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6-17일(1박2일) 감성돔을 낚기 위해 KT임우회 동료들과 함께 통영을 다녀왔습니다.
낚시 춘추 표지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6.16일 골프를 치고 그날밤 통영에 들러 통영 다찌에서 만찬을한 후 일찍 취침(11시쯤).
다음날 새벽 2시에 기상하여, 비몽 사몽간에 콩나물 해장국으로 해장을하고,
거제대교 밑에있는 선착장에서 배를타고 한 2-30분 간다음 현지에 도착하였다.
파란 하늘에 맞닿은 수평선 아래로 검푸른 통영 앞 바다는 그야말로 무릉도원이 따로없다.
이곳은 내만권으로 사방이 섬으로 둘러 쌓여있어서 마치 호수 위에 떠있는듯 고요했다.
마침 산들 불어오는 새벽 바람은 상쾌하기 그지없어, 아침 선잠을 깨우기에 안성 맞춤이었다.
낚시 채비는 2호 막대찌와 1호대, 3000번 릴, 원줄은 3번줄, 그리고 목줄은 1.5번 줄을 쓰기로했다.
막대찌는 우리가 평소 쓰던 찌가 아니고 바다낚시 전용 막대찌라 길이도 한 50센티 정도되더라고....
수심은 약 11-12m 정도라 약간 낮은 듯 했지만 그런데로 낚시하기에 좋은 조건이었다.
낚시를하기 위해 진입한 장소는 굴양식을 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부표위,
부표 줄을 가로 질러 배를 대고 배의 밧줄과 부표 밧줄을 함께 묶어서 정박시켰다.
낚시 지점은 굴 양식을 위해 쳐놓은 밧줄 사이사이에 채비를 내리고 거기서 잡는데 날쌔게 챔질을 한 후 빨리 제압을 하지 않으면 옆에 있는 날카로운 굴껍질에 닿아 줄이 끊어지는 긴박한 순간
넣기가 무섭게 입질이오는데 옆의 조사가 먼저 마수거리로 감생이 한 마리, 이어서 나도 한마리를 걸었는데 그 이후로 계속되는 감생이입질... 죽여주는구만...
순간 퍽하는 소리와 함께 휘어지는 1호대 ! 대~물 감성돔이다 !
처음 거는 순간은 마치 바위에 낚시대가 걸리는 것 같은 충동을 느꼈고, 이어 손끝으로 전해오는 몰고기의 전율....
으아 ! 그렇게 기다리던 대물 감성돔의 입질이 확실하다.
사슴이 떨리고 다리가 후들후들... 내 평생 이런 대물을 언제 만나보았나, 혹시라도 목줄이 터질쎄라 잽싸게 낚시대를 추켜세우고릴을 감아 올리는데 줄에서는 팽팽 소리가 연신나고, 손에서는 쥐가 날 지경이다. 힘이 어찌나 세던지....
한참을 실갱이하다 물위로 떠오른 것은 등 지느러미가 날카로운 톱날과도 같은,
그리고 은회색이 번쩍 번쩍 빛나는 위용도 당당한 바다의 황제 감성돔 !
뜰채에 담아 넣고서야 드디어 안도의 한 숨을 내쉰다. 휴~ 49센치미터... You Know ?
이날 4명의 조사가 출조를 하여 잡은 감성돔의 수는 어림잡아 한 25수 !
세어보지를 않았으니 몇수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더라고...
사진으로나마 감상하시길....
선장님도 연신 셔터를 눌러대신다.... 자기네 인터넷 카페에 올릴 자료란다.
손님들이 많이 봐야 애용하지 않겠어 ? 어제는 감성돔 4마리 밖에 잡지 못했다면서...
다음은 우리 김요동 사장님께서 팔을 걷어부치시고, 능숙한 솜씨로 회치기를 시작했다.
무엇때문인지는 알겠죠 ?
김요동 사장과 우리의 영원한 제수씨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갖가지 유기농 채소 쌈으로 근사한 한 상이 차려지고...
14도짜리 막걸리 진땡이를 한잔 걸치고나니까 대낮이라 그런지 하늘이 빙빙돈다.
아~ 회맛 죽여준다..... ♬ ♪ ♬
다음에 함께 가서 잡아보도록해요....
첫댓글 축하합니다. 다음에 함께 가자고요????? 말로만.... 이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