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엔비에이에 관한 자료(예를들어 각포지션별 99최고선수라든지)를 받았으면 합니다.
: 그럼이만.....
자료는 http://www.espn.co.kr에서 가져온것입니다~
베켓에서도 나왔던거지요~
키드의 정상 정복
Written by 강성훈 (pyun@hotmail.com)
(*본기사는 월간 'Beckett' 9월호 본기사 중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제이슨 키드가 지난 시즌의 포인트가드계(?)를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마치 액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로 정신 없이 상대팀을 몰아대는 그의 속공 전개능력과 패스는 물론, 지난 시즌에는 배가된 득점력까지 갖춘 채 99시즌을 보냈다.
MVP후보로 거론되기까지 했던 키드의 뒤를 이은 선수는 게리 페이튼.
팀 사정상 경기 운영보다는 직접 득점을 올려야 할 경우가 많았지만 팀에서 그를 받쳐줄 만한 선수가 있었다면 최고의 포인트가드 자리를 쉽게 빼앗기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 아이버슨과 함께 차세대 포인트가드의 대표 주자로 꼽혔던 스테판 매버리는 아이버슨이 포지션을 옮겨감에 따라 '최고의 신세대 포인트가드'자리에 무혈 입성했고, 이에 반해 존 스탁턴, 무키 블레이락 등 노장들의 활약은 전시즌에 비해 덜했다.
현재 엘리트 그룹에 진입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은 제이슨 윌리암스(새크라멘토)와 마이크 비비(밴쿠버)가 있는데, 앞으로 2-3년 간의 경험만 쌓는다면 충분히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스트 포인트가드 5
1.제이슨 키드(Pho)
지난 시즌에 키드는 센터와 파워포워드를 제외한 어느 포지션에 올려놓아도 상위권에 들 수 있을 만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빠르고 변화 무쌍한 게임을 전개해나가는 키드는 트리플 더블 회수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는데, 이제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의 대명사는 더 이상 그랜트 힐이 아닐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와 호흡을 맞출 만한 빅맨이 없는 팀사정 상 앞으로도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 듯 하다. 키드의 플레이를 좀더 오랫동안 보고 싶은 팬들에게는 다소 안타까운 현실.
2.게리 페이튼(Sea)
지난 시즌 시애틀은 새 감독 폴 웨스트폴을 영입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이는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게리 페이튼의 뛰어난 플레이만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는데, 팀의 모든 득점은 그에게서 비롯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페이튼은 99시즌 동안 득점에 적극가담하면서도 포인트가드 본연의 임무인 경기 운영을 소홀히 하지 않아 알렌 아이버슨에게 모범을(?) 보여주었다.
비록 키드에게 최고의 포인트가드 자리를 내준 한 해였지만 팀정비가 완료되면 명예 회복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3.스테판 매버리(NJ)
정든 미네소타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온 매버리는 신진 포인트가드 그룹 중 단연 최고로 꼽힌다. 게다가 맞수였던 아이버슨 마저 슈팅가드로 포지션을 옮겼으니 당분간 독주 체제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버슨과 비견되는 폭발적인 득점력과 자기 팀 선수도 놓치곤 하는 빠르고 감각적인 패스는 지난 시즌에도 어김 없이 빛을 발했다.
뉴저지의 스타팅 라인업이 이미 황폐화된 후 도착했기에 팀을 플레이오프로 진출시키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가 합류한 이후 3할 가량의 승률 신장을 가져왔던 것, 그리고 센터 뮤레산의 합류 등은 오는 시즌 매버리를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만든다.
4.앤퍼니 하더웨이(Orl)
하더웨이는 지난 97/98시즌에 부상으로 한 시즌을 거의 못뛰다시피 했다. 덕분에(?) 올랜도는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잇따랐던 그의 능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비난들…
힘든 시간을 보냈던 그에게 지난 99시즌은 통쾌한 복수나 다름 없었는데, 하더웨이는 한 때 팀을 리그 최고 승률로 이끌며 지구 1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그 화려함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악몽으로 가려졌고, 이제 하더웨이는 '피닉스맨'이 되었다. 피닉스에 입단하며 평소에 지긋지긋해하던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떠나게 될 하더웨이. 이제는 그의 득점력을 주목해야 할 때다.
