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공평위, 친명·비명 168명 의원평가 돌입, 막 오른 공천 전쟁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
지난 1일 친명계 핵심 조정식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은 민주당의 총선기획단이 출범했답니다.
총선기획단은 총선의 기틀을 마련하는 작업을 수행.
총선기획단이 큰 틀의 총선 전략을 수립하면,
추후 발족할 인재영입위원회·공천관리위원회·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인재를 영입하고
면접 심사를 거쳐 공천 방향(단수공천·경선)을 확정합니다.
공관위가 현역의원들의 공천 방향을 결정하는 근거는
‘국회의원 평가 시행세칙’을 기준으로 삼는는데요.
현재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가 진행 중인
현역의원 평가의 결과는 오는 12월 말 공관위에 전달됩니다.
공관위는 평가 결과에 따라 현역의원의 경쟁력을 판단해
단수공천을 결정하거나 해당 지역구의 경선을 실시합니다.
평가위는 정량평가 85%와 정성평가 15% 기준에 따라
현역의원 평가를 진행하는데요.
평가 점수는 총 1000점이며 ▲의정활동(380점)
▲기여활동(250점) ▲공약이행활동(100점)
▲지역활동(270점) 부분의 평가가 진행됩니다.
이 중 대부분의 평가는 ▲대표발의 법안 수
▲본회의·상임위 출석률 ▲공약이행도
▲국정감사 우수위원 선정 등의 측정 가능한 성과지만,
최다 배점 항목인 의정활동 평가의 경우
정성평가가 적용됩니다.
평가 세칙안에 따르면 평가위는 정량지표로
측정할 수 없는 의정활동 성과를 두고
정성평가를 진행합니다.
현재 총선기획단은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혁신안을 검토 중입니다.
지난 8월 10일 활동을 종료한 김은경 혁신위는
▲하위 10%의 경선 득표 40% 감산
▲하위 10~20%의 경선 득표 30% 감산
▲하위 20~30%의 경선 득표 20% 감산 규칙 등을 제안했답니다.
총선기획단이 현역의원의
감산 범위 확대 및 강화를 추진할 경우
당내 계파 갈등은 더 고조될 가능성이 존재하는데요.
현재 비명계 의원들은 시스템 공천의 운영자들은
결국 친명계 지도부인 점을 지적하는 중입니다.
현역의원 패널티 강화를 제안한 김은경 혁신위도
당시 '친명' 일색이란 비판을 받았으며,
송기도 평가위원장도 지난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지모임인
'전북정책포럼'의 상임대표직을 맡았답니다.
이와 관련 비명계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량적 평가가 아니고 정성적 평가 비중이 굉장히 높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이 들어가서
사무총장을 맡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답니다.
지난 1년간 민주당의 도덕적 실책을 지적하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결단을 요구한
비명계 의원들의 입장에서
공천 학살은 오래된 미래인데요.
비명계 의원들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금태섭 전 의원의 경선 탈락을 지켜본 바 있답니다.
금 전 의원은 당시 당내 소신파인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의 일원으로서
주류 의견에 반하는 행보를 보였는데요.
금 전 의원은 '조국 사태' 당시 꾸준히 쓴소리를 냈으며,
공수처법 표결 당시 기권표를 던지기도 했답니다.
총선을 앞둔 금 전 의원은 당시 지역구인 강서갑을 두고
정봉주 전 의원의 도전을 받았는데요.
당시 공관위는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정 전 의원의 공천 부적격 판단을 내리면서도
금 전 의원의 단수공천을 결정하지 않고
추가공모를 진행했답니다.
그 뒤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금 전 의원의 새로운 상대로 떠올랐지만
'조국백서'의 저자인 김 의원과 금 전 의원의 맞대결은
곧 '조국 내전'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 하에
민주당은 김 의원의 안산 단원을 전략공천을 결정합니다.
결국 금 전 의원의 상대로 낙점된 최종후보는
강서갑의 현역인 강선우 민주당 의원인데요.
당시 정치 신인인 강 의원은 선거운동 7일 만에
권리당원·일반 여론조사에서 65%가량의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답니다.
이에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금 전 의원의 탈락 소식을 듣고
"너무 놀라 한동안 머리가 하얗게 됐다"고 밝혔답니다.
반면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자신의 책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에서
"(금 전 의원이 낙천하자) 그 공포가 과장되면서
당원의 영향이 부풀려졌다"며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냈던
박용진·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했고,
김해영 전 의원은 본선에서 실패했음에도
당원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잘못된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답니다.
다만 조 교수는 "민주당의 가장 큰 승리는
21대 총선이었다. 당시는 (경선룰이) 권리당원 50%+
안심번호 50%였다. 이로써 민주당은
유권자 중심 정당에서 당원 중심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민주당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건
초대박으로 승리한 21대 총선 이후였다"고 지적했답니다.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강화된
민주당은 현재 강성한 팬덤을 보유한
이 대표의 지휘 아래 놓여있는데요.
현재 민주당의 권리당원 수는 245만 명이며,
이 중 47.2%에 해당하는 115만 명이
이 대표가 대권주자로 떠오른 2021년 이후 가입자입니다.
지난 1년간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팬덤은
문자폭탄을 넘어 반대파의 색출과 숙청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민주당의 국민응답센터에 게시된
청원의 대부분은 계파 갈등에 대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강성 팬덤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으며,
이미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요.ㅣ
이들은 원외 친명계 인사들의 출마가 예고된
다수의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항
의 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랍니다.
이들의 과격 행동은 지탄의 대상이 되면서도,
해당 지역구에 원외 친명계 인사가
출마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답니다.
아울러 방송인 김어준씨가 설립한 여론조사 업체
'여론조사꽃'은 꾸준히 비명계 현역의원과
원외 친명계 인사의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원외 인사들의 경쟁력을 측정하고 있으며,
해당 결과는 친명계 성향의 유튜브를 통해 유통됩니다.
이렇다 보니 민주당은 총선 국면에서
해당 지역구를 경선 지역으로 선정할 확률이 높은데요.
원외 친명계 인사의 출마가 대대적으로
홍보된 지역을 두고 기존의 현역의원을
단수공천할 경우 강성 당원들의 반발은 불보듯 뻔한 상황.
그 과정에서 친명계와 비명계 양자 간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자의 지역구 경쟁력을 감안하는 근거로
거론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민주당은 지난 2011년에도 총선을 앞둔
재보궐선거의 승리 후 계파 갈등으로 인해
19대 총선에 패배한 이력이 있는 만큼,
당내 계파 갈등은 총선 전체의 승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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