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아래 두 편의점은 없다?... 자존심 건 선의의 경쟁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업계 라이벌 구도를 구축하고 있는
GS리테일의 허 신임대표와 BGF리테일의 홍 대표 간
‘1위 편의점’ 타이틀을 두고
그룹 자존심을 건 매형과 처남 간의
정면대결이 성사됐답니다.
허 신임 대표이사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장남이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입니다.
더불어 허 신임대표의 부인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장녀 홍정현 씨로,
홍 사장의 사촌누나입니다.
허 대표는 홍석조 BGF 회장의
조카사위이기도 한데요.
그는 1977년생으로 올해 47세입니다.
재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27일 GS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지난 22년간 GS리테일을 이끌었던
허연수 부회장이 용퇴하고
허 신임 대표이사가 허연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GS리테일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답니다.
허 신임대표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2년 삼정KPMG 기업금융부 연구원(애널리스트)으로 시작해
2005년 GS홈쇼핑 신사업팀 대리로 입사했답니다.
이후 2019년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GS 미래사업팀장 전무를 거쳐 지난해 부사장에 올랐답니다.
㈜GS 재임 시 그룹 전반의 신사업 밑그림을 그리는 등
탁월한 안목을 발휘,
세계적인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이바지했다고 그룹 내에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젊은 피’ 수혈한 GS... 놓여진 ‘능력 검증대’
GS그룹은 허 신임대표의 내정하면서
‘오너 4세’ 경영에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답니다.
국내 편의점 업계 양대 산맥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모두 40대 오너가 경영 일선에 오르면서
그룹의 ‘젊은 피’인 만큼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내수 경기 부진 등의 위기 상황 속에서
그들의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만 합니다.
허 대표와 홍 대표는
각각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막중한 과제를 어깨에 짊어진 만큼
이들의 향후 행보에 재계 안팎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11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바 있습니다.
홍 부회장은 1982년생으로 42세로
그는 2013년 BGF그룹에 입사한 뒤
전략기획본부장·경영전략부문장을 역임했답니다.
2017년 10월 BGF리테일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19년 10월 ㈜BGF 대표이사 자리에 이름을 올렸답니다.
이후 2020년 11월 ㈜BGF 사장으로 승진했고,
3년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렸답니다.
홍정국 부회장은
그룹 전반의 신성장 기반을 발굴하고
편의점 CU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이번 인사로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하는 동시에 트렌드에 민감한
CVS(편의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 계열사에 대한 책임경영을 보다 강화할 예정입니다.
유통 업계 경력으로 허 대표와 홍 대표를 비교해 보면
허 대표가 홍 대표보다 5살 많지만,
경력 면에서는 홍 대표가 우위에 있다는 평이 주를 이룹니다.
허 대표는 지난해 처음으로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 부사장직에 오르며
유통에 입문한 만큼 유통 경영에 나선 지 5년 채 되지 않지만,
홍 대표는 2013년 BGF리테일 경영혁신실장(상무)으로
입사부터 현재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유통 부문을 정통했답니다.
-성장 둔화세로 전환한 편의점 업계... 두 대표 간 경쟁으로 다시 활기 도나
허 대표와 홍 부회장은 각기 다른 위치지만,
해당 분야에서 ‘전략통’이라고 불린 만큼
향후 두 대표 간의 전략 싸움은 더욱 치열하고
복잡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편의점 부문 매출만 비교하면
올 상반기 기준 GS25가 4조1620억 원,
CU는 4조1242억 원을 기록했답니다.
두 편의점 간의 매출은 GS25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반면 점포 수의 경우
CU가 2020년 GS25를 점포 수로 추월한 것을 기점으로
매년 조금씩 격차를 벌려가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2022년부터 CU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허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은 생각보다 높답니다.
먼저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감소했고,
순손실이 631억 원 발생하는 등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허 대표는 적자로 전환한
GS리테일의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 더해
GS25를 맹추격하고 있는
CU를 따돌린 묘수를 찾아내야 한다는 등
어깨가 무거운 실정입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허 대표와 홍 대표 간의 왕좌 타이틀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며,
경기 불황 속 두 대표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유통업계의 발전을 바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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