5.에이버리 존슨(SA)
어느 팀에서든 주전 포인트가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에이버리 존슨.
스피드와 어시스트 능력은 뛰어나지만 득점력이 뒤처져 그동안 엘리트 그룹에서 밀려나곤 했다. 하지만 지난 99시즌에는 자신의 약점이었던 득점력을 한층 보완하는데 성공했다.
'트윈 타워'에게 집중되는 상대팀의 수비 덕에 오픈 찬스를 자주 맞았던 존슨은 정확한 미들슛으로 이를 연결시키며 팀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해주었다.
하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끈 포인트가드라는 것보다 더 확실한 선정 이유는 없을 것이다.
'99 All Position First Team 4-Shooting Guard
아이버슨의 전성기가 오는가?
Written by 강성훈 (pyun@hotmail.com)
(*본기사는 월간 'Beckett' 9월호 본기사 중 일부임을 알려드립니다)
5개 포지션 중 리바운드 가담률이 가장 적은 슈팅가드.
지난 99시즌에는 '굴러온 돌' 알렌 아이버슨이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조던의 빈자리를 메웠고,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확보한 코비 브라이언도 다득점에 성공하며 새로운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선수들의 활약도가 예년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인데, 렉스 채프만(피닉스), 닉 앤더슨(올랜도), 제프 호나섹(유타)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은 경기당 15점 이하에 머무르는 득점력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지난 시즌에 급부상한 선수는 밀워키의 레이 알렌으로, 그는 슈팅가드지만 마치 스윙맨처럼 다양한 역할을 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데 기여했다.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
한편 에디 존스는 '스타 군단' 레이커스에서 샬럿으로 팀을 옮기면서 자신의 역량을 더 많이 발휘할 수 있었고, 토론토의 덕 크리스티도 캐나다 팀이라는 핸디캡이 없다면 다른 엘리트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베스트 슈팅가드 5
1.알렌 아이버슨(Phi)
지난 99시즌에 이루어진 아이버슨의 변신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포지션 이동 중 한 예로 꼽힐 만 하다. 마이클 조던의 은퇴 이후 대안을 찾던 팬들은 180cm를 겨우 넘는 키의 아이버슨이 장신 숲 사이로 골을 터뜨릴 때마다 열광했고, 그는 이에 보답하듯 보기 좋게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미 언급한 바 있듯이 아이버슨의 슛은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일정한 규칙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현란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한 개인기도 상대 수비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
99시즌에 팀을 플레이오프까지 진출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아이버슨. 과연 득점왕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NBA 팬들은 벌써부터 99/00시즌이 기다려진다.
2.코비 브라이언(LA L)
레이커스가 팀내에 얼마 없는 수비수인 에디 존스와 엘든 켐벨을 샬럿으로 보내는 희생을 감수한 이면에는 '넥스트 조던' 코비 브라이언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코비는 이렇게 높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듯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에 걸쳐 고른 활약을 펼쳤는데, 만약 레이커스에 속해있지만 않았다면 최소한 경기당 3점 이상의 득점 상승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아마 그동안 코비의 실력을 반신반의하던 이들도 지난 시즌의 활약을 보고 그 가능성을 믿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글렌 라이스, 샤킬 오닐 등 2명의 '수퍼 울트라 득점기계'가 있는 레이커스에서 그가 얼마나 더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3.레이 알렌(Mil)
레이 알렌은 지난 시즌을 통해 그동안 자신을 따라다니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을 입증시켜주었다. 리그 정상급의 스피드와 순발력으로 주목 받았으나 'Big Dog' 글렌 로빈슨에 다소 가려있던 레이 알렌은 99시즌에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알렌은 코비나 아이버슨처럼 화려하거나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는 드물지만 기복 없이 꾸준한 득점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장점으로, 현재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만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오는 시즌에는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4.에디 존스(Cha)
시즌 중에 충격의 트레이드를 경험했지만 레이커스의 화려한 스타일에 걸맞지 않았던 에디 존스로서는 오히려 반전의 계기가 되었다. 글렌 라이스의 부상으로 시즌 초반 '죽을 쓰고 있던' 샬럿을 기사회생시킨 바 있는 존스는 득점력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수비를 겸하고 있어 모든 팀들이 탐을 내는 선수.
