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齋님이, 門外漢에게 어려운 숙제를 주셨군요. 誤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병풍의) 가치는 잘 모릅니다. 제사용 병풍은 가능할 것입니다.
[제가 몇 군데 교정하여, 拙譯을 달았습니다.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絶壁上千尋 ; 절벽 꼭대기 천길 높은 곳
隱約巖栖處 ; 작은 암거에 숨어 사네.
笙鶴去不還 ; 신선은 가고 돌아오지 않으니
人間自古今 ; 사람 사는 것은 고금이 같다네.
山中何所有 ; 산 속에는 무엇이 있나요?
嶺上白雲多 ; 영마루에는 흰 구름이 많지요.
只自可怡悅 ; 다만 혼자서 즐길 뿐
不堪持寄石 ; 가져다 돌에 붙일 수는 없지요.
◈ [참고]; 中國 梁나라 陶弘景의 詩는,
“山中何所有 嶺上多白雲 只可自怡悅 不堪持贈君”인데
글자가 뒤바뀌고, 誤脫이 있습니다.[병풍대로 해석을 붙였습니다.]
[只可自怡悅 不堪持贈君; 혼자 즐길 뿐, 그대에게 드릴 수는 없습니다.]
白鷺下秋水 ; 백로가 가을 물 아래에
孤飛如墜霜 ; 서리처럼 외로이 내리네.
心閒且未去 ; 마음 한가하여 가지 못하고
獨立沙洲傍 ; 우두커니 물가에 서있네.
◈ [참고]; 白露=>白鷺, 秋霜=>墜霜, 沙洲榜=>沙洲傍으로 고쳐서 해석.
山館長寂寂 ; 산 속 객사는 늘 적적한데
閒雲朝夕來 ; 떠도는 구름만이 조석으로 찾아오네.
空庭復何有 ; 빈 뜰에는 무엇이 있을까?
落日照靑苔 ; 지는 해가 푸른 이끼를 비추네.
千山鳥飛絶 ; 온 산에 새도 끊기고
萬徑人踪滅 ; 모든 길엔 인적마저 사라졌네.
孤舟簑笠翁 ; 외로이 뜬 배엔 사립 쓴 노인이
獨釣寒江雪 ; 눈 내리는 강에서 홀로 낚시를 하네.
牀前明月光 ; 침상 앞 밝은 달빛은
疑是地上霜 ; 땅에 내린 서리인가 하였네.
擧頭望山月 ; 머리를 들어 산에 걸린 달을 보다가
低頭思故鄕 ; 고향 생각에 겨워 머리 숙이네.
◈ [참고]; 地上 雪=>地上 霜으로 해석.
◈ (이상) 병풍을 쓰신 분은“春堂(落款; 江南居士 梅香深處 春堂)”입니다.
謖謖寒濤嶺上松 ; 우뚝한 파도, 고갯마루 소나무
聽得疎鍾谷風回 ; 성긴 듯 종소리, 바람타고 돌아가네.
◈ 그림의 작가는 (낙관이 보이지 않아서) 알 수 없습니다.
첫댓글 난석재선생님 감사합니다, 바쁘신분이신데 시간과 학식을 빼았아 미안습니다, 잘보관하겟습니다.
고맙습니다. 부족한 대로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江雪 - 柳宗元 [千山鳥飛絶 ~ ] * 山中五詠 : 山館 -皇甫冉 [山館長寂寂 ~] * 靜夜思 - 李白 [牀前明月光 ~] * 白鷺鶿자 - 李白 [白鷺下秋水 ~]
*모두 唐詩로서 五言絶句, 기타는 근체시가 아니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