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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바쁘게 살고 있는 탤런트 노현희. 일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살림도 야무지게 해내는 그에게 봄 햇살 따뜻한 주말, 남편과 여유 있게 즐기는 브런치 메뉴를 배워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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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대학 강의, 대학원 수업, 레스토랑 창업준비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탤런트 노현희(38). 2002년 신동진(41) 아나운서와 결혼한 그는 올해로 결혼 6년차 주부다. 먹는 즐거움이 으뜸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큼 요리하는 것도, 먹는 것도 즐겁다는 그는 쉴새없이 살림 이야기를 쏟아낸다. “가리는 것 없이 잘 먹고 여러 종류의 요리를 두루 잘 만들지만 한식요리를 가장 잘해요. 신혼 때는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12첩 반상을 직접 준비하기도 했어요. 아직까지 남편에게 찬밥을 준일도 없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일 욕심 때문에 반찬 가짓수가 줄고 있지만 여전히 아침식사만큼은 꼬박꼬박 챙긴다고 한다. “2년 전에 친정집이 있는 아파트로 이사를 해서 친정 엄마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도 친정 엄마가 자주 만들어 주시고요.” 요즘은 시간 날 때면 남편과 함께 오붓하게 먹을 수 있는 브런치 메뉴를 만들곤 하는데 그도 남편도 한식을 좋아해 브런치 메뉴를 만들 때도 한식 재료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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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위해 요리하는 시간이 행복해요~ 친정 엄마를 닮아 손맛은 타고났다는 그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는 김치요리. 김치나 야채를 칼 대신 가위로 자르는 폼이 어딘지 불안하고 서툴러 보이지만 맛만큼은 자신 있다며 웃어 보인다. “칼질은 못 해도 맛 하나는 끝내줘요. 잘 익은 김치를 물에 씻어 물기를 꼭 짜고 다진 야채를 넣은 간장 드레싱에 버무려 김치샐러드를 만들면 새콤하고 뒷맛이 개운해요.” 해장국을 끓일 때도 김치를 활용하는데 멸치국물에 콩나물과 김치를 넣고 푹 끓이면 맛도 깔끔하고 시원해 숙취해소에 그만이라고. 시간만 나면 멸치볶음, 버섯볶음, 장아찌 등을 만들어 놓기 때문에 냉장고 속이 항상 반찬들로 가득하다. 밑반찬을 만들 때도 몸에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에 신경쓴다. “남편도 저도 일이 많아 늘 바쁘기 때문에 따로 건강을 챙겨줄 시간이 없어요. 예전에는 맛있는 거라면 무조건 만들어 먹곤 했는데 이제는 건강부터 생각해요.” 신선한 봄나물을 넣어 끓인 된장찌개와 버섯볶음 등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집 안 꾸미고 소품에 욕심 많은 평범한 주부랍니다 “예쁜 그릇이나 소품들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져요. 같은 음식도 예쁜 그릇에 담으면 보기 좋고 맛도 좋아보이잖아요(웃음).” 그는 음식의 종류나 분위기에 따라 그릇을 꼼꼼하게 따져 고른다. 음식의 가짓수가 많을 때는 깨끗하고 심플한 그릇에 담아야 요리가 돋보이고, 가벼운 브런치 상차림에는 컬러풀한 그릇이나 화려한 프린트 그릇에 담는 것이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인다고. 집안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아 독특한 소품을 보면 발이 먼저 멈출 정도. “결혼 전에는 인테리어나 요리에 관심이 별로 없었어요. 결혼하고 나서야 남편에게 맛있는 음식도 차려주고 둘이 함께 있는 공간에 대한 애착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됐죠. 남편도 저도 서로 하는 일이 바빠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집만큼은 서로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신경을 쓰게 돼요.”
날치알밥·김치샐러드
■ 준·비·재·료 날치알 150g, 청주·깨소금 1큰술씩, 김 2장, 밥 2공기, 배추김치 100g, 송송 썬 실파 2큰술, 참기름·설탕 1작은술씩, 베이비채소 50g, 날치알양념(마요네즈 2큰술 , 고추냉이 1작은술) ■ 만·들·기 1 날치알은 청주를 넣은 물에 헹궈 물기를 턴 후 분량의 재료로 만든 날치알양념에 무친다. 2 김은 살짝 구워 가로 10cm, 세로 1cm 폭으로 자른다. 3 한 숟가락 분량의 밥을 타원형으로 빚은 다음 자른 김으로 돌돌 말아 붙이고, 양념한 날치알을 소복하게 올린다. 4 배추김치는 양념을 털고 물에 씻어 물기를 꼭 짠 다음 가로로 길게 채썬다. 5 볼에 배추김치와 실파, 참기름, 깨소금, 설탕을 넣고 베이비채소를 버무려 김치샐러드를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