내외곽에서 좋은 슛감각을 보여주고 빠른 손놀림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줄 아는 에디 존스는 샬럿에 부족했던 속공 능력을 더해주며 팀전력에 큰 도움을 주었다.
오는 시즌에 앤소니 메이슨이 팀에 복귀한다면 그의 활약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5.덕 크리스티(Tor)
지난 시즌 신인 빈스 카터의 입단과 찰스 오클리의 영입으로 인해 팀전력의 수직 상승을 보인 토론토 랩터스.
팀은 이미 '빈스 카터의 팀'으로 불리지만 재간둥이 덕 크리스티의 존재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높은 승부욕과 재치, 그리고 끈질긴 수비를 자랑하는 크리스티는 여러모로 모범이 되는 선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신생팀에서 그 존재가 더욱 빛난다.
다음 시즌에 토론토의 경기를 볼 기회가 있다면 곱슬머리의 백인 가드 덕 크리스티에게도 관심을 가져보자.
'99 All Position First Team 3-Small Forward
갈수록 치열해지는 '최고의 스윙맨' 다툼
Written by 강성훈 (pyun@hotmail.com)
리그에서 내노라 하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는 모두 모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바운드와 공격에 가담하는 것은 물론 때로는 공격을 리드하기도 해야 하는 각 팀의 스몰 포워드. 훌륭한 스몰 포워드를 가지고 있는 팀은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다소 부진해도 그리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정도로 이들은 여러가지 역할을 거뜬히 해낸다.
영원히 디트로이트에 머물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 그랜트 힐은 자신의 전매 특허격인 트리플 더블 부문 1위를 제이슨 키드에게 빼앗겼지만 자기 포지션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케빈 가넷은 지난 시즌 농익은 기량을 선보이며 스코티 피펜을 능가하는 활약을 보여주었고, 그에게 자리를 내준 피펜은 얼마 전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등 휴스턴과 궁합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음 시즌에도 더 이상의 진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시즌에 데뷔한 신인왕 빈스 카터와 근소한 차이로 신인왕을 놓친 폴 피어스 등이 '엘리트 스윙맨'으로의 진입을 노리고 있는데, 루키 시즌의 경험이 다음 시즌에 어떤 식으로 나타날 지 궁금하다.
그런가 하면 신인 스티브 프랜시스와 득점 콤비를 이루게 될 압둘라힘과 지난 시즌부터 매버리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키스 반 혼의 활약도 주목해 볼 만 한데, 여러모로 경쟁이 치열하다.
베스트 스몰포워드 5
1.그랜트 힐(Det)
그랜트 힐은 지난 시즌에도 득점과 리바운드를 포함한 거의 전부문에 걸쳐 상위 랭크되며 자신이 리그 내 최고의 스몰 포워드라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스코티 피펜과 케빈 가넷이 그의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지만 디트로이트의 팀상황을 감안할 때 그랜트 힐의 가치는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것은 그의 활약에 걸맞지 않는 팀성적.
물론 힐이 없었다면 디트로이트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리도 만무하지만 팬들의 기대치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선 더 큰 도약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힐이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디트로이트의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공언했던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는 빠를수록 좋다. (디트로이트는 힐의 파트너를 찾아주는 일에 더 많은 신경을 쓸 것!)
2.케빈 가넷(Min)
최근 몇 년간 그랜트 힐에 이은 스몰포워드의 2인자는 스코티 피펜이었다. 그러나 피펜이 휴스턴으로 팀을 옮긴 후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이 케빈 가넷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랜트 힐과 마찬가지로 득점, 리바운드, 스틸, 어시스트에서 모두 고른 활약을 보인 가넷은 특히 리바운드에서 다른 스몰포워드들을 압도했다. 특히 가넷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팀 전체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를 소유하게 되었는데, 일급 파워포워드 조 스미스와 함께 막강 포워드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될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
또한 단짝 매버리를 보낸 후 맞게 될 홀로서기의 성공 여부도 관심사.
