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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문학과 그림과 茶가 있는 풍경 원문보기 글쓴이: 작은바위
나의 작품과 전통 그리고 개혁 최근 미술계 안팎에서는 현대 한국화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이 논의는 현재 한국화가 당면하고 있는 전통 계승의 문제를 주된 관심으로 두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화의 전통이 무엇인가 하는 진지한 성찰과 함께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시대에 발맞춰 어떻게 그 전통을 수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논의로 본다. 이러한 문제점은 전통에 대한 단순한 답습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며 새로운 것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으로 극복될 수 있는 것은 더욱 아니다. 왜냐하면 이 양 극단의 입장들은 전통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결여된 것이다. 이는 전통 계승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부재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공허한 논쟁으로 끝나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근래 한국화작업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른바 혼합 재료, 혹은 혼합 매체라는 이름하에 다양한 조형적 실험 경향이다. 전통적인 모필, 혹은 먹과 채색과 같은 재료에서 벗어나 서구적인 조형요소와 조형의 원리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재료들을 수용, 이해하려는 경향의 작업들은 이미 한국 화단에 있어서 하나의 보편적인 경향으로 자리 잡은 지가 꾀 오래다. 나 또한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던 전통 재료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재료를 적극 도입하고자, 작품의 바탕재료로는 약 20여년간 화선지 대신 광목을 즐겨 사용하며, 채색은 요즘 들어 아크릴(acrylic)물감을 즐겨 다룬다. 작품의 주제는 우리의 山河를 계절감각에 맞게 四季의 순환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또한 표현하고자하는 對象의 擴大와 더불어, 새로움은 신선하기에 늘 새로움에 도전하고자한다. 그러나 잘못하면 主와 客이 전도되는 나 스스로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작품제작에 몰두했다. 그러한 결과물이 이번에 출품한 작품들이다. 사실 나의 작업은 다분히 東·西洋의 절충적인 표현방법이다. 재료, 혹은 표현의 형식에서 전통과 전통탈피적인 방법과 내용으로 접근한다. 이러한 표현양식은 나만의 고민이 아니고 오늘날 한국화 화가들이 느끼고 있는 가장 절실한 문제인 동시에 가장 절박한 고민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작품 속살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본다면 이는 東·西洋의 조형원리에 기초한 필연적인 현상이라 본다. 이는 단지 특정한 경향, 혹은 특정한 재료적 실험의 결과이기에 앞서 오늘의 한국화가 나아갈 수 있는 출구, 혹은 돌파구를 찾고자 함이다. 실험적인 材料와 실험적인 樣式에 대비될 수 있는 또 다른 경향으로 바로 전통 미술에 대한 再考이며, 西歐美術 중심의 현대 미술에 대한 반발과 단절되어버린 채 방치되고 있는 전통에 대한 새로운 수용을 간절히 바란다. 우리 스스로 전통미술을 가꾸고 발전시킴에 있어서는 다양한 재료의 개발과 함께 우리의 풍토와 우리의 정취가 물씬 풍기고, 우리의 전통음식처럼 잘 곰삭아 깊은 맛이 우러나고 진솔한 마음으로 욕심 없는 삶속에 욕심 없는 작품을 하고자 한다. 또한 진취적인 실험 정신으로 미래 한국화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전통과 현대, 창조와 개혁이란 무엇인가란? 話頭를 던지며 이번에 출품한 작품들로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 끝으로 저의 작품전에 물심양면으로 협조하여주신 수성아트피아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10.28 小岩 曺 泓根 .................................................................................................................................................................................. 가야산의 봄노래 (천,수묵혼합.49x 35cm. 2008)
