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에 있는 Vivaldi Park를 다녀 왔습니다.
16일은 가족들은 모두 스키장으로 가고, 혼자 남은 저는 소리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석간수약수터 지나, 소금강 입구에 주차하고, 인이피계곡을 건너 좌측 골짜기를 15-20분 쯤
오르니 수리바위가 나타났습니다.
도중에 꽁꽁 언 골짜기를 두번 건너고, 두번은 잠깐씩 얼음 계곡을 오르는데, 이곳이 약간은
위험합니다.
이곳부터는 경험 많은 소나무 가지 사이로 주차된 제차와, 제가 오던 지방도로를 내려다 보며
걷게 됩니다.
35-40분 경과 무렵 좌측에 묘지 하나를 보게 되었는데, 이런 험준한 곳에 묘지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생각되었습니다.
도중에 바람굴을 만났는데, 돌틈 작은 구멍속에서 바람이 나오는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고 합니다.
정상 밑에 좌측으로 난 등산로는 폐쇄되어 있었는데, 2010. 7-8월 사망 3명, 부상 1명의 큰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정상은 해발 479m인데 경기도의 500-600m 산보다 험하게 느껴지는 바위로 되어 있습니다.
하산길에 배낭속 아이젠 꺼내기가 귀찮아 얼음 계곡은 앉아서 내려왔습니다.
콘도에 도착 하자마자 맥주 한 병 마시고, 바로 소주 반주에 보쌈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 후 볼링장을 찿아 여섯명이 게임비 내기를 하였는데 15년만에 해보는 제가 일등을 하였
답니다. 하루 13게임씩 치던 전성기에는 최고기록이 242점이나 나오던 실력이니, 혼자서 맥주
한 병 마시고, 둘이서 소주 2병 마신 직후에 하였으나, 최고 연장자인 제가 일등을 하였습니다.
17일 03:00까지 Go-Stop을 치고, 09:00 기상, 모두들 자고 있기에, 골프바지와 털자켓에 골프
모자 쓰고, 랜드로바 신고 목도리 두른 이상한 차림으로 콘도를 나와 20분 걸으니 골프장 정문
에 도착 하였습니다.
1번홀부터 카터길로 걷기 시작 하였는데, 총 3팀이 라운딩 중이었고, 1팀이 준비중 이었는데,
추운 날씨 덕분에 대통령 골프를 치고 있더군요.
성수기 같았으면 진행요원의 제지가 있었겠지만, 추운 날씨 덕분에 지름길도 마다 않고 9홀을
돌았습니다.
2년전 4번홀 드라이버 샷이 골프장이 지정한 원 안에 들어가면 특별 상품이 있었는데 제가 친
공이 1m 쯤 벗어나 아쉬웠던 기억이 났습니다.
한탄강cc 밸리코스 2번 파3홀에서 온그린 하면 순담계곡 위 그늘집에서 팡파레를 울려주고,
생맥주 500cc를 주었었는데 2000년대 중반 제가 5번 우드로 온그린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다음 한번 더 온그린을 하였는데, 거리도 가까워 진 것 같았고, 상품도 생맥주300cc로 변경
되어 있었지요.
비발디코스를 다 돌고, 파크코스로 향할 때, 아침식사 하라는 전화가 와서 club house 지나서
18번홀을 거슬러 내려가 Sky World blues 코스를 따라 내려 왔습니다.
인터넷을 찿아보니 그린피 한 푼 없이 골프장만 3,847야드를 걸은 셈입니다. 골프도 안치면서
골프장을 산책한 사람도 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첫댓글 2월 17일과 18일을 16일과 17일로 잘 못 썼습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오늘 저도 모처름 새벽에 산을 올랐다가 지금막 내려왔네요......아직은 추워요
이제 이발도 좀 하고 싸우나를 거쳐 저녁에는 문고로 달려가 한권의 책을 읽을까 합니다.
오늘도 의미있는 하루 되셔요,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연세에도 문고를 자연스럽게 다니시니 존경합니다.
이발을 하시고 나면, 정말 퇴역 장군님 같을걸요.
스26