3.스코티 피펜(Hou)
얼마 전, 시카고 시절의 스승인 필 잭슨과의 재회를 위해 LA 레이커스로의 트레이드를 요구했던 피펜. 하지만 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어 벌써부터 다음 시즌의 불협화음이 예상된다.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던 휴스턴의 팀플레이-로포스트로의 득점을 최우선으로 하는-는 피펜을 영입한 후에도 계속되었고, 그는 곧 불만을 터뜨렸다. 이러한 영향으로 피펜은 스몰포워드 득점 5걸 안에 들지 못했지만 다른 부문에서는 여전히 위력을 떨쳤다.
하지만 얼마전 재계약을 결정한 바클리가 지난 시즌에 팀이 피펜에게 볼을 너무 많이 투입했던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어 이들의 갈등이 다음 시즌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주목된다.
4.샤리프 압둘라힘(Van)
부드러운 손목 스냅과 가벼운 움직임, 그리고 다양한 골밑 동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샤리프 압둘라힘. 얼마전 우리 나라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던 그는 데뷔 후 세번째로 맞은 99시즌에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로 자리매김했다.
하위팀 밴쿠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압둘라힘은 턴오버가 많고 외곽슛 성공률이 부진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지만, 팀의 공격루트가 일관되게(?) 집중된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오는 시즌에 호흡을 맞추게 될 신인 슈터 스티브 프랜시스가 압둘라힘의 득점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5.키스 반 혼(NJ)
반 혼은 리그에서 보기 드문 백인 슈터로, 매버리와 함께 팀득점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있다.
내외곽 모두에서 적중률 높은 슈팅을 날리는 반 혼은 이 점에서는 그랜트 힐, 스코티 피펜과 견줄 만 하다.
물론 아직은 경기를 읽는 눈과 위기 대처 능력이 부족하지만 어린 나이에서 찾아보기 힘든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어 조만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게다가 지난 시즌 중반부터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인 매버리와 호흡을 맞추게 되었기 때문에 반 혼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현재는 득점과 리바운드에서만 재능을 발휘하고 있지만 조만간 Swing Man으로서의 필수요소들을 갖출 수 있을 것 같다.
'99 All Position First Team 2-Power Forward
'칼 말론 시대'는 역사 속으로
Written by 강성훈 (pyun@hotmail.com)
칼 말론과 숀 켐프, 그리고 찰스 바클리로 대변되던 파워포워드 포지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노쇠해가는(물론 여전히 훌륭하지만) 말론에 도전하는 이들은 팀 던컨과 크리스 웨버로 모두 신인왕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미 왕위 승계 작업은 진행되었다. 말론과 켐프가 가지지 못한 챔피언십 반지를 거머쥔 던컨은 데뷔 2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고, 그들이 웨버의 넘치는 힘을 상대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또한 리그 최고의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파워 포워드 안토니오 맥다이스 또한 한 레벨 위로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태이다. 지난 시즌에 가장 많은 성장을 보였던 선수로는 포틀랜드의 브라이언 그랜트가 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마주친 칼 말론과의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놀라운 리바운드 집착력도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챔피언십에 대한 열망 때문에 은퇴를 미루고 있는 찰스 바클리는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 주력하며 선수 생활 말기를 효과적으로 보냈다.
베스트 파워포워드 5
1.팀 던컨(SA)
2년 전만 해도 앞으로 5년 내에 칼 말론을 능가할 만한 파워포워드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제 옛이야기가 된 것 같다.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효과적인 데뷔 초기를 보내고 있는 던컨이 앞으로 어떤 일들을 더 성취해낼 지 기대된다.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 부문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던컨의
미래는 어느 누구도 쉽게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무한해보인다.
하지만 염려되는 것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과연 로빈슨이 은퇴한 후에도 던컨이 지금만큼의 할약을 보일 수 있겠냐는 것인데, 다소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2.칼 말론(Uta)
말론은 시즌 전에 프로레슬링 경기에 출전하는 외도를 하기도 했지만 자기 관리에 철저한 선수답게 큰 지장 없이 99시즌을 마쳤다. '20-10 클럽'의 대명사로 알려졌듯 지난 시즌에도 득점과 리바운드는 물론, 어시스트에서도 향상된 모습을 보이며 진화(?)를 거듭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소속팀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하는 바람에 그 빛을 빼앗겼다.