복사꽃 피는 계절 (천,수묵혼합.73x 51cm. 2008)
반월성의 봄 사랑(천,수묵혼합.73x 51cm. 2008)
반월성의 여행 (천,수묵혼합.73x 51cm. 2008)
백록담 (천,수묵혼합.73x 51cm. 2008)
보리가 익어가는 계절(천,수묵혼합.73x 51cm. 2008)
비슬산의 진달래 (천,수묵혼합.73x 51cm. 2008)
봄의 왈츠 (천,수묵혼합.60x 46cm. 2008)
섬진강의 사랑(천,수묵혼합.73x 51cm. 2008)
산수유꽃 피는 날 (천,수묵혼합.73x 51cm. 2008)
섬진강에서(83×59cm.천,수묵,Acrylic.2008)
故鄕 가는 길(72×50cm.천,수묵,Acrylic.2008)
海印寺 가던 날(72×49cm.천,수묵,Acrylic.2008)
半月城의 봄바람(67×48cm.천,수묵,Acrylic .2008)
主王山의 아침(69×58cm.천,수묵,Acrylic .2008)
어느 겨울 날(72×46cm천,수묵,Acrylic .2008)
겨울이야기 (72×49cm.천,수묵,Acrylic.2008)
내원암 가는 길(82×54cm.천,수묵,Acrylic.2008)
鷄林의 봄(75×52cm.천,수묵,Acrylic.2008)
吉安川의 가을(82×54cm.천,수묵,Acrylic.2008)
사월의 여행 (82×48cm.천,수묵,Acrylic.2008)
모란이 피던 날(73×50cm.천,수묵,Acrylic .2008)
孤雲寺 가는 길(82×58cm.천,수묵,Acrylic.2008)
봄 소식(92×62cm.천,수묵,Acrylic.2008)
가을 나들이(113×67cm.천,수묵,Acrylic.2008)
외금강에서(160×86cm.천,수묵,Acrylic.2008)
울산바위(259×120cm.천,수묵,Acrylic.2008)
3월의 故鄕(65×44cm.천,수묵,Acrylic .2008)
봄날의 半月城(48×34cm.천,수묵,Acrylic .2008)
함박꽃 (56×43cm.천,수묵,Acrylic .2008)
半月城에서 (58×44cm.천,수묵,Acrylic .2008)
겨울 山行(37×24.5cm.천,수묵,Acrylic .2008)
가을 들녘(49×35cm.천,수묵,Acrylic .2008)
소백산의 겨울(56×37cm.천,수묵,Acrylic .2008)
桃花 피는 화양계곡(50×35cm.천,수묵,Acrylic .2008)
5월의 방호정 (54×36cm.천,수묵,Acrylic.2008)
玉山에서(54×36cm.천,수묵,Acrylic.2008)
水仙花 (54×28cm천.수묵,Acrylic .2008)
孤雲寺 입구(48×34cm.천,수묵,Acrylic .2008)
伽倻山에서 (37×30cm.천,수묵,Acrylic .2008)
백합 (37×36.5cm.천,수묵,Acrylic .2008)
동짓날 (49×34.5cm.천,수묵,Acrylic .2008)
갈숲의 노래(55×36cm.천,수묵,Acrylic .2008) |
첫댓글 우리의 봄,여름,가을,겨울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나도 수묵 채색화 배워 그리고 싶다..자연의 진실 그대로를 담으면 되니까...엄마야, 누나야 강변 사~알 자..그 갈숲의 노래가 들려 오는 듯...
지금부터라도 그림을 시작해 봐!살아 온 만큼 더 살 텐데...
그럴까? 한 곳에 빠지면 다른 것에 관심을 끊어 버리는데 시간 핑게로 동창들 얼굴 볼 일 없을까봐 싫어..
어릴적 종그니가 그림을 아주 잘 그렸던것이 생각나구나
종그니 만화도 잘 그렸지.
그랬던가? 아깝네..소질을 살렸으면 지금 쯤 유명한 화가나 만화가로 변신해 있을터인데..
종근이는 지금도 시간 날 때 조금씩 그린다 하더라. 아름다움을 내 스스로 표현 해 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그리고 보니 철성중학교 1학년때 종근이가 그려 준 야구선수 그림을 내 공책에 붙여 놓았는데 미술선생(키 크고 머리 약간 벗겨져 빵모자 쓰신 1학년 c반인가 담임하시던 분)이 나보고 미술 클럽에 강제로 가입시켜 해명하고 빠져 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림인지 사진인지 분간이 안될정도로 어쩜 저렇게 선명할수 있을까! 수채화의 매력인것같에 나도 아이들 어릴적 수채화에 빠진적이 있는데 그릴수록 마음대로 표현을 못하니까 스트레스 엄청받아 때리치아삣다.난 괜 적으로 봄꽃을 주제로 그린 그림 한점 구해 거실벽면에 하나 걸었음 조컷따 ...갤러리 잘 다녀갑니다
오랫만에 미술작품 감상 잘 하고 행복했습니다.
진권아! 마음이 포근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