 그러나 씨크릿대로 분명이 커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면 그렇게 되니까 늘 그 생각으로 살면 될 것 같구나! 오키에 비하면 나는 정말 새발의 피네...ㅎㅎ
ㅎㅎ 그때 울남편 며칠사이에 폭~싹 눍은 것 같더라. "에구~ 자기는 어쩌다 나를 만나가지고,,,," 하면 눈을 흘기면서 "제~발 아프지만 말아라~" 하는데,,,사실 마음속으론 무~지 미안하단다. 다시 태어나면,,,건강한 손옥희를 만났음,,,한다는 말에,,,,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ㅎㅎ 하는 생각도 들고,,,ㅋㅋㅋ 이제 속 좀 그만 썩여야지,,,하면서도,,, 뒤돌아서면 까마귀 고기를 먹게 되고,,,내가 좀,,뻔~뻔~한가???,,,ㅎㅎㅎ
언제나 씩씩하고 발랄한 옥희에게 너무 어울리지않는거같다. 나도 10여년 전부터 몸이 않좋아서 병원입원을 몇번씩이나 했지만 이제는 그냥 괜찮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감사하며 살고있다. 분명 너도 별 문제없이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자 아자 옥희 화이팅 !!
옥희야 ! 너 고로롱 팔십이란말 들어봤지??? 우리언니가 나한테 쓰는말이다... 나도 한팔년전에 쓰러져 죽음 직전이랄까????삼성의료원에 20일넘게 입원한적이 있었단다... 그이후로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마음이란다...
옥희도 건강찾아 지금처럼 열씨미 즐거워하며 행복하게 살거야... 근심은 뼈를 상하게 하지만 즐거운 마음은 너를 행복하게 해줄거라 믿어 옥희야 힘내 ! ! !
저번에 들은 이야기지만 다시 읽어보니 내가 손에 땀이 난다~~오키야~~ 늘 조심하고 신경써야한당~~ 그 동맥류 어서 사이즈가 줄어들게 해달라고 기도 열씸히 해야지~~~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텐데 너무 남의 이야기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써내려갔네... 나도 한 10년 전쯤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고도 남지... 아마 장담컨데 우리나이에 아무도 병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할 거다. 지혜롭고 현명하게 살고있는 너는 아마 충분히 건강하고 멋있게 극복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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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카페에 들어오니 오키랑 인정이가 고생이 많았구나 나도 이나이가 되니 하루하루 순간순간을 감사하며 살고 있단다작년 여름 훌쩍 가신 울엄마도 고향 앞마당도 그리고 친구들도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모두들 건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