그런데, 과연 말론이 은퇴 전에 챔피언십 반지를 거머쥘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다소 힘들 것 같다. 지난 시즌에 보았듯이 그의 파트너 존 스탁턴의 체력과 기량이 많이 쇠퇴했고, 말론을 보좌할 만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형편 없는 스피드와 점프력을 가지고도 현재의 위치를 점한 말론에게 불가능은 없어보인다.
3.크리스 웨버(Sac)
1년 전만 해도 칼 말론을 목표로 했던 크리스 웨버는 팀 던컨의 출현으로 궤도 수정에 들어갔다. 그는 센터를 맡아도 손색 없는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로드맨이 없는 리바운드계(?)를 평정했는데, 코트로의 복귀가 불투명한 로드맨의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몇 년간은 이 부문에서 웨버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루키 포인트가드 제이슨 윌리암스와 호흡을 맞춰 리그내의 새로운 명콤비로 자리 잡은 웨버는 경기 내내 기복 없는 득점력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된다.
4.안토니오 맥다이스(Den)
파워 포워드지만 스몰포워드에 버금가는(아니 능가하는) 스피드를 지니고 있는 맥다이스는 속공을 구사하는 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다. 거의 매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피닉스를 마다하고 1년만에 덴버로 돌아온 맥다이스는, 역시 스피디한 경기 운영을 장기로 삼는 닉 반 엑셀과 콤비를 이뤄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로포스트에서 좋은 득점 감각을 보이는 그는 이외에도 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쳐, 하위팀 덴버를 얕잡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자신의 숙제인 볼핸들링과 어시스트 능력 부재는 여전해 해결되지 않았다.
5.찰스 바클리(Hou)
바클리에게 지난 한 해는 매우 고무적이었다(마치 '노장은 살아있다'의 표본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시즌 초반 평균 리바운드 부문 1위를 달리기도 했고, 크리스 웨버에게 추월 당하기는 했지만 바클리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그 페이스는 놀라운 것이었다.
챔피언십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운 바클리는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노련한 경기 운영과 어시스트 능력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다. 얼마전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휴스턴과 1년간의 재계약을 체결한 바클리의 평생 소원이 이루어질 지…바클리의 집착에 박수 갈채를 보낸다.
'99 All Position First Team 1-Center
새로운 스타 센터의 출현을 기다리는 NBA
Written by 강성훈 (pyun@hotmail.com)
샌안토니오의 우승 이후 로포스트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지난 99시즌에는 그동안 '엘리트 센터'로 불리우던 선수들 중 한 명인 하킴 올라주원의 부진이 눈에 띤다. 부상의 여파인지 체력의 한계인지 모르지만 그는 팀 내 최다 득점자로서 만족해야 했고, 노장 패트릭 유잉도 마찬가지 이유로 전년보다 부진했다.
반면 블라디 디박, 맷 가이거 등 샬럿의 전 멤버들은 팀을 옮긴 뒤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특히 디박은 지난 수년간 어시스트 1위를 지켜왔던 포틀랜드의 사보니스를 약 100개가 넘는 차이로 따돌리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표급(?)센터들은 변함 없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샤킬 오닐은 '거대'한 몸을 앞세워 쉴 새 없이 골 밑을 폭격했고, 데이빗 로빈슨은 팀의 첫 우승을 이끌었으며, 무톰보 또한 자신의 전공을 리바운드로 바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한편 알론조 모닝은 All NBA First Team에 최초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으나 플레이오프 조기 탈락으로 빛을 잃었다. 한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92년 샤킬 오닐이 데뷔한 이후 이렇다 할 스타급 센터가 출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 지난 시즌에도 리바운드 평균 5위를 기록한 대니 포슨(덴버)을 제외하면 그다지 눈에 띄는 신진 센터가 없었다.
