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진고개-대관령)
★.산행일시: 2018년 07월 15일(일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이 자유인산악회 백두21기회원 30명과 함께
★.산행거리: 약 26.7㎞(황병산부대철문왕복: 1.2㎞포함)
★.산행시간: 9시간 56분(황병산부대철문왕복: 50분+휴식시간: 약126분포함)
★.산행코스:대림역출발(22:30)→진고개도착(02:40~03:03)→쉼터봉(03:35)→1242.0m봉(03:41)→1250m봉/헬기장/노인봉:1.3km(04:02)→1280m봉/노인봉삼거리(04:20~24)→노인봉/1335.1m봉(04:29~38)→노인봉삼거리(04:42)→헬기장(04:46)→1187.8m봉(05:11)→육잠바위조망대(05:53)→소황병산/초소(06:00~09)→조망바위(06:11~13)→소황병산표석(06:17~22)→헬기장/고도1300m임도삼거리(06:28)→황병산공군부대도로/철문(06:33~34)→소황병산정상/06:47~48)→소황병산초소/목책/감시용카메라(06:54)→계류/출입금지표시판(07:09)→목장초지/목책구간벗어남(07:31)→1169.2m봉/아침식사/안테나봉(07:35~08:15)→1118.6m능선(08:33)→매봉/1172.8m봉/우회(08:39~45)→1105.9m봉(09:09~13)→1147.3m봉우회/바람의언덕/전망대(09:24~48)→곤신봉/1135.2m봉(10:13~30)→대궁산분기/1008.3m봉(10:33)→선자령/1155.7m봉(11:12~25)→새봉/1959.5m봉/우회(12:00)→KT송신소갈림길(12:17)→국사성황사(12:22~26)→국사성황당입구(12:44~47)→대관령표석(12:50~53)→대관령휴게소/능경봉입구(12:56)
★산행흔적:
토요일(7/14) 친구들과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서 지맥산행을 떠나지 못하겠기에 일요일 무박산행으로 백두대간 대관령-진고개구간을 산악회에 편승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 구간 거리상으로는 길게 느껴지나 길이 워낙 좋아서 당일산행으로 7시간 남짓 진행하면 되겠지만 구간 대부분이 비탐방구간으로 묶여있어 무박으로 진행하게 된다.
어쨌거나 이번구간 시간도 널널하니 소황병산에서 분기되는 황병지맥을 황병산(왕복:1.6km중 왕복 약1.2km만 진행)까지 다녀오고 이어서 곤신봉 부근에서 분기되는 대궁산(보현산성/왕복:약2.2km)까지도 보너스산행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토요일 오후 6시에 아내와 함께 집을 출발해 친구들과의 약속장소인 양천구 신정동에 자리하는 흑염소집으로 이동해 친구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다 밤10시경에 산악회버스승차지점인 대림역2번출구에 도착하니 시간이 30여분 남아있어 승용차의 운전대를 아내에게 넘기고 25분 남짓 기다리다보니 산악회원들 몇 분이 도착하기 시작해 함께 진부령으로 떠나게 되었다.
아무튼 진고개를 최근에 다녀간 것은 2012년 12월 02일 새벽1시 40분에 승용차를 몰고 집을 출발해 04시45분에 진고개에 도착해 차내에서 도시락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05시54분에 만월지맥 31.45km를 13시간 45분동안 진행할 때 노인봉 반대방향인 동대산으로 오르느라 다녀갔었는데 벌써 만6년이 다되어가는 것 같다.
세월은 참 빠르게 흘러가는 것만 같다.
04:29 평창군과 강릉시를 경계하는 진부령에서 산행복장을 점검하고서 왔다갔다 인증을 남긴 후 탐방로로 들어서니 계단길이 이어지면서 15분 후 첫 이정표를 대하게 되는데 노인봉정상까지는 3.2km를 알리고 있다.
오늘 진행하는 구간에서 최고봉인 노인봉의 고도가 1338.8m이니 진고개에서부터 고도380m정도를 극복해 올라서야 하지만 초장부터 시작되는 계단길만 극복하면 그다지 힘든 구간은 없고 그 이후로는 1242.0m봉에서 노인봉까지는 육산으로 이루어지니 잠시 숨을 몰아쉬어가면서 바짝 올라서면 노인봉에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어쨌거나 나뭇가지에 맺혀있던 안개비가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풍속이 15m남짓 강하게 불어 데다보니 덥다기보다는 가을의 한기를 느끼게 해줘 편안한 발걸음으로 밤하늘의 별님과 눈빛 대화를 나눠가면서 노인봉에 올라서게 되었는데 예전에 홀로 이틀간 주야간 연속종주로 정맥길과 지맥길을 이어갔었던 추억들이 잠시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 씁쓸함을 느끼기도 했었다.
그 씁쓸함이란 시간과 경비를 들여가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야간에 가시잡목지대를 헤쳐가면서 나뭇가지에 눈을 다치고 때론 바위에 정강이를 찍혀 압박붕대로 지열을 하고서 60km를 넘게 진행했었던 그 미련함이 그렇게 후회스러웠었단 뜻이다.
그 미련함을 훗날에서야 터득하고서 야간산행이나 무박산행을 접다시피 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때 야간산행으로 얻었던 것이 있었다면 내 자신을 뒤돌아보면서 호연지기의 마음으로 六德(六元德)에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깨달음을 얻을 수 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六德이란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여섯 가지 도리로써 지(知), 인(仁), 성(聖), 의(義), 충(忠), 화(和)를 뜻하는 것으로써 사람은 진실된 마음으로 충신의 용기를 갖고 겸손한 자세로 정의와 인도로써 살아가야 되겠기에 그를 실천하고자 노력하지만 아직은 모든 것이 부족할 따름입니다.
산을 사랑하는 자에게서는 악한 모습을 찾기 힘들고 베푸는 자의 마음속에서는 사랑을 찾을 수 있으니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미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가진자나 못가진자나 모두가 나름대로의 능력과
갖가지 꿈을 안고서 이 세상에 왔습니다.
우리는 그 능력을 찾아내고 이용하면서 우리의 꿈을 채워갑니다.
그것을 삶의 도전이라고 하지요.
사람들은 저마다 아주 다른 환경 속에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일을 하지요.
그런데 우리에게 주어진 능력은 이 세상에 사는 사람만큼이나 다양하지만,
우리가 끊임없이 갈망하는 그 꿈은 누구에게나 다 똑같습니다.
그 꿈은 우리에게 가장 큰 기쁨을 줄 수도 있으며 또한 가장 큰 괴로움이 될 수도 있으니, 바로 그 누군가와 더불어 삶을 함께 나누려고 하는 간절한 꿈입니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그 무언가가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그 누군가에게 그 무엇이 되고 싶을 따름입니다.
그 길이 六德을 실천하는 길이기에.......
이런 삶의 자세로 살아오게 만들었고 또 살아갈 수 있게 원동력을 불어넣어주었던 것이 나만의 산행스타일이었었다고 할 수 있겠다.
끝
첫댓글 카메라가 많이있던대 잘피하셧네요!
광활한목초구간 이더위가 온몸이 파랑색으로 변햇시요 즐감햇시요
작품이네요,
직접보구 다시 감상하니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행 후기와 시원스런 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기록시간이 한시간씩 앞당겨쓰여있군요....
카메라에 설정된 시간이 한시간씩 빠르게 설정된걸
이제 확인했네요....ㅎㅎㅎㅎ
이 산행기록은 스크랩이라서 수정이 안되고
제 블로그의 원본기록만 수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