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구 한아름마트)'의 광역토론토(GTA) 1호 점을 총괄하게 될
계기준 서울식품 본부장이 지난 13일 오후 토론토 입성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서울식품은 H마트 계열사로 ‘초립동' 제품을 비롯해 각종 수산물과
웰빙식품을 H마트에 공급하고 있다.
GTA 1호 점의 이종돈 이사, 점포 리스계약을 알선한 부동산중개인
최광식씨와 함께 본보를 찾은 계 본부장은 “H마트는 북미주 한인이민사회의
발전과 위상을 상징하는 최대의 한국식품체인”이라며 “GTA 입성을 계기로
지역한인사회의 경제·문화발전은 물론, 주류사회에서의 위상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 본부장은 “H마트는 벌어들인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문화행사·장학사업·경로잔치 등 한인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2천여 평방피트 규모의 ‘한아름 문화공간’을 만들어 각종 문화행사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인들의 윤택해진 생활수준에 걸맞은 종합쇼핑센터가 필요한 시기가 됐습니다.
H마트는 이같은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해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들을 한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는 초대형 ‘원스탑’ 쇼핑센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계 본부장은 1호 점을 리치먼드에 개설하는 이유에 대해 “기존 한인식품점들과
경쟁하는 대신, 토론토 북쪽에 거주하는 한인과 아시안마켓,
특히 중국계 대형마켓 ‘T&T’가 독점해온 중국계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빠르면 올 8월 경 토론토 북쪽 리치먼드힐의 '리치먼드센터 플라자(9737 Yonge St.)'에
들어설 H마트 GTA 1호 점의 매장면적은 1층 1만8천여 평방피트,
2층 3만8,500평방피트 등 총 5만6천 평방피트가 넘는다.
2층은 식품점으로, 아래층은 각종 주방기기·가전제품·가구 등을 판매하는
‘홈&홈’ 매장으로 꾸민다.
식품매장에는 한국 농협·수협 등에서 들여오는 유기농 건강식품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계 본부장은 “올해 안에 GTA를 포함해 총 10여 곳에 지점을 새로 열게 된다”며
“머잖아 북미주 전역에 지점망을 구축해 한인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마트의 고속성장 배경에 대해 계 본부장은 “‘한아름’이란 친근한 상호에다
한인뿐만 아니라 현지인과 아시안마켓을 겨냥한 고급·차별화 경영이 먹혀든 것 같다”며
“무엇보다 설립자 권중갑 회장의 사업에 대한 열정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올해 59세로 경북 예천 출신의 자수성가한 이민기업인인 권 회장은
중동 건설특수가 일던 지난 76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타에서 식품사업을 시작,
현재 북미 H마트 체인뿐 아니라 한국·미국·사우디·사이판 등지에 식품업체와
호텔 등을 소유하고 있다.
과거 한국정치권의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계 본부장은
“한때 그런 소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치먼드점 개설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이 이사는 “내부공사가 진척되는 대로
개별입점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100명 선이 될 고용직원의 경우 6월 말쯤 모집공고를 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H마트는 현재 GTA 2호 점 개설도 추진중이다.
지난 82년 뉴욕 퀸스 우드사이드에 제1호 매장을 개점한 이래 북미 전역으로
지점망을 넓혀나가고 있는 H마트는 현재 미국 9개 주에 23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경에는 한인인구 최대도시인 LA에 입성할 예정이며
댈러스와 휴스턴 지점도 현재 개장준비가 한창이다.
국내에는 지난 2003년 12월 밴밴쿠버 코퀴틀람에 첫 점포를 낸 후
지난해 3월과 11월 밴쿠버 다운타운과 랭리에 2·3호 점을 잇달아 개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