베스트 센터 5
1.데이빗 로빈슨(SA)
전부문(턴오버는 빼고!) 5걸에 이름을 올려놓은 센터는 오직 로빈슨 혼자 뿐이고, 지난 99시즌 챔피언십 반지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팀 던컨의 보좌역으로 만족하기에는 아직 아까운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던컨이 워낙 잘해주고 있고, 모든 NBA 선수들의 꿈인 우승까지 이루어냈으니 불평이 들릴 리 없다.
엘리트 센터 중에서도 가장 좋은 스피드와 유연성, 그리고 점프력을 갖추고 있는 '해군 제독' 데이빗 로빈슨. 2년 전 입은 등 부상이 언제 재발할 지 몰라 불안하지만 앞으로 3-4년간은 정상의 자리에 머무를 것이 틀림 없다.
2.알론조 모닝(Mia)
99시즌을 앞두고 스킨 헤드와 턱수염으로 변신을 시도했던 알론조 모닝은 스타일의 변신에 걸맞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유의 강한 승부욕은 그대로인 채 몰라보게 침착해졌고, 팀 하더웨이의 비중이 컸던 팀플레이도 그에게로 옮아갔다.
모닝은 어마어마한 근육질의 몸에서 나오는 탄력과 힘으로 상대 로포스트를 장악했고,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피딩 능력도 한단계 성숙한 느낌이다. 최우수 수비 선수상과 블록슛왕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며 최고의 해를 보낸 알론조 모닝. 오는 99/00시즌에는 스킨 헤드에 턱수염을 기르고 나타나는 선수가 많아질 것 같다.
3.샤킬 오닐(LA L)
육중한 체격과 그에 걸맞지 않는 스피드로 골대 근처에서의 득점력은 단연 리그 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샤킬 오닐. 그는 지난 해에도 필드골 성공률 1위에 오르며 이를 입증해주었다. 하지만 오닐은 자신의 문제점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는데, 현재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슛거리의 확장이다(자유투는 이미 포기한 지 오래이고).
물론 데뷔 초에 비해서는 점점 그 거리가 길어지고 있지만 더욱 훌륭한 센터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데이빗 로빈슨과 올라주원이 가지고 있는 미들점프슛 능력을 키워야 한다.
자신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팀의 전술과 기대를 만족시켜주기 위해서 오닐은 반드시 이 숙제를 해결해야 하고, 그렇게 된다면 자기 어깨에도 미치지 않는 선수에게 득점왕을 뺏기는 일은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4.디켐베 무톰보(Atl)
상대의 슛을 블록한 후에도 말없이 손을 흔드는 것으로 포효를 대신하는 '침묵의 센터' 디켐베 무톰보.
최근 수년간 항상 블록슛 부문 3위 내에 이름을 올려놓았었지만 지난 시즌에는 약간 상황이 달랐다.
무톰보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리바운드 부문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며 총 리바운드 수 1위를 차지했는데, 스티브 스미스의 부상과 기타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애틀란타가 디비전 준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무톰보가 골밑을 굳건히 지켜주었기에 가능했다.
블록슛에 이어 리바운드에서 자신의 재능을 뽐낸 무톰보에게 남은 것은 이제 득점루트의 다변화 뿐인 것 같다.
5.블라디 디박(Sac)
지난 시즌에 불었던 새크라멘토의 돌풍 뒤에는 제이슨 윌리암스와 크리스 웨버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90년대 초반 매직 존슨과 함께 플레이하던 시절에 배웠을 법한 비하인드 노룩 패스와 어시스트로 탄성을 자아냈던 그는 가히 '그랜트 힐의 센터 버전' 이라 불릴 만 했다.
엘리트 센터 중 어시스트에서는 거의 독보적이었고, 리바운드 역시 수준급이었던 디박은 젊은 팀 새크라멘토에 자신의 경험과 노련함을 조화시키며 돌풍을 일으켰다.
스피드에서는 다른 엘리트 센터들에 뒤지지만 경기 전체를 읽는 눈과 오픈 찬스를 맞은 동료 선수들을 발견해 공을 내주는 능력이 탁월한 그는 올시즌 '엘리트 그룹'에 최초로 합류했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다소 흠이지만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었던 체력을 감안한다면 아직도 효용가치는 높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